길따라 소문따라/군산 구불길

군산 구불8길(B) 고군산탐방지원센터~무녀1,2구~무녀주차장~무녀염전~무녀봉~옥돌해변~선유봉 일주

안태수 2022. 11. 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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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에서 무녀를 만나 길을 묻다 혼나다.

 

노인네들이라 저녁 먹고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고서는 새벽엔 일직 일어난다. 우린 여러 번 합숙을 해봐서 잠자리 습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각자 알아서 잘 자리 정하고 잠도 알아서 잔다. 그러는 동안 전혀 불편이 없는 사이가 되었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군산 구불 8길 무녀도 길을 출발한다. 

 

(06:10) 선유리조트 출발

 

일출 시각에 구름인지 가스인지 뿌옇게 끼었다. 원색의 일출은 틀렸고 몽환의 일출은 가능해 보인다. 망우봉과 남악산의 잔영이 바다에 비치는 것을 보니 먼 하늘은 가스가 돌아다니고 가까운 시야는 엷은 안개가 날아다닌다. 구름과 가스의 차이는 구름을 형상을 유지하고 가스는 안개처럼 형상이 없다.

 

신시도 대각산 너머로 일출이 시작한다.

 

한 선생 방파제 난간에 올라 일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선유도 유람선 선착장

고군산군도는 군산시 옥도면에 속해 있는 60여 개의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친 것을 말한다. 고군산 지도, 안내책자, 이정표 등을 종합해 보면 같은 지명을 여러 가지로 표현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고군산, 선유도, 선유도리, 선유 1, 2, 3구는 옥도면 선유도리를 달리 표현하는 말이다. 

   

한 동안 고군산이라는 말을 이해 못했다. 먼저 '고'字가 무슨 자 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옛 '古'를 앞에 붙이고 있으니 말 그대로 '옛 군산'이라는 뜻이다. 거두절미하면 선유도는 지금 군산의 본적이 되는 셈이다. 조선 1397년(태조6)에 수군 만호영(萬戶營)이 설치되었다가 세종 때 현재의 군산 진포로 군산진을 옮기면서 '古群山'이 된 것이다. 참고로 群山은 섬이 산처럼 모여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선유대교 진입 지하 통로 입구 이정표에서 기념촬영하다.

 

선유대교 인도교를 지나간다. 다리 건너면 무녀도이다.

 

무녀도항

 

기암괴석 엄바위가 있는 곳이다. 팻말을 보고 찾아왔다가 바닷물 때문에 허탕만 쳤다. 물이 빠지면 해안으로 갖가지 해식애가 발달한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바다는 갯벌체험장으로 둔갑하고 이곳에서 잡힌 바지락은 맛과 품질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시식할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다.

 

무녀초등학교

 

무녀도 오토캠핑장

 

제방도로(둑) 넓은 들(과거 염전)을 사이에 두고 무녀 1구와 2구로 나누어진다.

 

무녀2구 마을 로 진입

 

무녀2구 해들묵 펜션과 해안 데크 산책로

 

무녀2구 해변 마을

 

무녀도 보건진료소

아주머니 같은 할머니, 할머니 같은 아주머니 무녀도 巫女와 마주쳤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도무지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보건소가 어딥니까?" 하고 물었다. 새벽녘에 배낭을 짊어진 낯선 등산객이 보건소가 어디냐고 물으니 황당했던 모양이다. "그건 왜 묻소?" 하며 대뜸 "마스크 쓰세요"하고 역정을 부린다. 친절함을 기대하기란 틀렸다 싶어 머뭇거리고 있는데 코 앞에 두고 물었던 것이다.

   

고군산대로 변 무녀도 주차장(제1전망대 버스 정류장)이 군산 구불 8길 B코스 기점이다. 다시 무녀 염전 입구까지 고군산 대로를 따라 되돌아간다.  

 

고군산대로 무녀 염전 입구 

바다가 갯벌, 염전, 습지, 갈대밭으로 변하면서 현재는 갈대밭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그마한 섬에 어울리자 않게 너른 벌판, 부동산 개발업자가 군침을 삼킬만한 땅덩어리다. 언제까지 갈대밭으로 그냥 두지는 않을 것 같다. 

 

무녀도 염전

고군산은 칠산바다의 남단인 위도부터 북단 끄트머리에 위치하며 칠산 앞바다에서 잡힌 조기 멸치 등을 절이는데 필요한 소금을 무녀도의 염전에서 생산했다고 한다. 그래서 고군산은 서해 황금어장의 중심지가 되며 대륙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고군산 중앙교회

 

갈대밭 관통

 

무녀봉 입구

 

무녀봉 등산로

 

무녀봉(巫女峯 130,9m) 기념촬영

 

무녀봉에서 고군산군도를 배경으로 '요산의 하루' 

산을 오르는 이유는 정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정상에 올라서야만 산을 오르는 동안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분간하지 못하다가 정상에 서서야 비로서 알게 되는 것이다.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모른다면 길을 잃은 거나 마찬가지다. 불안과 초조감이 정상에 설 때까지 따라다니는 것이다. 정상에 서면 그제야 눈이 밝아지고 환희에 젖는 것도 나의 존재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기 때문이다. 

   

고군산군도 파노라마 사진

 

무녀봉 하산

 

무녀도에서 선유1구 전망

 

선유대교 하부

 

선유대교 인도교 (왕복 함)

 

선유1구 ①해변데크 산책로

 

선유1구 ②해변데크 산책로

 

선유1구 마을 

 

선유1구 ③해변데크 산책로

 

선유봉 전망

 

옥돌해수욕장

 

선유봉 가는 길

 

선유터널 선유봉 등산로 입구

 

선유터널 입구에 있는 선유봉 등산로 이정표이다. 초행자가 이해하기 힘든 표시다. 구불 8길 B코스는 선유봉을 넘어야 한다.

 

선유봉 바위산 암봉 모습이다

 

선유봉은 직벽 50m 되는 암벽으로 되어 있다. 고군산군도 암석 군은 중생대 백악기 화산암체 유문암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노두에 드러난 암석은 기반암인 변성암으로 얇게 삼(麻) 모양으로 쪼개진다는 편마암과 편암으로 나타나며 화산이 기반암을 뚫고 솟은 것이다. 

 

선유봉 리지 기어오른다. 참고로 등산은 주로 발을 사용하고 등반은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하는 등산 행위를 말한다.  

 

선유봉(仙遊峯 112m)

 

선유봉 전망

 

터널및 교량공사 후 절개지 복구 모습

 

선유도로 가는 하산 코스

 

선유도 장자 인도교 입구가 선유봉 등산로 입구이다. 건설 후 잡자재 방치하고 있는 현장과 겹쳐 이정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초분공원(수원지 무료주차장)으로 나와 선유도로 들어간다. 구불 8길 A코스와 겹치는 구간이다.

 

선유스카이 SUN라인과 선유해변

 

(09:55) 고군산군도 탐방지원센터

군산 고군산 구불길을 3일 동안 구불 7길 12,3km, 구불 8길(A) 12,41km, 구불 8길(B) 8,8km 총 33,5km를 걸었다. 구릉지 같은 산, 흔히 비산비야라고 조롱하는 산, 그래도 산이 갖추어야 할 요소 산맥, 능선, 계곡, 암석, 토산 등 다 갖추어 있고 거기에 더해 바다까지 안고 있다. 바다에 여러 섬이 있으면 다도해라고 한다. 일본 대마도에 거짓말 보태 발로 뛰어넘을 정도로 좁은 해협도 있더라. 고군산군도가 그렇다. 산 위에 올라 내려다보라. 60 여 섬들이 다 손에 잡힐 듯하지 않느냐?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2022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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