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고군산군도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제주도 오르미들 한 데서 전화 왔다. 군산 고군산군도 구불길 답사 예정인데 합류하실 수 있는지 물어와 흔쾌히 수락하고 일정을 보내달라고 했다. 나는 예, 아니오가 분명한 사람이다. 특히 약속을 정할 때 그 자리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대답을 준다. "일정표 함 보고 뒤에 연락할게" 이런 투는 딱 질색이다. 요즘 스마트폰 일정을 관리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나? 그 자리에서 누구나 다 확인해 줄 수 있다. 그 후 천재지변이 아닌 한 변경을 하지 않는다. 선약 제1주의者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신시도(新侍島) 몽돌해변
(10:30) 차를 가지고 새벽 5시 55분에 출발하여 9시 15분에 군산 공항에 도착했다. 제주 오름 오르미들은 9시 30분 도착이다. 내가 차를 가지고 간다는 얘기를 사전에 알리지 못했다. 당초 계획은 택시로 이동한다고 되어 있어 갑자기 차를 가지고 온 나를 보고 놀라워하며 한편으로는 다들 반겼다. 공항에서 신시도 입구 선착장 주차장까지 30여분 달려왔다. 군산 구불 7길 안내판이나 이정표, 팻말, 리본, 등 구불길 정보를 찾느라 사방으로 흩어졌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사전에 준비를 잘하지 못한 결과였다. 일단 섬 안으로 들어가 신시도 마을부터 시작해서 한 바퀴 돌면 되는 것이 니깐 출발지점을 고집 않기로 하고 몽돌해변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신시2 사거리이다.
고군산군도 중심도로가 지나간다. 군산 구불길 팻말을 발견하고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신시도 마을 혹은 어촌체험 마을이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마을에 사람 하나 없어 어디 물어볼 때가 없다. 부지런히 구불길 싸인을 찾으며 마을을 뒤집었다.
신시도 신시도항 선착장이다. 신시도는 고군산군도에서 제일 큰 섬인데 새만금 간척사업 때 제방도로와 붙여 섬이라는 느낌이 사라졌다. 조수 간만의 差가 심해 만 일대가 한나절은 갯벌로 둔갑하여 항구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되고 주민들이 고기잡이로만 이용하는 선착장 모습이다.
대각산 등산로 입구
군산 구불 7길은 군산시에서 발행한 안내도와 카카오 지도와는 달라 혼선이 빚어졌다. 안내도는 대각산 전체가 빠져 있고 인터넷 지도상에는 대각산 국립 자연휴양림 임도와 연결되어 있다. 이런 경우 구불길은 답사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우리는 중간을 택해 대각산을 넘기로 했다.
대각산 국립 자연휴양림 임도 횡단
너설 안전로프 구간
대각산 전망
대각산 암벽 구간 통과
(11:30) 대각산 정상 전망대 도착
산이든 섬이든 어디든 전망을 누리려면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고군산군도의 최고봉 신시도의 진산, 대각산에 올라야 고군산군도의 전경을 볼 수 있으며 고군산군도의 과거를 더듬을 수가 있다. 전망대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자리 잡고 있다. 사방 팔방으로 전망이 일망무제 무아지경이다. 12 개의 유인도와 40 여개의 무인도가 고군산 군도를 이룬다.
대각산 정상석(大角山 187,2m)이다.
대각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신시도 대각산에서 월영봉 방향 전망
신시도 대각산에서 응골저수지, 국립 자연휴양림, 선유도, 말도, 명도, 방축도 전망
신시도 마을, 고군산 대교, 무녀도, 선유교, 선유도, 장자도, 말도 전망
고군산군도 파노라마 사진
대각산 몽돌해변 방면으로 하산로이다. 회반죽 같은 푸석한 너설과 삐죽이 솟은 바위들 다양한 지형이 섞여 암릉을 유지하고 있다.
고군산군도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 화산암체 유문암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노두에 드러난 암석은 기반암으로 변성암인 얇게 삼(麻) 모양으로 쪼개진다는 편마암과 편암으로 나타난다. 화산이 기반암을 뚫고 솟은 것이다.
'요산의 하루'
대각산 동릉 리지
대각산 전경
대각산 하산 중 신시도를 내려다보니 군산 구불 7길 신시도길이 눈에 다 들어왔다. 새만금 방조제 신시도 입구 새만금 방조제 준공 조형물이 있는 신시 광장 주차장이 출발점이다. 주차장~월영재~월영봉~몽돌해변~신시도 마을~대각산 등산로 입구~안골 저수지~논 갈림길~제방 끝~배수갑문 옹벽~주차장으로 돌아오는 12,3km (5시간 예상) 거리이다.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 임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시도 북동쪽 아미도이다. 군산에서 들어오다 보면 제일 먼저 만나는 섬이고 고군산군도의 첫 섬이다.
(12:15) 웬일인지 몽돌해변에서 대각산 등산로가 없다고 한다. 우리가 방금 하산한 길은 등산로가 아니고 무어란 말인가? 신시2 사거리에서
안골저수지는 동선에서 벗어나 포기하고 논길을 따라 제방을 보고 간다.
제방길이다, 산이 마주하고 있다. 좌측이 월영봉이고 중간에 안부가 월영재, 우측이 199봉이다. 구불길은 우측 자락을 끼고 바닷길과 배수갑문 옹벽을 지난다.
직진은 월령재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산 자락길로 구불길이다.
월영봉 숲길 진입
199봉 바닷길 이정표
해안가
해수갑문옹벽 이정표
보춘화
분꽃나무
이정표에서 배수갑문옹벽로를 무시하고 199봉과 월영재 지나 월영봉을 등정하기 위해 가파른 산등성이로 돌진한다.
199봉 표지석과 정상목
199봉 정상에서 고군산군도를 배경으로 '요산의 하루'
199봉이 명실공히 최고봉인데 대각산에게 진산을 양보하고 정상석도 재되로 얻어걸리지 못한 사연이 궁금하고 고군산군도 안내도마저도 훼손된 체 방치되어 있다.
월영봉 등산로
월영재
월영봉 바위 구간
(14:20)월영봉(198m) 정상목과 강 선생 기념촬영
월영봉에서 신시광장, 새만금 방조제 준공 조형물, 새만금 갑문 조망
월영봉 하산로
노간주나무
신시해안교
동백나무
신시도길 횡단 고가다리
(15:00) 또다시 몽돌해변으로 내려와 하산을 완료하고 군산 구불 7길 신시도길을 마감한다.
몽돌해변
우리가 임의로 지어 만든 신시도 구불 7길은 눞인 '팔'字 모양으로 중앙이 몽돌해변이다. 출발, 교차, 도착이 몽돌해변에서 이루어졌다. 신시광장, 안골 저수지는 답사를 못 했지만 대신 대각산, 199봉을 올랐다. 우리는 등산이 주종목이고 둘레길은 부종목이다. '옥이네 포차' 민심도 만만찮다. 칼국수를 주문하고 나서야 식수를 내어 놓는다. 트랭글 GPS는 10,3km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고군산군도 본거지 선유도로 들어가 선유 리조트(@100,000)에 숙소를 정했다.
2022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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