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도봉산

서울 북한산 형제봉지킴터~형제봉~대성문~백운대~하루재~우이역 종주

안태수 2023. 3. 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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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신령님 올해도 '요산의 하루'  굽어 살펴 주소서

매 년 정초에 올리는 산신제를 서울 外四山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을 차례로 순례한 후 원정 산행을 다닌다. 먼 산 산신제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때가 제삿날이라 미리 기약은 할 수가 없다. 북한산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 떠있는 섬이다. 사방 구석구석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국립공원에서 제정한 법정코스가 있고 마을 주민들이 단출하게 산책을 겸한 체력단련용 쉼터 코스도 많다. 북한산 등산 법정코스는 거의 다 돌아봐 몇 코스 안 남았다. 올해는 그 한 곳 형제봉 코스를 따라 북한산 종주를 떠난다.

    

 

(09:15) 성북구 평창동 형제봉 지킴터 입구

상도동 집에서 서울 구 도심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많아 골라 탈 지경이다. 숙대입구에서 내려 초록색 1171번 버스로 환승하여 경복궁 세검정 지나 북악터널 입구에서 내려 형제봉 능선을 올려다보며 들머리가 있을 법한 주택가를 거슬러 올라간다. 첫 삼거리에서 북한산과 관련된 여러 가지 표식이 발견되어 발을 잘못 들여놓을까 하는 우려는 싹 가셨다. 

 

 

종로구 평창동 북악터널 입구이다. 터널을 빠져가면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가 나온다. 

 

 

형제봉 지킴터 등산로 입구이다. 산책 나온 주민들은 가끔 보이는데 등산객은 나 밖에 없다. 국립공원 법정탐방 코스이니깐 길 잃을 염려는 없겠다.

    

 

입구에 화장실 보니 지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난방기가 작동 중이었다. 겨울 등산 중에 몸을 녹이기 위해 화장실에 머물렀다는 얘기가 사실이었다. 정랑신에게 시주하고 시원한 컨디션으로 산을 오른다. 

 

 

나무미륵대불바위

 

 

구복암 암자이다. 이른 아침 조용한 절간의 정적을 깨트리고 싶지 않아 먼발치에서 돌아선다 

 

 

북한산국립공원 구조표시목이다. 500m 간격으로 세우는 걸로 알고 있다. 표기에 제언을 하고 싶다. 전, 후 지명과 함께 현재 위치를 필수 사항으로 기재했으면 좋겠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자기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서 일어나는 상황이다.

    

 

(09:45) 형제봉 능선 북악삼거리 이정표(←형제봉 0,95km, 형제봉지킴터 0,4km ↓ 정릉탐방안내소 2,0km →)이다. 북한산과북악산의 경계지점으로 형제봉지킴터에서 북악삼거리까지 400m는 초행인 셈이다. 

 

 

화강암 바위길은 암릉의 전조이다.

 

 

암자(?)

 

 

바위길에 쇠봉을 밖고 쇠파이프를 걸쳐 안전 루트를 확보해 놓았다.

 

 

코끼리바위

 

 

두꺼비바위

 

 

개머리바위

바위 공식 명칭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규모의 바위라면 이름이 있을 법한데 만약 무명이라면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형상을 갖다 붙여봤다. '코끼리바위', '두꺼비바위', '개머리바위'라고

     

 

(10:20) 형제봉(461m)② 도착했다. 작년 11월 북한산과 북악산의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북악삼거리~형제봉~대성문 갈림길 ~정릉 코스로 답사한 적이 있다. 정상은 바위 투성이 그중 가장 근사한 바위에 올라 사방 경치에 빠져 감탄했던 기억이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아 생생하다.

  

 

정상 상징바위와 기념촬영

 

 

북한산이 보현봉에서 분기하여 형제봉능선을 이루다가 북악삼거리에서 북악단맥을 만든다. 

 

 

종로구 평창동 일원 전망

 

 

북한산 산성주능선, 보현봉, 문수봉, 승가봉,형제봉 전망

 

 

평창계곡 쪽으로 흘러내리는 화강암 노두의 슬랩과 직벽 모습

 

 

형제봉(463m)① 큰 형제봉이다. 작은 형제봉과는 안부를 하나 사이에 두고 있다. 작은 형제봉 보다 환경, 전망은 떨어진다. 

 

 

삼거리 이정표 북악공원지킴터 1,4km ↓ , ←형제봉지킴터 1,4km,  대성문 1,9km → 대성문으로 진행한다.

 

  

침목계단

 

 

삼거리 이정표 ←평창공원지킴터 1,3km,  대성문 1,0km ↑

 

 

돌계단

 

 

일선사 0,15km  갈림길 이정표이다. 일선사까지 왕복인줄 알았다가 윗 길로 다시 대성문으로 합류하는 루트가 있었다.  

 

 

보현봉 등산로는 없습니다/제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아니 온 듯 돌아가십시오. 일선사 경고문이다. 절 자리는 보현봉을 배산으로 서울을 두루 굽어보고 있는 훌륭한 전망처이다. 서울 도심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면 보현봉이 가장 큼직한 봉우리로 다가와 북한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로 착각할 정도이다. 아쉽게도 비탐방구역으로 묶여 있어 언제 오를 수 있을지 기약 없다.

 

 

일선사(一禪寺)는 여늬 사찰과 마찬가지로 신라 때 대사(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이라 하며 고려 시대 고승(탄연)이 중창을 하고 조선 시대 무학이 삼창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일제강점에 복원하고 6.25 전쟁 때 다시 불탔다가 그 후 재단법인 선학원이 인수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대웅전, 약사전, 삼성각, 요사채가 건물의 전부이다. 보현봉 아래 좁은 절터인데 가람을 크게 지어 갑갑한 모양새다. 그래도 멀리서도 잘 보이고 돌아서면 기가막인 서울 풍경이 펼쳐진다.

      

 

일선사에서 바라본 형제봉과 북악산 줄기

 

 

일선사를 돌아 나오니 보현봉 아래 깊숙한 응달진 사면에 잔설과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한다. 지금부터아이젠을 착용하면 아스팔트를 만날 때까지 신고 다닐 작정이다.  

 

 

일선사 쉼터

 

 

소라바위(고동바위)

 

 

대성문 일원

 

 

大城門

북한산성은 백제가 하남 위례에 도읍지로 정하면서 북방경계를 위해 축성하기 시작하여 고려 때 몽고군과의 격전으로 증축하고 조선에 들어와 임진왜란 병자호란 2개의 큰 난을 겪고 1711년(숙종 37)에 토성을 오늘날의 석성(사적 162호)으로 완공하였다.성곽에는 6개의 대문(대서문, 중성문, 대남문, 대성문, 대동문, 북문)과 7개의 암문(가사당암문, 부왕동암문, 청수동암문, 보국문,용암문, 백운봉암문, 서암문)이 있다. 성곽의 길이는 약 12km, 북한산성 13 문 환종주코스가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대성문 이정표 ← 대남문 0,3km,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5,0km ↓ 대동문 1,2km, 백운대 4,2km →이다. 대성문은 경기 고양 북한동에서 출발하는 북한산성 중심길과 연결되며 형제봉 능선을 중심으로 정릉동, 평창동으로 서울로 통한다. 산성주능선에 도착하여 성벽 따라 백운대로 진행한다.

   

 

보국문에서 보현봉 방면을 성벽을 따라 첫 번째 안부가 대성문, 잠룡봉, 다음 잘록한 부문이 대남문, 그리고 보현봉 우측으로 문수봉이 전망된다. 보국문은 현재 가림막을 설치하고 전면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보국문을 빠져나오면 정릉계곡길과 칼바위능선길로 나누어지는 칼바위에서 다시 정릉지킴터와 칼바위, 빨래골, 화계사, 냉골지킴터로 갈라진다.

    

 

산성주능선 전망대에서 원효봉, 염초봉,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전망

 

 

대동문 이정표에서 산성탐방지원센터 4,5km ↓ , 용암문 1,5km, 백운대 3,0km →이다.  대동문을 빠져나가면 진달래능선으로 해서 우이동으로 간다. 진달래능선에서 소귀천계곡과 연결되며 아카데미하우스, 백련사, 4,19 국립묘지 등으로 연결된다. 대동문도 보국문처럼 현재 가림막을 설치하고 전면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동장대 점심(12;40~13:10)

성벽길에서 제일 남향받이라 아늑하고 동장대가 북풍도 막아주고 축대 밑으로 잔디가 푹신하게 자라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다. 요행히 점심시간 때마다 이곳을 지나가게 되어 자연스럽게 주저앉아 점심을 먹는다. 

 

 

용암문을 빠져나가면 도선사 용암문고원지킴(1,1km)가 나온다.

 

 

노적봉 쉼터

 

 

노적봉에 사람이 보인다. 비탐방구역이고 사람들이 많이 지켜보고 있는데 국립공원 요원만 안 보이는 모양이다. 간도 크다.

 

 

원효봉 염초봉 전망

 

 

백운대 암장 모습

중생대 쥐라기 대보조산운동으로 추가령구조곡 이남지역에 마그마(대보화강암)가 관입하여 지층의 갈라진 부분을 뚫고 올라오다가 지하 10여 km 지점에서 굳어버린 화강암 덩어리가 약 1억 8,000만 년 ~1억 3,000만 년 동안 지하에서 융기와 다양한 조건의 침식과 풍화를 겪으며 현재의 모습으로 형성되어 지표를 서서히 걷어내고 드러낸 모습이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3,8km) 코스와 합류하여

 

 

백운봉 암문 통과

 

 

(14:30)백운대 암장을 오른다. 여기서부터는 등산이 아니고 등반이다. 손과 발을 다 사용하며 기어오른다. 바위에 쇠봉을 박아 와이어로프로 연결하여 이탈을 방지하고 손잡이 역할도 하여 자기 몸을 끌어올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등반은 스릴과 감격을 안겨줄 것이다.

   

 

오리바위 주변 

 

 

백운대 정상까지 와이어로프가 설치되어 안전은 보장되어 있으니 쫄지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밴드, 테라스 구간

 

 

와이어로프 잡고 암벽 경사 오르기

 

 

인수봉 

 

 

백운대 국기봉 오르기

 

 

백운대 정상 국기봉 기념촬영

 

 

인수봉 배경

 

 

만경대 전망

 

 

백운대 너럭바위에서 전망은 일망무제이다, 동, 서, 남, 북으로 거리낌이 없다. 같은 산군에 속해 있는 도봉산을 비롯하여 맞은편의 불암산, 수락산 그리고 양주의 불곡산, 한강 이남의 관악산까지 같은 시대에 생성된 서울화강암이라 부른다. 화강암 산지의 특징으로는 절리의 발달로 다양한 형태의 암석 지형과 바위를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5:10) 다시 백운봉 암문으로 귀환했다.  백운대 왕복(1km)과 정상에 머무른 시간이 40여 분 정도이다.  

 

 

백운산장은 휴업 중이고 쉼터로만 이용하고 있다. 

 

 

계곡길은 눈과 얼음이 섞여 대단히 미끄러웠다. 이 부근을 지날 때 인수봉 쪽으로 헬기가 굉음을 내며 서, 너 차례 내려앉는 장면을 목격했다. 등산 사고가 난 모양이었다. 등산은 참 위험한 운동이다. 사고가 났을 경우 병원으로 후송하는 절차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환자도 고통이 심하고 구조원도 애를 먹는다. 시급을 다투는 경우는 생명도 잃을 수 있다. 하산 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산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되었으나 부디 무사하기를 바랄 뿐, 부디 안전 장구 갖추고 안전 지침 숙지하여 안전한산행을 하자. 

    

 

깔딱계단

 

 

인수암

 

 

인수암 삽살개 일명 삽사리 (한국의 토종견, 중형견, 장모견, 흑회색, 귀신 좇는 개, 경산의 삽살개는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 되어 있다.)

 

 

북한산 인수대피소

 

 

하루재는 북한산이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은 가운데 백운대를 정점으로 동, 서로 넘나드는 이름난 고개이다. 지금이야 북한산 턱밑까지 우이동이 들어섰지만 그 옛날에는 고개까지 하루가 걸렸다고 한다. 하루재는 北으로 우이능선과 南으로 만경대능선이 이어지는데 만경대능선은 비탐구역으로 묶여 있고 우이능선은 상장봉, 육모정고개. 육모정지킴터를 경계로 도봉산과 이어진다. 

 

 

도선사 코스와 백운대 2공원지킴터 코스 갈림길이다. 도선사 코스는 차도와 병행하여 차를 회수해야 할 사람들은 도선사 코스로하산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백운대 2공원지킴터까지 계속되는 능선 코스를 진행하면 된다. 

 

 

도선사 주차장과 일주문 전망

 

 

검바위(?)

 

 

백운대 2공원지킴터

 

 

도선사코스와 2 공원지킴터 코스 합류지점이다. 여기서 등산을 마친다. 아이젠을 벗고 간단한 식음료는 먹어치우고 복장과 배낭을 귀가 모드로 바꾸고 지하철까지 산책한다.

   

 

북한산국립공원 표석

 

 

(17:25) 우이신설 우이역

산 전체가 바위 덩어리로 된 산을 암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암산의 30%가 화강암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산이 서울을 장악하고 있는 도봉산과 북한산 그리고 한강 이남의 관악산이다. 중생대부터 현세까지 마그마가 암석이 되어 침식과 풍화를 받으면 어떤 결과를 났는지 인수봉과 같은 거대한 돔 모양의 바위를 비롯해 神의 창조물이라고 하는 각종 사물을 형상화한 기기묘묘한 기암괴석까지 그야말로 지질 공부의 산 교육장이다. 인생 후반기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지만 고산준령도 아닌 북한산에거대한 암봉들로 넘쳐나는 것은 전국 어느 산에서도 보지 못했다. 서울이 한반도의 중심이 된 이유를 산을 다니면서 안 것 같다.

      

 

 

 

 

 

 

2023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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