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서울 중랑구 봉화산 둘레길

안태수 2019. 5.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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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위에 올라서면 언제나 주변 山들이 궁금해진다.


갑자기 문상 갈 일이 생겼다. 허기야 다들 예고 없이 죽으니깐 꼭 문상해야 할 일에도 종종 못 가는 경우도 생긴

다. 릉 부근에 있는 서울의료원이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병원 주변으로 온통 녹색으로 뒤덮여 있다. 불암산을

하여 조선왕릉 태, 강릉, 서울여자대학교, 삼육대학교, 육군사관학교, 태능 CC, 봉화산, 동구릉, 아차산 등

이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오전에 문상을 마치고 못 가 본 조선왕릉과 봉화산 답사나 해 보자며 차를 가

지고 떠났다.    

  

(13:45) 중랑구 봉화산 신내공원 內 옹기 테마공원 입구

봉화산 정상을 중심으로 5부 능선쯤 되는 산허리를 한 바퀴(4.2km) 빙 둘러가는 둘레길과 동네마다 잇는 등산

로가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차를 가지고 갔으니 먼저 주차장을 찾았다. 신내 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 주차 하

고 신내공원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한다.      


봉화산 둘레길 안내판

두 노인이 열심히 안내판을 보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앱을 들고 다니니 이런 간판을 근성으로 보지만 늙은이에

게는 꼭 필요하다. 그런데 나도 지도깨나 읽을 줄 아는 사람인데도 작은 글씨와 애매한 표현으로 한참이나 시름

을 했다. 내가 먼저 이해를 하고 설명을 해 주었다.

 

신내공원 분수대


둘레길 접속을 유도하는 이정표가 공원 끄트머리에 서 있다. 봉화산 둘레길 방향으로 쫒아간다.


신내공원 다목적 체육관


다섯 줄기 떡갈나무


둘레길 안내판


(13:55) 둘레길 진입


배밭


나무계단


신내9단지 진입로


신갈나무


중랑구청 진입로


봉화산 둘레길(4.2km) 중랑구청 봉수대공원 기점


보현정사 약수터 진입로


너설길


마당바위(암반)


문인석이 이곳에 있는 것에 놀랐다. 문인석은 왕의 직계 가족이 아니면 무덤에 쓸 수 없다. 그렇다면 이곳에 무

덤이 있던지?, 그런 흔적은 없고, 누가 일부러 갔다 놓았다고도 볼 수도 없고, 여기 있는 돌을 이용해 석물을 만

들던 장소가 이니였는지...   


먹골역 진입로


약수터


태릉중학교 진입로


계곡을 건너는 다리


배수로


불암산 전망


(15:20) 신내공원 진입로

평소 산길 걷는 속도로 둘레길 4.2km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25분 걸렸다. 산속에 들어서면 산은 숲에 가려

마나 높고 깊은 지 가늠할 수가 없어 높이를 상대 개념으로 이해하게 된다. 얼마나 숨이 찬 지, 몇 번이나 숨이

꼴깍 넘어갈 뻔했는지 숫자로 산의 규모를 세다가 그것마저 넘어서면 이젠 산이 받아드릴 차례이다. 봉화산도

능선, 깔딱고개, 바위. 계곡 있을 게 다 있다.         


둘레길 원점 회귀하여 나무계단을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산책 나온 푸들가족


깔딱계단

그리 길지는 않지만 가파르기엔 어느 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정상에 지붕을 맞대고 명당에 자리 잡은 매점


봉화산 도당굿보존위원회

경기도에서 행하는 마을 전체의 안녕을 위해 올리는 마을굿으로 일종의 마을 축제 형식으로 매년 또는 격년으

치러진다. 道堂은 堂 중에 최고의 堂이라는 뜻이며 전국적으로 명칭을 달리하는 유사한 내용의 굿이 행해지

고 있다.


도당(道堂)

봉화산 산신할머니를 모신 전각


봉화산(烽火山 160.1m)

높이가 이 정도면 산이라기보다 구릉지이다. 그래도 산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 산이라고 불

도 손색이 없다. 또 가깝게 높은 산이 없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고 사방이 툭 틔여 전망처로도어났다. 지

철 3, 7호선이 가깝게 지나가 나 같이 산을 궁금하게 여기는 사람 말고는 이 남의 동네까지 와서 설치 필요

없겠다.    



봉화산 봉수대(烽燧帶)는 아차산 봉수대로 남양주 한이산에서 남산으로 전달한 봉수대다. 



'요산의 하루'


정상에서 아차산 능선 조망

 

신내6단지 아파트 지역으로 하산


(16:00)중랑구 신내동 노인종합복지관

남의 동네 남의 건물 앞에 남 따라 무단 주차하고 돌아서려니 뒤가 켕겨 둘레길 도는 내내 불안했다. 불법을

지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관공서이고 이런 주차가 관행인 것처럼 보여 눈 딱 감고 돌아섰다. 마치고

돌아오니 다행히 차가 멀쩡하게 그대로 있다. 봉화산 둘레길 진입로는 사방 거미줄처럼 촘촘히 열려 있지만 차

를 가지갈 때는 반드시 주차할 곳을 확인하길 바란다.          





                                                       2019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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