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서대문 알프스

서대문 알프스 (홍제 인공폭포~백련산 백련사~산골고개)②

안태수 2018. 10. 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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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백련사 도심에 깃들다.


서대문 알프스는 홍제천을 건너 내부순환로 고가도로 밑을 지나 홍은동으로 진입한다. 안산은 홍재천부터

이 끊기고 백련산은 새로운 산줄기를  따라간다. 백련산의 방향은 북서쪽이다. 도심으로 들어서면 방향 각을

잃는다. 자주 고개를 들어 산 쪽을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엉뚱한 길로 가지 않는다. 서대문 알프스라는 명은

공식 지명이 아니라 이정표는 없다. 동네 사람한테 체면 가리지 말고 물어야 한다. 여행은 길을 물으면서 작된

다고 하지 않은가.?    



인공폭포


(10:45) 연희동 홍제천 징검다리를 건너 홍은동으로 들어섰다.


서대문구청 앞 교차로에서 길을 한 번 묻고

 

서대문 등기소 앞 이정표에서 홍현초등학교와 백련사 표지판을 확인하고 진행한다.


서울용현초등학교는 백련산 중턱에 자리 잡은 것 같다. 학교까지 오르막이 하도 가팔라 등산가인 나도 숨이 찬

다. 마침 학생들이 몰려가기에 등, 하교 하느라 고생은 되겠지만 운동도 되겠다고 일러주었다.    


(11:15) 팔각정 백련산 근린공원 입구

심술궂은 노인 좀 친절하며 안 되나? 백련사 가는 길을 물으니 턱으로 이리저리 가리킨다. 여의도에 한 25

장 생활과 회사를 운영했다. 바둑판처럼 길이 나 있고 고층 건물로 꽉 들어차 한국의 맨허턴이라고도 불렀다.

만 나가면 길 찾는 사람과 마주친다. 손에 메모지를 들고 두리번 거리면 내가 먼저 닦아가 어디를 찾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고 상세히 가르쳤다. 어리바리하면 복창까지 시키면서 말이다.    


나무(침목)계단이 입구에서


능선까지 쫘악 깔렸다. 


능선에 마련된 쉼터


할머니에게 백련사 길을 묻다

삼각산(북한산) 자락 백련산에 자리 잡은 아담하고 참한 사찰을 하마터면 지나칠뻔했다.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

를 모시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신 서방정토 도량이다. 신라 때 창건한 절이라고 하지만 역사의 흔적은 비문

에만 남아 있을 뿐 모두 우리 세대의 것들이다.  


삼각산 백련사(三角山白蓮寺) 일주문

한국불교태고종 백련사는 신라 경덕왕 6년 (747) 진표율사가 창건한 절이다. 서방정토 교주인 아미타여래를

주존불로 모신 우리나라 최초 정토도량이라고 한다.  


북각, 종각, 무량수전


무량수전, 약사전, 지장전, 극락전 모습


무량수전

아미타여래(주존불), 관세음보살(협시불), 대세지보살(협시불)


약사전

약사여래(주존불), 일광보살(협시불), 월광보살(협시불)


원통전

관세음보살(주존불), 남순동자(협시불), 행상용왕(협시불)


명부전

지장보살(주존불), 도명존자(협시불), 무독귀왕(협시불) 한 단 좌우로 염라대왕과 십왕상 모시고 있다.


칠성각, 산신각, 독성각은 따로 전각을 짓고 


극락전은 썰렁하다. 


부도전  


백련산 정상 가는 길

등산가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경우를 불명예로 여긴다. 팔각정에서 쉬고 있는

동네 어른에게 "백련사 어디로 갑니까?" 하고 물었더니 "일로(도로) 가도 되고 절로(산길) 가도 된다."고 하여

길을 택하여 올라갔다. 백련사는 정상 아래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능선 따라 진행하다가 할머니 단

체를 만나 백련사 어디냐고 물었더니 다시 아래로 내려가라고 한다. 400m 역행했다.     


능선을 피해 비탈길을 올라간다, 

 

중계소 (통신사 기지국)


매바위로 착각한 바위


쉼터


(12:10) 백련산(白蓮山 215.5m) 은평정

평의자에 앉아 쑥떡, 유과, 바나나, 커피로 점심식사.


은평정에서 내려다 본 매바위


반대쪽에서 올려다 본 매바위


은평정에서 바라 본 봉산, 서오릉 방면


은평구 봉산, 서오릉 고개, 앵봉산 파노라마 사진


은평뉴타운과 북한산


백련산 이정표 백련공원 쪽으로 진행


능선에 굴러다니는 바위


쉼터

은평둘레길 산골마을로 진행


푸들 (프랑스 조렵견/애완견)


백련근린공원(논골) 안내도


백련공원 전망대에서 홍은동 북한산


산골마을 전경

응암동(좌)과 녹번동(우)인데 통일로가 생기기 전에는 '산골마을'이란 한 마을이었다고 한다. 산골이라고 해서

산의 골짜기 마을로 알았는데 안내문을 훑보니 산골(山骨)은 구리가 포함되어 있는 광물(구리광)을 말하며

골절 치료에 사용하는 약재가 섞인 돌이 많았다고 한다.     


나무계단에서 생태연결다리 방향으로 진행


고들빼기


은평둘레길 산골고개 생태연결로 방향으로 진행

 

은평구 녹번동과 서대문구 홍은동을 가르는 산골고개 생태연결다리


(13:05) 산골고개 생태연결다리를 지나 삼각산(북한산) 자락으로 들어간다. 쪽두리봉 오르려면 홍은동, 불광동

방면에서 등산로가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그 동행로를 살펴 볼 기회가 됐다. 북한산 둘레

길 일부 구간과 티베트의 차마고도를 딴 트레일도 있다고 하니 흥미롭다.      








                                                      2018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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