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서대문 알프스

서대문 알프스 (독립공원~안산봉수대~홍제인공폭포)①

안태수 2018. 10. 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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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조선의 도읍지 물망에 오르다.


서대문에도 알프스가 있다. 알프스가 있는 유럽은 아직 가 보지 못했지만, 일본의 북알프스와 우리나라 영남알

프스 그리고 충알프스는 종주해 봤다. 영남과 충북 알프스는 고도 1,000m를 오르 내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산군을 종주하는 일이다. 궁금해서 인넷을 뒤적여봤더니 북한산에서 빠져나온 자드락 길과 안산, 백련산, 인

을 잇는 산의 모음이다. 주변의 여러 산을 모으면 알프스로 둔갑한다. 인왕산은 선 왕궁의 백호산이 되고

옆에 안산은 도읍지 경쟁에 밀려나 왕궁을 돌아앉게 되었다. 안산이 수도로 배제된 것은 현재 신촌 일대가 협소

하여 도성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고 한다. 그 말이 맞는지 산에 올라가 봐야겠다.    



(08:45) 독립공원 안산 자락길 출발점이다.

서른에 결혼 후 1년이 지난 뒤 은평구 갈현동에 집을 장만했다. 은행 대출받고 방 세 개 중 두 칸은 전세로 주고

그때부터 장년이 될 때까지 예금 없는 은행 통장과 시름 하며 살았다. 그 기간이 바로 갈현동 내수동 간 출, 퇴

이었다. 사직공원, 독립문, 무악재, 홍은동, 홍제사거리, 녹번삼거리, 은평구청, 예일여자고등하교, 서오릉

입구, 갈현동 불철주야 길만 보고 다녔지 산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 후 독립문이 옮겨가고, 서대문교도소가

역사박물관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봤다.


서울 독립문(獨立門 사적 제32호)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941번지 (영은문 迎恩門터)

1898년 서재필의 독립협회가 주관하고 국왕이 승인 애국지사의 모금으로 건립하다. 프랑스 개선문을 본 뜸.

1979년 금화터널 고가도로 공사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다.


독립관


참배로


3,1독립선언 기념탑


서대문 형무소 담장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관람 시간 전이라 문이 닫혀 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

동가와 군사정권 시대 시국사범의 수난과 고난의 장소로 묘사하고 있고 해방 후 좌익활동한 공산주의자들의 수

감 사실은 빠져있다. 마치 민주화운동의 산실처럼 여기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형무소는 법을 어기고 나쁜

짓을 한 죄인을 가두는 곳이다. 간 혹 억울하게 갇히는 사람도 있다.   



측백나무 그늘


서대문형무소 전경


주차장


통일로에서 안산 자락길로 접어드는 입구 이정표


대한 노인회 서대문지부 방향 계단 올라서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안산 자락과 경계를 짓는다.


제주올레 화살표시가 등장하는 세 갈래 길에서 나무(침목) 계단(중앙)이 놓인 산으로 오르는 길 선택한다. 左는

안산 자락길이고 右는 무악재 하늘다리 가는 길이다.


산기슭을 돌아


나무계단을 오르면


어디서 시작한 산줄기인지 정상을 향하여 뻗어간다.


상대적으로 현재의 장면만 놓고 본다면 릿지, 바위톱, 슬랩 등 정상까지 이어지는 암릉은 짧은 거리이지만 고산

준령의 산세를 다 갖추고 있다.


풍화작용 보다 사람의 발자국에 의해 바위가 더 심하게 깎여나가고 있다. 단단한 화강암이 모래와 흙으로 풍화

되어 바람에 날리고 물에 씻겨 한강으로 흘러간다. 토르(바위톱, 핵석), 타포니(바위구멍) 같은 현상을 보니 이

채롭다.


남산 전망대


절벽 쪽 가드


안산 동봉수대 터

남산 제3봉수대 전 단계 봉수대 역할


(09:45) 안산(鞍山 295m 봉수대) 도착


남산



인왕산


하산 지점은 홍제천이다. 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기준 삼아 길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흙길도 있고


나무(침목) 계단으로 뒤 덮은 구간도 있다.


마사토를 깔아 발이 호강하고


모악정(母岳亭)은 숲으로 둘러싸여 형편전망처이다.


체력단련장


배향초


숲속의 쉼터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메타세쿼이아 숲

나무를 심은 지 얼마가 되는 줄 모르겠다. 담양 순창 간 국도에 메타세퀴이아가 가로수로 심겨 있다. 요즘 말

군사독재시절에 전국 가로수 조성사업을 시행하면서 담양郡에서 신청한 나무가 엉뚱하게 메타세쿼이아로 바뀌

어 와심은 거라고 한다. 한 50년 전 이야기이다. 지금 그 나무는 아름드리로 자라 '한국의 아름다운 가로수

길' 100選에 뽑혀 이 지역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한다.   


안산 자락길에서 연희숲속쉼터 지나 인공폭포 가는 길

갈림길마다 이 길을 찾으려고 무려 세 사람에게 물었다. 조용히 뒤 따라오던 분이 나를 불러 세운다. 이 길로 내

려 가면 허브공원, 인공폭로, 홍제천 징검다리 건넌다고 한다.   


소나무 숲


안산 방죽(연못)

산 중턱에 물 웅덩이가 자연 습지였던 모양이다. 홍재천 물도 끓어 올리고 생식물도 심어 생태공원으로 만들

번듯하게 바꾸어 놓았다.    


안산 방죽 산책로

나무(침목), 판석, 잔디, 자갈을 나란히 깔아 최상의 산책로이다.


팔각정


허브원/벚꽃마당


안산공원 관리사무소 갈림길까지 일사천리로 내려왔다.


홍제 고가도로, 물래방아간, 나룻배, 동신병원도 보인다.


물래방아간, 나룻배


물래방아


코카 스파니엘 (스페인 사냥견)


홍제천 징검다리


홍제천 이정표

안산 초록숲길 기점이다 여기에 와서 안산 자락길과 초록숲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드락 길은 장애인도 다

닐 수 있도록 무장애길로 조성하고 초록숲길은 등산 수준의 산책길이다.   



(10:45) 홍제천 인공폭포

북한산 서쪽 기슭과 북악산 북쪽 기슭이 홍제천 발원지이다. 홍제천은 평창동, 홍제동을 지나 망원동에서 불광

천과 합류하여 강 하류로 흘러들고 안산은 홍제천을 넘지 못하고 창전동 와우산을 낳고 한강으로 사라진다

다음 목적지 백련산은 홍제천과 사이에 두고 지맥을 달리 한 산이다. 홍제천을 건너고 홍제고가도로 밑을 지나

백련산 자락을 찾아 나선다.     





                                                     2018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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