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홍천 팔봉·공작·계방·가리

강원도 홍천 가리산

안태수 2017. 10. 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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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우리 명산 100 답사는 막바지에 이르고


가리산은 44번 국도 홍천과 인제 중간쯤 가리산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약 4.5km 떨어진 두촌면 천현리 가리산
자연휴양림의 중심산이다. 44번 국도는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뚫리기 전까지 속초, 양양, 설악산 가는 주도로 역
할을 해 왔다. 설악산 산행, 동해 해수욕, 군대 간 자식 면회 등으로 무수히 다녔다. 이 도로를 지날 때마다 차가
교차로 신호등에 멈춰 서면 언젠가 올라야 할 산이라 열심히 처다보곤 했다. 눈에 익은 산이다. 인제읍 덕적리에
가리산이 또 있는데 정확하게 가리봉이다. 가리산이라고 표기한 표지판 때문에 혼선을 빚는다.   

(08:30) 가리산휴양림 관리사무소

오늘 산행은 약 9km 휴양림을 출발하여 합수곡(큰장구실골), 무쇠말재, 가리산 정상, 가섭고개, 새득이봉, 등골

산 갈림길로 하산 휴양림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돈다. 천천히 쉬어 가도 5시간이면 충분하다. 


휴양림 주차장 (해병대 가리산 전투 전적비) 

가리산은 지형적으로 홍천, 춘천, 인제 삼각 지형의 중심으로 군사작전상 중요한 지역으로 1951년 3월 25일 북

괴가 점령하고 있던 것을 해병대  제 1 연대가 치열한 격전 끝에 탈환하여 중부 전선의 교두보를 마련 국군이 북

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가리산 등산 동행

제주도 한 선생과 강 선생 지극 정성으로 산을 사랑하는 분이다. 제주도에서 본토 산을 다닌다는 것은 여간 힘들

지 않은 일인데 잘 감내하는 것을 보면 열정 이외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새벽 첫 비행기로 김포공항 도착하

여 인제 '스카이락'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이틀간 산행애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등산로 (휴양림 차도)

7시부터 영업하는 식당이 있어 안동식 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점심은 하산 후 하기로 했고 식수는 호텔에서 무

한 리필을 해 주어 500ml 두 병씩 준비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 天氣님에게 축복받은 거 같다. 파란 하늘이 눈부시

고 새벽부터 비질한 새털구름은 누가 부지런을 떨었나? 햇빛은 따갑고 그늘은 서늘하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길

가 코스모스가 날 좀 보이소 하며 차창으로 달려든다.       



가리산 정상 모습(1봉, 2봉)


휴양림 산막


가리산 표지석


차도는 가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관리소까지이다.


합수곡 (큰장구실골과 정상에서 발원한 계곡과 만나는 지점)


(09:00) 합수지점 안내도 우리는 좌측 무쇠말재로 간다.


큰장구실골(계곡)


10분간 휴식 (산등성이)


연리목

남녀 애정의 상징으로 소나무(침엽수)와 참나무(활엽수)의 엉킴은 희귀한 일이다. 보통 같은

종(種)끼리 감는 것은 흔한 일인데 그래서 가리산 연리목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결실을

맺는다고 해서 유명하다.  


투구꽃


(10:00) 무쇠말재 (800m)

가리산 주능선에 올라섰다. 좌측으로 강우레이더 관측소 우측으로 정상 가는 길이다. 산세는 평범한 지형으로 우

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무쇠말재까지 한 차례 깔딱고개를 넘어서야 한다.  


가리산 주능선 걷기 편한 길


까실쑥부쟁이


쑥부쟁이

구절초, 벌개미취, 쑥부쟁이 당최 구분이 안되어 전문가에 물어보니 쑥부쟁이 색깔은 주로 연한 자주색, 가끔 흰

색도 있으며 잎이 가늘고 여림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고 정리한다.


이정표

화촌면 야시대리 44번 국도 연결


약수터(석간수 0.3km)) 갈림길


정상(1봉) 직전 이정표  2, 3봉 우회로 있음, 휴양림으로 하산로 있음.


막바지 깔딱고개


암벽 구간


정상 직전 슬랩 구간


(10:45) 가리산(1,051m) 도착 가리는 곡식, 땔감 등을 쌓은 더미를 말한다.


(10:45) 가리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우리 명산 100 (산림청)


가리산 주능선 강우 레이더 관측소


휴양림


1봉(정상) 이정표


큰얼굴바위 (2봉)


2봉 한 선생, 강 선생


요산의 하루 (2봉)


용감한 아줌씨들

 

2봉에서 3봉 조망


3봉에서 1봉, 2봉 조망


3봉 한 선생

1, 2, 3봉은 뜀뛰기 바위이다. 3개 봉이 바위로 되어 나란히 서 있어 오르고 내릴 적에 바위에 매달려야 한다.

로프도 있고 발 디딤틀도 있다. 그리고 우회로도 있다.  


(11:45) 새득이봉으로 진행


은주사 (춘천시 북산면 물로리) 갈림길


(12:00) 가삽고개 소양호(춘천시 북산면 물로리) 갈림길


;

(12:20) 새득이봉 (940m) 도착


(12:30) 원동리 등골산 가림길에서 휴양림을 하산


작은장구실골로 하산


평범한 하산로


(13:15) 잣나무 조림지

능선과 사면을 번갈아 가면서 힘든 구간 없이 쉽게 하산했다.  


체육시설


휴양림 차도

 

(13:30) 가리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늦장을 부리면서까지 산행을 했는데도 예상 시간 내에 산행을 마쳤다.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멀리까지 갈 수는

없고 인제에서 목욕하고 시내 구경 후 원통 가서 저녁 먹고 돌아오기로 한다. 우리가 군대 생활하던 때에는 인제

원통은 최전방 근무지로 소위 힘도 빽도 없는 놈이 가는 곳이었다. 당시 유행어로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하면서 눈물 바가지 흘리면서 끌려가던 곳이다. 그 후 아들이 이곳에서 군생활을 하여 면회차 왔다가

서울서 인제까지 차로 2시간 풍요한 물질문명을 보고 지난날 서러운 생각에 눈물이 왈칵 났다.          


인제 호텔스카이락

특이하게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이라기보다 모텔이 맞다. 1층 한쪽에 간이 음식대를 차려 놓고 투숙객을 대

상으로 커피, 생수, 컵라면, 토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사람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제발 호텔

측의 배려를 잘 이해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인제 원통은 주말 군인들 면

회 온 가족으로 시끌벅적하다. 예약이 필수이고 디스카운트는 택도 없다.   






                                                        201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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