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홍천 팔봉·공작·계방·가리

홍천 운두령~전망대~계방산 왕복

안태수 2017. 6. 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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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가 지천으로 늘려 정상길 더뎌졌다


야생화 알아가기는 진도가 무척 느리다. 어디까지 파고들 것인지 건방지게 덤벼들었다가 혼 쭐이 난 상태 이제부

터라도 기준도 정해야 겠다. 산에 다니면서 식물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가 많아 사진도 찍으며 관심을 두는데

비슷한 種이 많아 이름 외우는 거부터 잘 안 된다. 전문가 길로 들어서기는 틀렸다. 산에 다니는 한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일 최소한 이름이라도 구분해서 알자는 것이 목표다. 길에서 친구를 우연히 만나 이름을 기억해 내

려고 온애를 쓰던 심정이 야생화를 만나면 그런 감정으로 다가간다. 계방산은 야생화 천국이라 소문나 있다.

오늘도 내 속을 얼마나 태울지 걱정이다.        



(07:05) 운두령(1,089m) 홍천군 내면 자운리

진부에서 속사 거쳐 계방산 입구 운두령 쉼터까지는 약 20km 20여 분 거리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새벽 6시에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김밥을 사서 호텔을 나와 새벽 맑은 공기를 쐬며 상쾌한 기분으로 운두령 고개 말랭이에

도착했다. 운두령 쉼터는 주차장, 산림감시초소, 간이매점, 화장실, 정자가 놓여 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지나다니는 차도 없다 오롯이 우리뿐이다.        


계방산 탐방로 입구

계방산은 2011년 1월에 오대산 국립공원 지역으로 편입되었다. 국립공원이 되면 이해관계에 따라 불편한 사람

 생겨나고 쾌재를 부르는 사람도 나타난다. 그동안 일반인도 마구잡이 산행을 하다가 각종 규제에 따라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안전, 쾌적한 산행은 보장받는다. 참고로 점봉산도 같은 시기에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

다고 한다.       


탐방로 출발

계방산 등산로는 세 개 코스가 있다. 운두령(홍천군 내면 자운리) 해발 1,089m에서 출발하는 능선 코스, 아랫삼

거리(평창군 용평면 노동 계곡 입구 계방산 주차장)코스, 윗삼거리(노동리 계곡 제2 자동차 야영장 이승복 생가)

코스이다. 어느 코스든 정상까지 5km 內 거리 산은 덩치는 커도 단조로운 산세를 지녔기 때문에 편한 등산로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 운두령에서 출발하면 표고 차 약 500m를 완만하게 오르기 때문에 어쩌면 동네 뒷산 오르는

것보다 쉬울 수 있다.

      

나무계단을 다 올라가면 잘 다듬어진 등산로는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한눈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음을 알

수 있다. 봄에 진달래 철쭉 각종 야생화가 만발하고 여름은 키 작은 참나무와 물푸레나무가 숲을 이룬다. 가을은

우리나라 어디를 가던 단풍이 깔리고, 겨울 눈은 늦도록 녹지 않아 오래 설경을 간직한다. 접근성도 좋고 등산로

도 양호하고 정상까지 거리도 짧아 웬만한 체력이면 쉽게 왕복할 수 있다. 

 

당개지치


미나리냉이


하얀제비꽃 군락


완만한 등산로


국립공원 구조표시목


(07:30) 1,166봉 물푸레나무 군락지 통과


물푸레나무를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면 물이 파랗게 변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덤 우회


(07:55) 쉼터 도착 계방산 1.9km 남음


로프 펜스 설치 구간


노랑무늬붓꽃


개별꽃


노랑제비꽃


헬기장


(08:35)전망대(1,492m) 도착


강 선생


한 선생과 樂山


민들래


계방산 연봉


남쪽 가리왕산


북동쪽으로 소황병산, 노인봉, 동대산, 두로봉, 점봉산, 설악산, 백두대간에 놓여 있는 산들이다. 이름만 들어

설레던 산을 두 발로 걷고 다녔으니 얼마나 감개무량하겠나! 높은 산을 오르면 습관적으로 백두대간부터 살핀다.

우리나라 산은 백두대간에서 정맥, 지맥, 기맥으로 뻗어 나간다. 그 산맥의 중심 산을 알면 국토의 70% 산세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정상 직전


귀룽나무


아그배


벌께덩굴


나도양지꽃


현호색


얼레지


(09:05) 계방산 정상 도착

운두령에서 약 2 시간 만에 올라왔다. 평균 시속이 2km 보통 산행의 속도다. 오기 전에는 산 높이가 있어 얼마

간 긴장을 하고 왔는데 뜻밖에 쉽게 올라 어리둥절하다. 올라오면서 계방산의 주요 수림 야생화, 물푸레나무,

주목, 철쭉 등을 살펴봤는데 야생화 외는 별 감동을 주지 못했다. 정상은 국내 5위 산답게 강원 영서 내륙을 호령

하는 자세로 장엄하게 솟아 있다. 사방으로 一望無際이다.


계방산(桂芳山 1,577.4m) 정상석 (강원도 홍천군 내면 홍천리,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m), 함백산(1,573m)

오대산(1,563m), 가리왕산(1,560m), 태백산(1,549m), 효령봉(1,531m) 우리나라 10대 고산 순이다.

♣우리 명산 100


'樂山의 하루' 계방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한 선생, 강 선생


오늘의 용사

점심 시간은 멀었다. 돌탑 그늘에 앉아 준비해 온 식량을 말끔히 나눠 먹고 한참 머물다가 하산한다.  


계방산 정상 이정표 윗삼거리 자동차야영장 4.7km, 아랫삼거리 계방산주차장 4,4km



(09:30) 하산


진달래


철 모르는 진달래


진달래 군락지 


전망대 보며


(09:50) 전망대 통과


(10:20) 다시 쉼터


물푸레 나무 군락지


운두령 휴게소 내려다 보며


(11:05) 운두령 회귀

두 분은 오늘 저녁 7시 김포발 비행기로 제주도로 내려가야 한다. 비행기 타기가 상당히 복잡해졌다. 예약한 시간

을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 외는 표 구하기가 힘들고 요금도 천차만별이다. 예상한 시간 내에 산행을 마

쳐 느긋하게 나머지 일정을 치른다. 이승복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보고 혹시 모를 다음 탐방을 대비하여 계방산 언

저리를 샅샅이 훑는다. 봉평을 들러 메밀국수 맛보고 서울로 돌아온다. 요산의 우리 명산 100 답사도 카운트 다

운에 들어간다. 인제 대암산과 홍천 가리산 둘 남았다. 제주도 두 선생님이 요산의 마지막 답사에 꼭 참석하여 축

하겠다고 한다. 꼭입니다. 여러 번 다짐을 받는다.     






                                                        2017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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