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 북촌포구 다려마을에서 올레를 잃다.
오늘은 19코스, 20코스 두 코스 조천 만세동산, 김녕 서 포구 어민복지회관, 세화 해녀박물관까지 36.6km에 도
전한다. 걷기로 하면 군대 보병, 보병 하면 로마 중무장한 보병이 생각난다. 완전군장을 꾸리면 약 35~40kg을 배
낭을 짊어지고 하루 평균 30km를 행군하는 로마 보병을 생각하며 등산을 할 때나 걷기 할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다.
(06:35) '아침해변' 펜션
(06:50) 조천 만세동산 주차장 19코스 스탬프 찍는 곳
조천 만세동산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1142-1)
제주 삼일독립운동 발상지 1919년 3월 21일 오후 3시 신천, 조천, 함덕 주민 500여 명이 참가한 독립 만세운동
추모탑
기념관 우측으로 올레가 열리고
올레는 역사유적지를 들렀다가 밭담 사이를 가로 질러 다시 해변을 따라 걷는다.
조함해안로(조천~함덕)가 시윈하게 해변을 달린다. 자동차, 자전거 드라이버 코스
한라산과 조천포구, 별도봉, 사라봉, 화북포구, 제주 외항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줄지어 있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바다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파랗게 넘실댄다.
신흥리 등대
원담은 갯담이라고도 한다. 곶串 후미진 곳에 조수의 차이로 생긴 물웅덩이에 갇힌 고기를 잡는다.
해녀불턱
불턱은 해녀의 노천 탈의장, 휴게소, 사랑방, 직업교육장 역할을 한다. 갯가에 공터에 바람막이 될 돌담을 쌓아
담 그늘을 짓고 화톳불을 피워 물 짓 틈틈이 바닷물에 언 몸 녹이는 휴식 공간이다, 해녀는 단순한 노동이면서도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인으로 후배 양성을 위한 직업학교 역할도 하며 공동체 사회의 생활 규범을 익히는
삶의 수련장이기도 하다.
불턱 내부는 해신당(갯것할망당)으로도 사용 불 피우는 곳과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갯것할망당은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와 해녀의 풍어와 안전을 지켜주는 神이다.
신흥해수욕장과 신흥포구
(07:50) 신흥리 통과
신흥리 펜션 단지
정주항
신흥리 올레 나무 화살표 그리고 해녀상.
함덕 서우봉 해변
(08:20) 조함해안로 함덕 중심가 통과
함덕해수욕장
30년 전 애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제주도에서 제일가는 해수욕장이라는 소문 듣고 찾아간 함덕해수욕장은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전부였는데 와이키키 해변을 연상시키는 해변 도시로 변했다. 한국은 대통령을 쏯아 낼 만
큼 역동적인 나라, 세계문화의 실험장, 국민소득 대비 가장 잘 사는 나라, 외국은 우리를 부러워한다. 모든 국민
이 자긍심을 갖도록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다.
안전감시탑
모래가 바다로 휩쓸려가지 않도록 비닐 같은 거로 모래사장을 다 덮었다. 잘 사는 나라의 티를 낸다.
서우제당은 서우봉 산신을 모신 곳.
犀牛齊堂
설치미술 작품
솟대
새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대 위에 올려 마을 입구에 마을의 수호, 성역, 경계, 이정표 등의 목적으로 세운다.
서우봉(서모오름)
서우봉 안내도
제주올레는 서우봉 정상과 망오름 정상을 비켜 간다. 궁금하면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
서우봉 산책로
함덕서우봉 해변 전경
'樂山의 하루'
한라산, 함덕리, 바다, 유채가 그림이다.
서우봉 산책로 따라
제주도 실험 살이를 하는 중년 부부를 만났다. 아파트 전세를 얻어 1개월째 살고 있으며 아직은 너무 좋다고 한
다. 4계절 살아보고 거주를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나처럼 역마살이 있는 사람은 바다를 넘나들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아 가끔 들리는 거로 충분하다.
까마귀쪽(구럼비)나무
제주도 바닷가 산기슭에서 흔하게 보는 나무
망오름 일출 전망대
동쪽을 향해 트여 있어 자연스럽게 일출 명소가 되다.
서오봉 정상(111.3m)
함덕 서우봉해변 일몰 전망처
염소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갈대밭 지나
갯무
산기슭, 중산간 밭담 주변에 널러리 피었다.
서우봉 북촌 하산길에 성산일출봉 조망하다.
서모오름 표지판
서우봉의 다른 이름 서산, 서산망, 서산봉, 서모봉, 서모오름 북촌리 사람들은 서모오름으로 불리기를 원함.
조천 북촌리
북촌 너븐숭이 4.3 기념관
곤을동 4.3 유적지, 복촌리 너븐숭이 4.3 기념관 제주4.3 사태는 제주도 전역에서 무장 남로당 350명을 토벌하
는 과정에서 자행된 양민 학살사건이라고 정부가 자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다가 이런 정치적인 성향의 기념물
과 마주치면 갈등이 생긴다. 관람은 많은 공부를 한 후로 미룬다.
환해장성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을 한 바퀴 잇는 城을 말한다. 고려 시대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쌓기를 시작하여 삼
별초의 난 때에는 고려 관군을, 조선 시대에는 왜구의 침탈을, 근세에는 이양선을, 6.25전쟁 후는 북의 간첩들 침
투를 막기 위해 쌓았다고 한다. 그동안 정부의 방치 속에 건축자재 등으로 많이 훼손되어 지금은 일부 구간만 역
사의 유물로 남아 있다.
북촌마을 등명대(燈明臺 1915년 제작)
어민들이 필요에 의해 자체적으로 만들고 관리했던 등대가 등명대(燈明臺)이다.
북촌 등대
북촌 다려도
무인도로 물개를 닮았다하여 다려도라 하며
다려도
수려한 경관과 해산물, 물고기가 풍부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10:20) 북촌 환해장성
아무 생각 없이 해변을 따라 성벽을 쫓다가 엉뚱한 길로 빠져버렸다. 북촌 마을을 벗어 날 즈음 길 한족에서 도로
를 막고 굴착기로 땅을 파고 있었다. 주변을 휙 둘러보니 올레 표식기는 보이지 않는다. 빤한 곳이라 필요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지, 좌측으로 지금껏 오던 길과 느낌이 비슷한 길로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한참을 가도 올레 표식
기는 오리무중이고 올레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왔는지 왔던 길을 되돌아갈 형편이다.
길 잃은 올레꾼을 누렁이가 한참 따라오다가 한심한 듯 쳐다본다.
(10:25) 북촌 14길 일주동로 다려마을 입구
북촌 올레는 일주동로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북촌포구를 해안 따라 한 바퀴 돌렸다가 다시 다려마을 입구에서 일
주동로와 만나 도로 횡단하여 구좌읍 동북마을로 이어진다. 나는 다려마을 한 블록 지나 일주동로로 나왔어 되돌
아가기를 포기한다. 모로 가던 서울만 가면 오케이.
(10:40) 동북입구 교차로
(11:20) 김녕입구 교차로
(11:30) 백련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118)
올레길을 이탈하여 일주동로를 약 1시간 동안 걷고서 만난 백련사 앞에서 올레길에 섰다는 사실을 모르는 체 김
녕로를 따라 마을 중심부로 들어왔다.
김녕리포구
김녕초등학교
(11:50) 김녕성세기 해변 도착
김녕성세기해변 주차장에서 '간세' 20코스 알리미를 만났다.
김녕해수욕장
한낮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쬔다. 하늘보다 더 파란 바닷물, 하얀 백사장이 눈부셔 천지가 흐릿하다. 나이 탓도 있
지만, 보기 좋은 꽃놀이도 하루 이틀이라고 오전 내내 비슷한 풍경에 취해 감성이 무디어진 모양이다.
김녕해수욕장
대성휴게소내 대성횟집
(11;50~12:40)회덧밥으로 점심
백련사 앞에서도 올레길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그 후 성세기 해변 식당 주인과의 대화에서 알았다. 김녕 성세기해
변 스탬프 찍는 곳은 김녕 입구 어민복지회관 주차장에 있다. 식당 주인이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면서 차로 모시겠
다고 한다. 패스포트도 없고 거꾸로 가는 걷기는 죽기만큼 싫으니 고맙다는 인사로 대신한다.
내가 올레를 이탈한 경우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올레 일부 구간에서는 자연스럽게 길을 내지 못했다는 인상을 준
다. 해안로를 가다가 갑자기 내륙 깊숙이 꺾어진 경우,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진행 방향으로 시그널을 잘 보지
못한 경우이다. 물론 지도롤 보고 휴대폰 앱을 사용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귀찮을 때도 있다.
(오전 기록 19km 5시간 15분)
2017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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