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제주올레

서귀포 칠십리 올레

안태수 2017. 5. 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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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 가시리, 서귀포 이중섭거리, 새섬 산책


제주올레 6코스를 다 걷고 나니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 있다. 혼자라면 멍청하게 있느니 바로 다음 코스로 도망쳤

것인데 제주도 분 덕분에 생각 내힘든 곳을 구경한다, 올레 여행자샌터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쉬었다가

조금 걸어서 서귀포 항에 도착했다. 천지연 폭포(서귀포항), 천제연 폭포(중문), 정방폭포(서귀포) 이 셋은 폭포

모양도 비슷해서 항상 헷갈린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아둔다.    



◇가시리 유채꽃 도로



제주 유채꽃 도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제주도를 누구 못지않게 많이 와 본 사람이지만, 올 때마다 변화는 환경에 언제나 초행처럼 당황한다. 변화의 큰

주역인 중국이 소인배처럼 굴 때 기회로 삼아 그들에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 바란다.

도깨비 도로를 지나 한적한 지방도를 달리다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도로의 풍경에 깜짝 놀랐다. 벚꽃, 유채꽃이

2차선 도로에 가지런히 늘어서 마치 정지된 화면 속을 달리는 듯했다. 가시리 제주 유채꽃 도로라고 한다. 1112

번(비자림로) 지방도와 1119번(서성로) 지방도와 접속한다. 한라산 방향으로 유채밭이 펼쳐지고 유채꽃의 단조

로움을 일깨워주는 풍력발전기가 하늘을 돈다. 유채꽃 하면 성산 일출봉이 생각나지만, 가시리가 단연 압권이다.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2012년 3월 16일 준공)

   

유채꽃(油菜)

유럽이 원산지. 제주 바닥 검은 현무암과 잘 어울리는 노랑꽃. 4월에 꽃이 핀다. 유채를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아니면 식용, 사료, 기름으로 이용하는지 궁금하다. 


한라산은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정상에 구름이 끼어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비행기에 내려 제주에 머무는 동안 한라산 방향으로 눈길을 끊지 않는다. 한라산을 보고 가야 제주도에 온 보람을

느낀다. 이번 여행은 그런 의미에서 각별하다, 한라산 남쪽 사면을 원 없이 본다.


제주 한 선생과 강 선생


한라산 중산간 오름 천국을 배경으로 樂山.



◇이중섭 거리



이중섭 미술관 가는 길


팽나무


이중섭 거주지

1951년 약 1년간 제주도 서귀포에 살았다.


이중섭 거처


이중섭(李仲燮)이 살던 방 

서양화가 1916년 9월 16일~1956년 5월 6일 39세 평안남도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 출생 서을서 시망)


◇이중섭의 약력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1916년 9월 16일 평안남도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에서 출생

1937년 일본 도쿄 사립 제국미술학교, 문화학원 미술과 유학

1943년 귀국

1945년 문화학원 후배 일본여자 야마모도 아야꼬(山本方子)와 결혼 원산에 정착 원산사범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1950년 6.25전쟁으로 남하 부산 통영 서귀포를 전전하며 피난살이

1952년 부인과 두 아들 일본으로 귀국

1956년 5월 6일 정신 이상 영양 실조로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사망 무연고자 처리로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힘 (향년 39세).


'황 소' 1953년 작품, 종이유화. 32.3×49.5cm.




한 산생


이중섭 거리 서귀포 예술 시장


서귀포시 정방동 문화 예술마을 안내도



◇서귀포항 새섬



서귀포항 천지연 폭포 주차장

나는 서귀포 칠십리를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포구를 연결하는 뱃길인 줄 알았다. 서귀포 칠십리란 노랫말을 보면

서귀포항, 파도, 배, 아가씨, 물새 등 바다와 연관 짓고 있어 자연스럽게 그렇게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서귀포

바다에 떠 있는 섬 전체의 둘레가 칠십리라 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진즉슨 노랫말과는 영 다르다. 조선

대 제주관아 정의현(표선읍 성읍리) 현청에서 서귀포진까지 거리가 칠십리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

서귀포 칠십리란 노래를 조명암이 작사하고 박시춘 작곡하여 당대의 최고 가수 남인수 불러 서귀포를 일약 애

의 도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제주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제195호)

서귀포 남서 해안절벽은 2~300만년 전에 형성된 해양퇴적층으로 조개 종류의 화석층이 바다위로 솟아 단애를

이루다가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작용에 의해 드러낸 패류화석이다.


한 선생의 서귀포 지질층 설명


새연교(서귀포항 쪽에서)

서귀포와 앞 바다 새섬을 연결하는 보도다리. 제주도 전통 고기잡이 배 '테우'를 형상화한 디자인. 서귀포항의

물로 등장.


새연교


새연교


새섬 광장


새연교(새섬 쪽에서)


서귀포항


서귀포항


한라산 백록담(남벽)에서 12시 방향으로 내려오는 돈네코 등산 코스는 한동안 생태계복원 기간으로 묶여 있다가

다시 열리는 날 운 좋게 다녀온 적이 있다. 한라산 남벽 등반로가 열리면 서귀포는 제주 제1의 관광지로 주목

것이다.


새섬은 서귀포항의 천연 방파제. 섬 1.2km 둘레길에 광장, 데크, 해안 자갈, 숲 길, 전망대 쉼터 등 산책로를 만

어 아름다운 서귀포항을 여러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 역활을 한다.  


새섬 산책로

서귀포는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로 넘쳐난다. 제대로 관광을 하려면 2~3일은 가져겠다. 요즘 제주도 관광은 가

이드 없이 스마트폰 들고 렌터카로 다닌다. 도로 사정도 좋아져 사람 사는 집이 있으면 포장도로가 들어간다.

차로 하는 관광 때문에 명승지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 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서울서 문화 예술인들이 한적한 포구

로 이주해와 진을 치고 활동을 하는 바람에 마을마다 집 모양이 달라지고 거리 풍경이 이색화 되어 간다. 펜션, 카

페, 음식점 등이 들어서 여기가 진정 포구인가 의심 갈 정도다. 제주도는 날로 진화하고 있다.          







                                                     2017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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