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서울 청계천 (청계광장~한양대학교) 걷기

안태수 2015. 6. 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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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다리 세며 한강까지 간다.

 

서초구 잠원동에서 살다가 동작구 상도동으로 이사 온 지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어디로 이사 갔나 물으면 설명하기가 애매해 김영삼 대통령 동네로 갔다 하면 다들 알겠다는 표정들이다. 집 앞 8차선 도로는 처음에는 4차선이었는데 김영삼 대통령 동네라고 넓혔고 지하철 7, 9호선, 버스전용차로 등 대중교통이 참 편리하게 짜여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으로 7~8천 세대의 아파트가 새로 들어섰지만, 교통 소통은 전혀 문제없다. 그리고 관악산, 한강, 국립현충원, 구도심, 강남과의 접근

성이 뛰어나 만족하게 살고 있다. 상도동으로 이사 오면서 강남 출입이 뜸해졌다. 지인들과의 만남도 가끔 하는 외식도 명동을 중심으로 찾아다닌다. 옛날의 자취를 감상하는 재미도 덧붙는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4번 출구

집 앞에서 버스 타면 상도터널, 한강대교, 용산역, 삼각지, 남영동, 서울역, 남대문, 시청, 명동, 광화문, 종로 가히 서울 도심의 명소를 한 번에 돈다. 어디서 내리던지 한나절 보내기는 어렵잖다.

 

 

(10:30) 청계광장 출발

오늘 걷기 훈련 손님으로 황행중 사장을 모신다. 황사장은 '한양도성 성곽 길' 약 20km를 4회로 나누어 하루 평균 5km씩 걸었고 이번에는 그보다 긴 청천 광장에서 한양대학교까지 8km에 도전하는 것이다. 준비물은 기능성 복장, 배낭(25L 전후), 트래킹화, 모자, 선글라스, 생수, 기호식품, 식사는 필요할 경우 현지에 매식기로 한다.

   

 

청계천 광장 아이스크림인지 횃불인지 구분하기 힘든 조형탑을 시발점으로 대리석으로 덮인 광장 한쪽으청계천 내려가는 진입로가 있다. 청계천 발원지는 자하문이 있는 청운동 백악산 자락 골짜기 약수터(봉문고리 잡는 격이다)라고 하는데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이 폭포수다. 시청 앞 광장, 청계천 광장, 광화문 광장은 데모가 없는 날이 없다. 데모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노천 직장, 놀이터, 숙소, 언제 말끔히 없어지는 날이 올까? 

 

 

①모전교 (서울광장)

서울시와 경남 진주시가 '등 축제' 행사를 두고 원조 시비를 하던 일이 생각난다. 등 축제용 전시물이 밤에는 그럴싸하게 보이는 데 낮에는 흉물처럼 보인다. 야시장처럼 낮에는 어디에 숨고 밤에만 나타났으면 좋겠다. 

 

 

②광통교 (보도, 무교동)

개천 주변으로 수목이 많이 자랐다. 눈에 많이 띄는 식물은 버드나무, 갈대, 찔레꽃, 수선화 내가 모르는 꽃들도 물가에 꽉 찼다. 옛날 고가도로가 지날 때를 생각하면 천지가 개벽했지만, 속담에 '말 타면 종 생각난다'고 또 다른 청계천 모습을 상상한다.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 양안兩岸의 시멘트를 걷어내고 폭을 좀 더 넓히면 또 대통령 시켜주겠지,,,.

  

 

③광교 (국세청 건물이 보인다)

 

 

장통교

남산 지류와 합수점. 버드나무와 담쟁이가 도심속의 숲을 만든다.

 

 

⑤삼일교 (명동성당)

어리바리하다가 장통교 삼일교 사진 촬영은 깜빡하고 멋진 싯귀로 대신. 

 

 

⑥수표교(보도)

개천의 수위를 측정 하기 위해서 수표석(水標石)을 세움

 

 

⑦관수교 (창덕궁)

 

 

⑧세운교 (세운상가)

 

 

⑨배오개다리교 (광장시장)

 

 

⑩새벽다리교(보도, 방산시장)

 

 

광장시장

 

 

⑪마전교 (동대문시장)

우,마를 매매하는 마전馬廛 시장. 찔레꽃이 한창이다.

 

 

붉은인동

 

 

⑫나래교(보도, 평화시장)

 

 

⑬버들다리/전태일다리

다리 이름 짓는데도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어차피 뒤에 힘센 사람이 나타나면 또 바꿀 건데 개의치 말고 아무거나 정해라.

 

 

⑭오간수교 (흥인지문)

청계천 물이 성밖으로 나가도록 성벽 아래에 설치한 다섯개 수문(水門)

 

 

황사장 잠깐 기념촬영

 

평화시장

보도가 끊긴 구간이 몇 군데 있다. 식물, 조류, 야생동물 등 청계천의 모든 생명체가 원활히 서식하도록 도와주는 생태계 보호구역이다.

 

 

⑮맑은내다리(보도, 동평화시장)

 

 

청계천 잉어, 피라미는 카메라를 피해 다니고

 

 

16, 다산교 (동묘)

다산 정약용은 인제 그만 불러내라

 

 

17, 영도교 (벼룩시장)

 

 

졸업사진 촬영 나온 학생들 부슬비가 잠깐 내린다.

 

 

동, 식물 서식 환경 보호지역

 

 

18, 황학교 (황학동 도깨비시장)

 

 

황학교를 지나면서 내는 폭이 넓어지고 뚝방에 잡풀이 무성하여 물가에 새도 놀고 물고기도 노닌다.

 

  

돌하루방

 

 

20,000시민의 소망을 담은 타일 벽화

 

 

서울시와 제주도의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는 제주도의 상징물 '돌할망구'

 

 

19, 비우당교

조선 세종 때 청백리 하정 유관 집이 이 다리 근처였다고 하며 우의정 큰 벼슬을 하면서도 초가에 살며 비 오면 방안에서 우산을 받쳐 들 정도로 청빈하게 사셨다고 한다.

 

 

'청계 고가도로 존치 교각'을 지나면서 개천 폭이 넓어지고 시멘트 구조물은 멀찌감치 떨어지며 고가도로 이전의 모습도 간간이 나타난다.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재개발의 속도가 늦은 관계도 있겠지만 오래된 제방이 수풀 사이로 보인다.

 

 

20, 무학교 (성북천 합수부)

 

 

21,두물다리(보도, 청계천 문화전시관)

 

 

청계천 판잣집 체험

 

 

22, 고산자교 (마장동 시장) 버들습지 지역. 조선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상징

 

 

마장동 축산물 시장

 

 

소 석상

 

 

내부순환고가도로 밑 산책로

 

 

청계광장에서 6.3km

 

 

다리 밑 노인들 유흥장

 

 

내부순환도로 철도(지하철) 차량 기지

 

 

청계광장 7.8km 지점

 

 

중랑천 합수 지점

한양대학 앞에서 청계천은 중랑천과 만나 중랑천 이름으로 동부간선도로 교차 지점에서 한강과 합류한다.

 

 

한양대학교 앞 고수부지 '살곶이 체육공원'은 소위 청계천과 중랑천의 퇴적물이 만든 평지 삼각주다. 

 

 

살곶이 다리 (箭串橋 보물 제 1738호)

서울시 성동구 행당1동 58번지에 위치. 조선전기. 교량으로 한강을 건너 동남으로 가는 통로 역활.

 

 

(13:30) 지하철 2호선 한양대학교역

둘이 걷는 속도에 많은 차이가 난다. 적당히 페이스를 늦추며 보조를 맞춘다. 걷기 운동은 사람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므로 걷는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중요한 것은 걸으면서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평상심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짧은 거리든 긴 거리든 일단 걷기에 나서면 화두를 하나 정하고 거기에 매달리다 보면 호흡과 속도가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어 걷기가 지루하지 않게 된다. 걷기가 즐겁기 시작하면 건강은 저절로 찾아온다.

 

 

 

 

 

 

 

 

                                                          2015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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