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가평 호명,뾰루,화야,고동,곡달,통방,삼태봉,중미,소구니,어비

[스크랩] 가평 호명산과 호명호수

안태수 2013. 7. 15. 10:28
728x90

 

 

 

춘천 가도를 달리다가 청평댐 뒤로 보이는 산

 

경춘가도를 지날 때마다 청평역 뒤로 삼각형으로 솟은 산봉우리가 눈길을 끌었다.

명산 100에는 빠져 있고 우리 산 315에는 얼굴을 내민다.

옛날에는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경춘가도와 경춘선이 앞서거니 하면서 강을 따라 굽어지는 모습은 

낭만 그 자체였는데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북한강하고는 멀리 떨어져 산속으로 춘천까지 도망가고, 경춘선

은 고속철을 대비해 직선으로 이어지고, 자동차 전용도로는 마을 밖으로 쫓겨나는 등 여러 가지 교통수단

이 생겨나면서 청평, 가평, 춘천은 서울 근교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다.     

   

상천역(경춘선)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역은 동네 규모보다 驛舍가 크다. 훗날을 내다보고 지은 건물이라지만 우리

나라 인구는 좀처럼 불어날 기미는 안 보인다.  

 

전원주택지 평당 450,000원

상천리 고도계로 고도를 측정해 보니 50m가 안 된다. 산골짜기로 깊숙이 들어온 것 같은데 의외다. 청평을

지나는 경춘가도는 북한강과 멀리 떨어지며 그 앞으로 호명산을 바라보게 되고 넓은 평지를 만난다. 호명

산 쪽으로 길고 완만한 능선은 밭을 일구며 살던 사람들의 터전이다. 

 

점심은 산 밑에서 買食 하기로 했다. 산 주변 식당들은 아직 문을 잠그고 있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문을 연

집을 찾는다.

 

"외할머니집"의 콩국수, 전, 풋고추, 열무김치, 것저리김치, 막걸리. 허즙스런 농담 합계 34,000원.

마당 한쪽에 고추밭이 있다.

할머니가 고추를 몇 개 따면서 "이놈의 고추는 익기가 무섭다"

크고 싱싱한 게 젊음을 연상케 한다.

맵지도 않은 것은

심심할 때 고추밭 고랑을 다니면서 만저 주기 때문이다. 

  

기숙학원

 

(12:10) 상천리 호명산 입구 출발 호명호수 2.9km, 호명산 6.8km

 

잣나무 군락지 지나면서 오후 12시~2시 사이가 피톤치드가 가장 왕성하게 발산하는 시간이라 알려준다.

 

호명산 이정표

 

송전탑

 

 

 

 

 

호명호수 제방

 

능선 정상부에 먼저 도착한 일행 뒤에 오는 팀을 기다린다는 핑계로 푹 쉬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허사장이 깔딱고개를 올라와 합류한다.

 

호명산 능선

 

호수까지 500m는 평탄한 산책길이다.

 

호명산 능선

 

虎鳴湖

북한강 물을 7백30m 수로를 통해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렸다가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얻는 양수발전소의 인

공저수지. 둘레 1.9km 길이에 산책로 조성, 15만㎡(4만5000평)크기에 267만 톤의 물을 담수, 승용차는 호

수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노선버스로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한다. 호명호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6시

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호명호 전망대

 

제방 둑길

 

제방

 

(14:30) 호명호 쉼터에서 각자 가지고 온 간식을 처리한다.

 

호명산 입산로

 

호명산 3.6km

 

 

호명호 전망대

 

호명산은 철책안으로 들어간다.

 

칼바위 구간

 

부지런히 걷는 일행

 

(16:00) 기차봉/아갈바위봉(619m) 도착

 

청평댐 조망

 

기차봉을 내려서면 급경사 나무계단을 만난다.

 

호명산(632.4m)

(16:30) 호명산에 도착한다.

오늘 일기예보는 오전 6시, 9시 오후 3시에 비 소식이 있고 종일 구름이 많은 날씨다.

호명산에 도착할 때 천둥이 치며 사방은 큰 구름으로 어둡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금방 지나갈 비

는 아니고 소나기가 한바탕 할 기세다. 일행들과 바로 하산할 것을 결정하고 배낭 커버를 씌우고 비옷과 우

산을 쓰고 복장을 꼼꼼히 확인한 후 하산을 시작한다. 빗줄기가 굵어지니 등산로는 수로 역활을 한다.

발목이 잠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정상에서 청평 방향은 경사가 심해 유속이 상당히 빨라 안전까

지 걱정됐다.    

 

(현장 사진 구해 옴)

(17:30) 청평 호명산 입구 도착

하산길 1시간 내내 폭우를 쏟아내더니 끝나는 곳에서는 가랑비로 바뀌고 청평역이 들을 지나 개울을 건너

고 유원지를 가로질러 커다랗게 눈에 들어온다  

비는 더 올 것 같지 않다.

산행 중 사용한 장비들을 정리하던 중

일행 한 사람이 경운기가 지나다니는 농로 옆 콘크리트 배수로 (폭 2m×깊이 1.8m) 바닥으로 추락했다.

물이 발목이 잠길 정도로 흐르고 있었다.

어른 셋이서 배수로 밖으로 들어내고 119에 신고하는 동안 사고자는 머리에 출혈이 있으며 기절한 상태다.

배낭으로 머리가 높도록 하고 사지를 가지런히 펴서 눕힌다.

5분 정도 경과할 즘 의식이 돌아온다. 팔다리를 움직여보라는 지시에 잘 따라 한다.

(18:00) 119 도착

관활 마석으로 이송 중 중앙대 유박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응급실에 의료진들 대기시켜 놓았으니 119와 잘 협의하여 서울로 후송하라고 한다.

(19:30) 흑석동 중앙대병원 응급실 도착

약간의 뇌출혈과 어깨, 갈비뼈가 금이 간 상태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내 정신이 아니었다.

접시물에 빠져 죽는다는 얘기가 실감이 난다. 

 

 

 

 

 

 

 

                                                         2013년 6월 28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