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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공원 가족과 등산

벚꽃이 만발 날씨만 받쳐주었더라면 남산은 서울 중심에 자리 잡은 거대한 공원이다. 서울 시민의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가꾸고 관리를 하고 있다. 사방 어디에서 보나 한가운데 서 있다. 산이 명산이라 조선을 불렀는지 조선이 터를 잡아 명산이 되었는지 지금은 우리나라 심장처럼 펄떡인다. 무학대사가 가장 잘한 일이다. 길 가다가 도 잠시 남산이 눈에 띄면 명산의 가치를 절절이 느낀다. 남산공원 주차장토요일 남산 벚꽃 구경 생각만 해도 인파에 치일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아들 식구와 남산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주차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기줄이 길었다. 한 대 빠져나오면 한 대 올려 보내는 식으로 하염없이 기다렸다가 차례가 왔다. 가족과 만남아들은 ..

서울 동작충효길 동작마루길~현충원순례길~고구동산길 엮어 걷기

서울 현충원 벚꽃 절정기 찾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 있는 동네 살면서도 현충원의 벚꽃 절경 기와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백수여서 시간이 남아돌아 매일 같이 확인하면 될 것 같지만 학교 가까이 사는 놈이 매일 지각한다고 하마나 하는 게으름을 부리다가 비가 와 버리고 갑자기 약속이 잡혀 놓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올해는 일본 사돈을 초청하여 강릉 동해안을 따라 벚꽃 여행을 떠났다가 예년과 달리 개화가 늦어지는 바람에 앙상한 가지만 보고 다녔다. 떠나면서 현충원 벚꽃은 포기했는데 늦은 개화 때문에 돌아와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었다. 케논 EOS 5D MARK Ⅱ (83㎜, F5,6, 1/600초, ISO 320 촬영)카메라는 아들이 이사를 가면서 우리 집에 맡겼다..

봄에 상도근린공원 국사봉 서달산에 피는 꽃

하루 건너 한번 꼴로 걷는 10km 산책 코스의 봄 야생화는 문외한이다. 평소 꽃을 소 닭 보듯 무심히 봤다. 살아생전 일과 생존투쟁을 하다가 가정을 돌보는 일, 자연을 벗 삼는 일, 여행 등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 은퇴하고 완전 백수가 되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무력감이 우울증으로 전이되어 가끔 창밖을 뛰어내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산으로 가자 이렇게 해서 등산이 시작된 것이다. 산에는 돌이 있고 나무와 풀이 자라고 짐승이 산다. 야생화 공부는 그렇게 해서 시작되었지만 들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나이까지 와버려 저절로 포기 상태가 되었다. 동네 산책코스를 돌며 모아둔 봄꽃들이다 더 이상 잊어버리지 않게 이곳에 모아둔다. 친구한테 남보다 먼저 봄을 만나는 방법을 듣고 상도근린공원 산책길에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