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화진포 이승만, 이기붕, 김일성 별장 답사

수려한 풍광으로 名士들의 별장 휴양지 

화진포의 바다와 호수를 가르는 모래사주가 석호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 보이는 곳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소나무 숲길을 따라 응봉에 오르면 은물결이 끝없이 찰랑대는 바다와 동해안 최대의 바다 같은 호수를 마주하게 된다. 모래사주엔 소나무가 자라 송림을 이루고 모래 언덕엔 여름이면 해당화가 만발한다고 하여 花津浦라는 아름다운 지명까지 얻었다고 한다. 그런 화진포를 이제야 찾았다. 머물고 갈 수는 없지만 최대한의 모습을 담아가기 위해 짧은 시간 동분서주하며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화진포 주차장 종합이정표

 

 

 

▶이승만 대통령 별장

 

화진포 이승만대통령별장 및 기념관 전경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47-1)

화진포는 남호, 북호 두 개의 호수가 붙어있다. 별장은 남, 북 호수의 물이 드나드는 수구를 바라보는 언덕에 자리 잡아 동시에 두 호수가 전망되어 화진포에서도 최고의 전망처로 꼽힌다.   

 

 

이승만대통령 별장 전경이다. 전면 4칸 측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올렸다. 실내는 접견실, 집무실, 침실로 매우 단출하다. 공식 명칭은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이란 두리뭉실한 이름으로 관리되고 있다. 미국 선교사가 머물던 이곳을 국군이 수복한 1954년에 개축하여 별장으로 사용하다가 1961년에 완전 폐허가 되었다가 1997년 7월 육군이 다시 짓고 별장 뒤 군인 관사로 남아있던 건물을 개보수하여 2007년 기념관으로 개관하였다.

 

 

집무실, 침실, 접견실

 

 

 

▶이승만대통령 화진포기념관

 

별장과 기념관 탐방로

 

 

이승만대통령 화진포 기념관 전경

 

 

이승만(雩南 李承晩 1875,3,26~1965,7,19) 대통령 흉상

소련에 의해 세계가 공산화 쓰나미에 휩쓸려갈 때 공산주의와 싸워 기적같이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냈으며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폭로하여 대한민국 독립의 초석을 깔고, 원자력 입국을 위한 과학 기술자 양성,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동해 평화선 선포로 독도는 우리 땅,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강국의 기초를 닦은 사실 등은 우리가 잊어버려서 안 될 업적이다. 

  

 

기념관 내부 전시실

 

 

이승만 대통령 연보

황해도 평산군 마산면 능내동에서 아버지 이경선과 어머니 김해김 氏 사이에 3남, 양녕대군의 16대 손으로 태어나고 서울서 자랐다. 배재학당 졸업식에서 영어 연설로 유명해지고, 독립협회 총대위원으로 매일신문, 제국신문을 창간했다. 독립협회사건으로 5년 7개월 간 수감생활 후 1904년 고종의 밀사 자격으로 미국으로 출국 조지워싱턴 대학 졸업, 하버드대학에서 석사학위,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1910년 귀국, 1912년 일제의 105인 사건 조작으로 미국으로 피신 하와이 거주, 하와이 한국기독학원 설립, 1920 상해임시정부대통령 취임, 1925년 상해임시정부대통령 면직, 1934년 프란체스카 여사와 결혼, 1941 Japan Inside Out 출간 베스트셀러, 1945년 귀국 조선독립촉성중앙협의회 총재 추대, 1946년 전북정읍에서 남한임시정부수립 연설, 유엔 감시하에 한반도 자유선거 실시 가결, 1948년 최초 실시한 선거에서 동대문구 민의원으로 당선 제헌의장으로 선출됨, 1948년 국회에서 대통령으로 당선, 1960년 4.19 유혈사태로 대통령직에서 사임 하와이로 출국, 1965년 7월 19일 하와이에서 서거,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다.

  

 

화진포 두 호수를 바라보는 언덕 위 소나무 숲속 별장, 팔작지붕에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 단층가옥

 

 

 

▶이기붕 부통령 별장

 

별장 진입로

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가 이승만 별장과 김일성 별장 사이 호숫가 소나무 숲에 지은 건물이다. 해방 후 북한 공산당 간부들의 휴양소로 사용하다가 휴전 후 이기붕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1997년 7월 개, 보수를 마치고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별장 후면

 

 

이기붕 부통령 별장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530-1)

晩松 李起鵬 (1896,12,20~1960,4,28) 대한민국 부통령을 지낸 정치인이다. 충북 괴산에서 효령대군의17대 손으로 아버지 이낙의와 어머니 송정현 사이 독자로 태어나 서울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보성고등보통학교 졸업, 연희전문대 중퇴, 미국 아이오아주대학교 졸업하고 박마리아와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기까지 성장기에 많은 은사와 친구와 지인을 만났다. 8,15 해방후 미군정청 통역관으로 일하다가 이승만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하여 자유당을 창당하고 대통령비서실장, 서울시장, 국방부장관, 의장, 부통령을 역임했다. 1960년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4,19혁명이 일어나 경무대 별관에서 아들 이강석에 의해 전가족이 살해되었다   

 

이기붕 부통령 별장 접견실, 침실

▶이승만 대통령 비서들 중에서 가장 늦게 합류하고 키도 작고 볼품이 없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데 동물적인 감각과 빈틈없는 업무처리 능력에 회계실력과 기획력까지 갖춘 인물이었다.   

 

 

 

▶김일성 별장

 

김일성 별장은 화진포 응봉자락 언덕 위, 소나무 숲속  바다와 호수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김일성 별장(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530-1) 전경

1938년 외국인 선교사 셔우드 홀의 의뢰로 독일 망명 건축가 베버가 건축하였다, 1948년부터 김일성의 여름 별장지로 유명했다. 한국전쟁 중 훼손 된 것을 2005년 복원하여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석조 건물로 외벽 주먹돌붙임 마감을 했다.

 

측면 2층 계단

 

측면 전모

 

 

김일성(金一成 1912,4,15~1994,7,8)

평안남도 대동군 용산면 하리 칠골 외가에서 아버지 김형직, 어머니 강반석 사이 3형제 맏이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만주를 중심으로 항일투쟁운동 벌인 독립운동가이다.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건너가 푸소학교 졸업, 길림성 유원중학교 중퇴, 화성의숙 졸업, 조선공산청년회 가입, 동북항일연군 6 사장이 되다, 1940년 하바롭스크 소련군에 입대, 해방 후 소련군 소좌로 귀국, 소련의 지원을 받아 조선노동당을 창당하고 최고지도자가 된다. 1950년 6,25 전쟁을 일으켜 남, 북 분단 체제를 고착시켰다. 김일성은 항일무장투쟁, 공산정권 수립, 독제체제 정립, 6,25 전쟁 등의 과정에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고 힘들게 한 원죄는 대한민국 비극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옥상 전망대

 

 

화진포 최고의 전망

자연의 변화에 의해 바다와 호수가 갈리고 다시 호수가 둘로 갈렸듯 대한민국이 남, 북으로 갈린 것도 자연의 이치와 다를 게 무엇인가? 이승만과 김일성의 별장을 보며 대한민국은 아직도 보수(우)와 진보(좌) 양 진영이 피 터지는 체제 전쟁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떠 올랐다. 양 체제가 존재한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라도 발전한 것은 양 진영의 장점이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시기에 적절하게 정권교채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로 놓고 양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보수 측은 이승만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일이라고 주장하고 진보 측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 13일이 건국의 뿌리라는 입장이다.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12명의 정치지도자가 거쳐갔지만 문제의 해결은커녕 불만 더 질러 놓았다. 국민이 더 현명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2023년 04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