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부안 변산반도국립공원

[스크랩] 부안 변산반도

안태수 2012. 1. 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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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마실길 차로 달리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변산은 진작부터 찾아보기로 한 마음속 간직한 곳이다.

마음을 정하고 나면 무단히 바빠진다. 내일 무슨 변고라도 생길 것 처럼 말이다

이방 저방 왔다 갔다 분산을 떨면 마누라는 눈치 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가세요"

"한 2박 3일 일정으로 변산 갔다 오깨"

이번에도 자동차 여행길이다.

변산반도 해안길 따라 산재해 있는 명승지를 보고 바다까지 뻗어내린 내변산으로 들어가면 바닷가 산이라

는게 믿어지지 않게 첩첩 산중 깊은 골짜기에 깍아지른 듯 솟은 산봉들이 나타난다. 그 속에는 숨은 듯 절

들이 자리잡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가는 길은 네비에게 맡기면 알아서 안내한다.가끔 내 마음대로 코스를 바꾸면 또 알아서 경

로를 수정 해 준다.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를 빠져나와 군산CC, 군산항, 비응항 이정표

를 보고 쫒아오면 군산시 옥도면 비응도 비응항에서 출발하는 새만금 방조제가 엄청남 모습으로 나타난

다. 한참에 차를 몰 수가 없을 정도로 나도 모르게 차를 도로변으로 정지시키고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넋

을 잃는다.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 전시관까지 잇는 33.479km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1991년에 착공

하여 2010년4월27일 외곽 방조제 사업이 완공된 것이다.

가는 길에 해넘이,돌고래,새만금,소라 등 휴계소와 전망대가 있으니 나처럼 구경 한답시고 아무데나 정차

해서 호들갑을 떨지 말았으면 한다.   

 

새만금방조제 기념탑

변산해수욕장(1)

부안쪽으로 새만금 방조제를 다 빠져나오면 새만금전시관부터 시작하는 자연과 하나되어 걸어보는 변산

마실길이 격포 채석강까지 17.5km 이어진다.

당초 도보를 계획했으나 전라도 길이 눈에 설어 이번에는 차로 답사하기로 한다.

2차선 도로에서 명소를 놓칠세라 주위를 살피다가 차의 속도가 늦추어지면 이내 뒷차에서 경고음이 들려

오고 갑짝스런 추월도 일어난다.

대항리 동그라미 식당에서 부안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백합죽으로 점심하고 변산해안 도로를 달린다. 

 

변산해수욕장(2)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하나!

1.5km 해안선에 곱고 미세한 모래가 깔려 있으며 수심도 낮고 수온도 따뜻하다'

 

고사포해수욕장(1)

방풍림 역활을 하기 위해 조성 해 놓은 300여m의 소나무 숲

 

 고사포해수욕장(2)

 

하섬

음력 1일과 15일 간조 때 바닷길이 생김

현재 원불교 소유로 수양원으로 운영중이고 민간인은 마음대로 출입 할 수 없다' 

 

赤壁江

붉은 색 암반으로 형성된 절벽과 동굴, 바닥에 깔려 있는 형형색색의 수석들 

 

적벽강

 

彩石江

바닷물의 침식으로 수 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을 한 퇴적암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찾던 채석강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채석강

 

곰소항

곰소 염전의 질 좋은 소금과 근해에서 잡히는 신선한 어패류를 재료로 해서 생산한 각종 젓갈은 국내 최고

젓갈로 유명해 짐.  

 

내소사 민박집(1)

집을 나설 때는 첫째날 변산반도와 내소사.내변산을 묶어1박, 이틑날 선운사,선운산 1박. 삼일째 순천 선

암사,송광사,조계산 1박 일정을 갖고 나왔으나 현지의 교통사정을 직접보니 변산반도,선운사,선운산 1박,

내소사,내변산 1박으로 일정을 조정하는게 좋을것 같았다. 순천은 대중교통이 더 편리할 것 같아 따로 날

잡아 가기로 한다.

 

민박집(2)

옛날 한옥을 보수한 집이라 화장실,세면장이 바깥에 있다.

옆방에서 나는 소리가 같이 있는것 처럼 들린다. 여자분 넷이서 한참 수다를 떨다가 또 화투를 치는 모양

이다. 불평없이 잠드는 방법을 닦는다. 꼭 부처님 앞이랴야 도를 닦는건가? 여자들의 재잘거림도 도를 닦

는 화두가 된다. 

 

만박집(3)

주인 아저씨가 마당에 불을 피어 놓았다.

술도 못하고 담배도 안피우니 두사람 별로 할얘기 없이 하늘만 멀뚱멀뚱 쳐다 본다.

 

아침 일찍 내소사 경내 한바퀴 돌고 부도전 옆으로 나있는 탐방로를 오른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남서부 내부 산악지대인 내변산과 바깥쪽 바다를 끼고 있는 외변산으로 나눈다.

외변산은 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하섬,적벽강,채석강등 변산 마실길로 잘 소개 되어 있고 내변산은

내소사,개암사,월명암,직소폭포등으로 변산의 심장부를 가르킨다.

변산의 주봉은 의상봉(509m)으로 군사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쌍선봉(459.1m)이 의

상봉을 대신해서 좌장 노릇을 하고 있으며 내소사 뒤를 크게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바위산이 관음봉

 (424.5m)이다. 산들은 비교적 낮지만은 해안에서 바로 솟아 오른듯한 형세와 암반으로 구성된 산봉들과 여

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계곡들의 모습은 어느 큰 산에 비교해도 그 장엄함엔 손색이 없어 보인다.

 

 관음봉

 

 격포항 전망

 

 나는 산죽길이 좋다/주변에 키큰 나무도 없고/울퉁불퉁한 돌도 없다/낙엽이 쌓이고/ 그 위를 흙이 덮어/ 푹

신한 카펫길을 걷는 기분이다/항상 양지 발라/ 죽어서 이런곳에 묻히면/ 하는 꿈도 꿔 본다.

 

관음봉 삼거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북적거리는 장소다.

참고로 주요 등산로를 살펴보면

① 내소사탐방지원센타 - 관음봉삼거리 - 관음봉 - 세봉 - 세봉삼거리 - 내소사(5.5km)

② 내소사탐방지원센타 - 관음봉삼거리 - 재백이고개 - 직소폭포 - 재백이고개 - 관음봉삼거리 - 관음봉 -

    세봉 - 세봉삼거리 - 내소사(10.1km)

③ 내소사탐방지원센타 - 관음봉삼거리 - 재백이고개 - 직소폭포 - 자연보호헌장탑 - 내변산탐방지원센타

    - 기마소삼거리 - 세봉삼거리 - 내소사(12.6km)

④ 내소사탐방지원센타 - 관음봉삼거리 - 재백이고개 - 직소폭포 - 자연보호헌장탑 - 월명암 - 남여치통

    제소((9.1km)

나는 ②번 코스로 산행을 했다.

 

 관음봉삼거리 뒷쪽 암벽모습

 

 재백이고개

 

 

작은물이 모여 모여 직소폭포에서 힘차게 떨어지면서 크게 께닭아 분옥담,선녀탕을 이루고 나머지는 부안

으로 흘러 들어간다. (봉래계곡)

 

직소폭포가 가까워진다.

 

직소폭포(1)

 

직소폭포(2)와 분옥담 전망대

 

 직소폭포(3)

 

 직소폭포(4)

 

직소폭포(5)

 

 관음봉 북측사면

 

 다시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암벽 오르기

 

 관음봉(424m)

 

 관음봉에서 세봉, 세봉삼거리 조망

 

 관음봉에서 멀리 보이는 우측 봉우리가 의상봉, 그 앞의 호수가 부안댐

 

 관음봉에서 내소사 내려다보며

 

 세봉

 

세봉(402m)

민박에서 만난 젊은 친구를 산에서 또 만나 밝은데서 자세히 보니 얼굴이 익다.

 

 세봉삼거리

 

 내소사 전경

 

 관음봉 전경

 

 탐방로 입구

 

내소사 일주문

토요일이라 주차장, 식당가, 기념품가게 내소사는 사람 천지다

그들이 뿜어대는 열기와 함성이 먼지와 더불어 하늘로 솟아 맑은 날인데도 불구하고 내소사 상공은 휘뿌

연 자국이 생긴다. 

 

 일주문 코앞까지 진을 치고있는 식당가는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중요한 일정은 다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남여치통제소 (월명암 기점) 둘러 보고, 무작정 차를 기다리

고 있는 우리 또래 부부를  큰길까지 태워 준다,

  

부안댐(1)

부안군 및 고창군민의 상수원 역활을 하고 있다.

 

부안댐(2) 벼락폭포

 

 변산온천에서 그 동안 피로를 말끔히 씻고 오후 5시 집으로 간다

 

 서해 낙조

 

 

"등산화를 일년 동안 신고 나니 바닥 눈금

다 지워졌다. 많은 사람들은 산에 다닐 때

신발 만큼은 좋은 걸 신어야 한다고 한다. 비

싸고 좋은 것 신으면 좋겠지 하지만 등산화

값이 어디 한 두푼인가?...

나는 이 신 신고 안간 곳이 없다. 바위산도 오

르고 흙산도 다니고 계곡길도 걸고   빗길도 

걸으면서 신발을 닳구었다.

아직까지는 발바닥도, 발목도, 무릎도 불편함을

못 느끼며 신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적은 한번

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 변산반도

능가산 산행 때 문제가 생겼다. 산봉우리는

거의 다 암반으로 형성 되어 있고 또 바닷가 암석

이라 습기도 많고 항상 이끼가 낀 듯 돌의 색갈은

바다 색갈을 하고 있다. 몇번이나 미끄러졌다.

이제 그만 신어야겠다" 

 

 

 

                                                            

 

 

                                                           2011년 11월 12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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