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아산 도고산, 영인산

아산 영인산 하부주차장~상투봉~닫자봉~신선봉~깃대봉~연화봉~원점 일주

안태수 2020. 2. 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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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라기 보다 공원을 산책한 기분이다.


일기예보 챙기는 것은 필수이다. 오전에 흐리고 오후부터 약간의 비 소식이 있다가 오후부터 갠다고 했다. 기온

은 영상 1도에서 5도 사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산행하기 좋은 날씨이며 혹시 비가 눈이라도 바뀌면 호사하는

날이다. 우산을 꺼내기 쉽게 배낭 바깥 포켓에 꼽고 8시 호텔을 나섰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아산 시가지를 벗

나자 마자 바로이다. 중심가에서 약 10km 떨어져 있다. 내비게이션 덕분에 잘 도착했다.  

   

영인산종합안내도
현장에 도착해 보면 미리 준비해 온 산행 정보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지역에 사는 등산가나 주민을 만나 확

인을 하면 출입통제 같은 헛길로 들어가는 수고를 방지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답게 안내도가 잘 그려져 있다. 

영인산 일주코스를 확인하고 출발한다.     


(08:35) 하부주차장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83-10 영인산 입구 주차장이다. 일요일인데도 주차장이 많이 비었고 등산 온 사람

도 드문드문 보였다.  


하부주차장 등산로 입구

산 밑 주차장 가장자리로 등산로가 나 있다. 산 최고 높이가 360m 밖에 안되니 아래에서도 산 그림이 눈에 다

들어온다. 표고차가 300m가 넘으니 절대고도는 만만찮은 높이다.


바로 주능선을 진입하다.

고산 등산 차림으로 야산을 오르니 웬지 쑥스럽다. 휴양림답게 등산로를 산책로처럼 꾸며 놓았다.


휴양림 차도 횡단

등산로, 차도, 산책로(데크)가 휴양관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차도 횡단하여 등산로 진입


등산로

봄 되면 진달래 철쭉이 반길 것 같다.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어금니바위 갈림길


밑둥치에서 바로 네 갈래 줄기가 뻗은 떡갈나무


등산로에 약방감초 없으면 섭섭한 나무계단


(09:25) 제2매표소

참전유공자증 제시하고 무료입장을 하는데 나이 든 매표관리원은 자기돈도 아닌데 '아침부터 재수 없다'는 식

으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좀 친절하면 어디가 덧나나!' 

습지학습지구


봄에는 이렇다고 한다.


억새지구


메다세쿼이어


습지


두 아줌씨한테 상투봉 가는 길을 물었다. 가리켜주는 아름다운 길을 따라 계속 갔더니 조그마한 봉우리를 한 바

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른 길로 가기에 부르려고 했더니 얼마나 걸음이 빠른지 금세 모퉁이를 돌아가버

다고 한다. 감 한 조각 얻어먹고 화해를 했다.  

상투봉 막바지 나무계단


(09:50) 상투봉(299m) 도착

바위로 똘똘 뭉쳐 혼자 뚝 떨어져 나와 아산 방향으로는 전망이 툭 틔었다. 내포들판, 영인산지맥, 아산지맥, 금

북정맥, 어제 다녀온 광덕산, 그저께 다녀온 도고산, 가야산, 천안의 산들이 눈에 밟힌다. 


상투봉 아래 흔들바위


상투봉에서 채석장 전망


 상투봉에서 영인산 주릉 감상


영인산 파노라마 사진


하산길에 제대로 된 상투봉 모습


상투봉 계단을 내려서니 두 갈래 길 어느 길로 갈까 망설이다 뒤따라오는 소리에 대고 고함을 질렀다. 닫자봉

는 길 어느 쪽입니까? 젊은 아주머니였고 기다리라고 한다. 자기도 닫자봉 간다며 앞장을 선다. 영인산성은

주코스에서 벗어나 있다며 자기는 아산시에 살며 영인산 밖에 모르며 매주 다닌다고 했다. 영인산 산신할멈

바람처럼 지나갔다.

 


닫자봉 등산코스

상투봉 다 내려서 골짜기를 건너 새로운 산으로 올라간다,


너덜구간


슬랩구간 우회


막바지 안전 로프 난간 구간

 

(10:45) 평범한 독립 산봉우리 닫자봉(275m) 도착


닫자봉에서 정상(1.6km)으로 이어지는 일주능선


슬랩을 안전 로프잡고 내려가기


현대자동차 아산에서 근무하는 젊은이를 만났다, 잔 길이 많아 코스를 이탈하기 십상이다. 친절하게 콕 찝어 가

리켜주고 영인산성으로 갔다.

 

골짜기 사방사업지구를 지나 사거리에서 다시 산을 오른다. 여기서 아래으로 내려가면 세심사가 나올 듯하다.   


깔딱나무계단 올라서서


능선 진입하다.


바위길


'영인산 소나무' 표지석


안전로프 잡고 영인산 직전 암벽 오르기

바닷가에 있는 산들은 꼭대기가 대부분 바위 투성이다. 다른 지역보다 풍화작용(침식)을 더 받는다는 얘기다.


(12:00) 영인산(신선봉 364m) 도착

일기예보 잘 맞다.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도 제법 불고 예보한 가랑비도 내린다. 앞에 있는 깃대봉이 신선봉 보

다 전망이 더 좋다고 하여 기념사진만 찍고 바로 그쪽으로 이동한다.     


정상 아래 배모양 대피소와 전망대


정상을 내려서는 시멘트 계단


깃대봉 올라가는 시맨트 계단 신선봉과 깃대봉은 안부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영산홍 동산을 지나 깃대봉 오르기


(12:15) 깃대봉(351m)

귀가길에 현대자동차, 삽교천방조제, 아산만방조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하는 국도를 달리는 생각을 하며 

울서부터 비해 간 감자 고르개는 한 잎 씹어보니 상한 것 같아 버리고 쑥떡은 단단히 굳어 포기하고 수프와

바나나 한 각으로 점심을 때우다.


연화봉의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전망

 

산림박물관 전경


연화봉(327m) 도착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전경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두 마리 학의 기상을 표현한 상징물이라고 한다. 이런 거대한 기념물은 산속에 있을 게 아니라 도심의 사람들

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광장 같은 곳에 있을법한 조형물이다. 산에 온 김에 한 번 정도 호기심에서 찾지 계속해

서 탑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을 없을 거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 세종로 '이충무공 동상'에 비해 한눈에 쓸쓸

해 보였다. 


흐느재고개


산림박물관

돌과 나무에 관심이 있어 한 바퀴 돌아봤다. 우리나라 산에 자라는 주요 나무와 광물, 암석을 찾아봤다. 나무는

수목원을 찾아야 할 것 같고 돌은 실험실의 사료처럼 조그마한 유리상자에 갇혀 조명을 받아 제대로 관찰할 수

멊어 명칭만 확인했다. 영글어지려면 시간이 많이 지나야 할 것 같았다.     


암석과 광물 전시물


스카이어드벤쳐(짚와이어)

높은 곳과 낮은 곳을 와이어로프로 연결하여 로프에 매달려 무동력으로 하강하는 놀이 기구  


암석원


휴양관 주차장으로 진행


휴양관


보슬비가 점점 굵어져 스틱을 접고 우산을 꺼내 들었다. 차도와 나란히 가는 데크로드에서 앞으로 일자로 다

찢기 모양으로 미끄러져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찧었다. 빨갛게 피멍이 들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일어났다. 

걸을 정도는 아니지만, 스틱을 접은 게 화근이었다.

 

영인면 아산리 전경


(13:45)하부주차장

제1매표소부터 데크 따라 주차장까지 내려왔다. 차를 회수하여 마을로 내려가 신선설렁탕 집에서 꼬리곰탕

(19,000원)으로 점심을 먹었다. 온천하고 세심사 들렸다가 서울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아산의 온천지는 온양

도고는 알고 있었지만 아산이란 지명으로 온천이 있는 줄은 몰랐다. 1991년에 개발되었다고 한다. 호텔, 모

텔, 온천장, 식당 등이 즐비한 온천관광지였다. 영인산과 가장 가깝고 제일 큰 아산호텔 대온천장으로 갔다. 산

을 내려오면 꼭 목욕을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함이고 집에 돌아와 씻

고 하는 분산함을 떨지 아니함이 목적이다.         






                                                     2019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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