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아산 도고산, 영인산

아산 도고산 도고중학교주차장~도고산~쇠골제~도고온천역~원점회귀

안태수 2019. 12. 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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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 온천욕이 이렇게 좋을 수가!


현충사 관람을 관람을 마치고 내일 산행지인 도고산을 가기 위해 다시 왔던 길을 되돌려 도고에 도착했다. 도고

는 예산군과 아산시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도고에 도착하여 적당한 숙소를 고르기 위해 차로 서행하면서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초저녁 한창 붐비는 시간인데도 사람은 없고 상점은 문을 닫아걸고 식당은 영업을 하는

지 안 하는 건지 텅텅 비었다. 도고천 주변에 몰려 있는 호텔, 온천장, 모텔 중 최근이 지은 것 같은 모텔에 숙소

로 정하고 온천을 대형 온천탕이 있는 '파라다이스 스파' 에서 하고 부근 식당에서 저녁으로 만만한 갈비탕으로

때웠다. 깊어가는 밤 모텔 창가는 여기가 온천장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고요하다.           


(07:30) 도고중학교 공용주차장

산 밑에 오면 평상시 집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일찍 일어난다. 해가 막 뜰 때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

해서이다. 황금빛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장면은 태고적과 다를 게 없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빛의

향연에 끼어들어 세상만사를 잊는다. 



도고중학교 전경

오늘 바람 없고 종일 맑다고 일기예보가 전한다.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다. 스틱을 쥐었더니 손이 시러워 목장갑

을 꺼내 끼었다. 


도고산 등산로 입구

시작부터 나무계단을 만나니 처음은 힘들고 나중엔 편안할 것 같은 예감이다. 고생도 미리 해두는 것이 좋고 매

도 먼저 맞는 것이 좋다고 등산도 체력이 있을 때 힘든 구간을 만나는 것이 좋다. 산은 아무리 험준한 산이라도

통상 오르막(30)과 평지(30), 내리막(30)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오르막에서 힘을 아껴 쓰면 편안한 산행

을  보장받는다.   


마을과 인접한 산이라면 체육시설과 각종 운동기구가 없는 곳이 없다. 나도 산을 수 없이 다녔지만 저런 기구에

매달려본 적이 없고 운동하는 사람도 거의 본 적이 없다. 우리 집 거실에도 벤치프레스, 덤벨, 아령 등이 있는데

매일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산에 저런 것들을 다 치우고 사시사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용할

수 있도록 체육관을 지어 옮겨야 한다.      


통나무계단


평의자가 있는 쉼터


구조표지판

출발 고도가 약 70m이고 첫 봉우리가 135m 정도이다. 약 20분 쉬지 않고 올라왔다. 몸에 열기가 차고 추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등산은 시작하고 30분이 그날 등산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각자 호흡에 맞는 속도로

30분에서 1시간가량 쉬지 않고 워밍업 하면 그 이후부터는 호흡과 발걸음이 순탄해진다.      


156봉 쉼터


침목계단


도고중학교← 1.1km, 도고산 1.7km→ 이정표, 전체 거리는 2.8km이다.


돌계단


비윗길


신유리 전원주택마을 갈림길


(08:25) 331봉

친절하게 봉우리마다 팻말을 세우고 높이와 거리를 적어 놓았다. 너무 잦은 것이 흠이다. 국립공원처럼 500m

간격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그 안에 갈림길이 있으면 숫자와 관계없이 설치 바란다. 산에서 길을 잃는 경우는

실한 이정표 때문이다.     


다음 봉을 오르기 위해 긴 나무계단을 하강한다.


안부에 내려서면 동막골 갈림길이 있다. 시전리 동막골에서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코스이다.


364봉 칼바위 입구

산이 아무리 흙산이라도 바위가 있기 마련이다. 능선이 날카로우면 침식작용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이고 그 밑

에는 다양한 암석층을 이루어 언제인가 제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지금

을 보면 되고 과거를 알고 싶으면 오늘에 일어나는 일을 보면 된다고 했다.  


칼바위를 우회하여 바위 끝 지점에서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전망바위는 역광이라서 신통찮다.


대신 도고산 정상은 순광이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싱그럽게 다가온다. 


너설길


(09:10) 국사정


정자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정상에서 전망을 즐기기 위해 통과 


(09:20) 도고산 정상 도착

봉수산 12.8km, 광덕산 24.8km, 설화산 33.2km, 배방산 37,8km 이정표 


도고산(道高山 485m) 정상석


도고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봉수산, 광덕산, 설화산, 배병산 등 천안의 산 조망

백두대간이 속리산에 와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 칠장산에 이르면서 한남금북정맥을 이루다가  다시 남서, 남북

두 줄기로 나뉘어 북쪽으로 올라가는 가지는 한남정맥이 되고 남으로 내려가는 줄기는 금북정맥이 된다. 금북

정맥 봉수산을 서쪽에서 바라보는 산이 도고산이고 광덕산 지맥은 그 어디쯤에서 갈라져 나온다. 산 공부는 끝

이 없다.


예산 관모산, 토성봉, 안락산, 도고산 줄기와 앞의 덕봉산 전망  


도고온천 중심과 주변 평야


(09:55)정상석 받침이 봉화대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뻔했다. 양지바른 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한 후 하산한다.


쇠골제, 도고온천역까지는 4.1km이다.


올라오던 길 보다 훨씬 완만해서 수월하다. 안전로프 길게 깔린 하강 루트


송정탑(353봉)

 

(10:15) 송전탑 이정표 도고산 0.8km, 도고온천역 3.3km


철죽 터널


흑송 군락지


쉼터


안전로프 설치 된 마지막 긴 하강 루트


(10:40) 산림 감시용 임도와 접속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도록 길만 빼꼼히 나 있고  나머지는 참나무와 관목과 잡초로 뒤덮여 있다.


중간에 시야가 툭 터진 공간에서 도고평야가  빼꼼히 보이고


태풍 링링에 쓰러진 참나무


갈참나무와


상수리나무 처럼 각종 참나무가 많다.


(11:25) 도고산길과 접속

임도와 만난 뒤부터 여기까지 도고온천역 가는 이정표는 사라졌다. 물어볼 사람은 없고 중간에 쓸데없이 뻔질

나게 팻말을 세우지 말고 정작 세워야 할 곳에는 없다.    


쇠골제


철길 밑으로 난 굴다리를 지나 21번 국도와 접속하여 약 1km 걸어서


도고온천역에 도착했다. 목적지까지 남은1km, 마을버스도 지나고 택시도 있었지만 꾹 참고 차가 있는 도고중학

교 공용주차장까지 묵묵히 걸었다.  


도고초등학교


(11:50) 도고산 전망

도고산을 한 바퀴 완전히 돌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산의 풍경이었다. 다만 넓은 들판을 배경으

로 솟아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어 전망은 훌륭했다. 도고온천으로 가서 어제 눈여겨봐 둔 추어탕집에서 점심 먹

어제에 이어  파라다이스 스파에서 온천욕하고 다음 목적지 천안 목천 독립기념관으로 간다.       






                                                     2019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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