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영월 잣봉·어라연·마대

영월 잣봉 산행과 동강 어라연 걷기

안태수 2019. 6. 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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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산


정선은 조양강, 영월은 동강으로 부른다. 이 강은 결국 남한강으로 흘러들어 한강에 이르게 된다. 정선서 영월

까지 동강을 따라 차도를 타고 내려오다가 백운산 지나 정선 덕천리 제장 마을에서 도로가 끝나 방향을 돌려 신

동리 예미까지방도를 나와 38번 국도와 접속하여 영월에서 다시 동강을 거슬러 거운리 섭새마을에서 끊어

진 동강 길을 만난다. 정선 덕천리 제장에서 영월읍 섭새까지 동강은 토착민의 고기잡이 뱃길과 여가를 즐기는

프팅 코스만 열려있다. 강은 본시 물이 많아야 볼품이 있는데 금년은 유난히 가물어 강바닥이 훤히 드러나 고

조차 숨을 곳이 없구나.

    

(09:40) 삼옥탐방안내소

잣봉 등산로와 어라연(漁羅淵) 생태숲 연계 탐방로

동강이 보이는 산에 올라보기 일정을 잡을 때 영월 완택산과 고고산 횡단이 제일 먼저였다. 새벽에 서울을 출발

하여 200km를 달려 삼옥리 작골 편의점에 들려 이온음료 두 병 사고 주인장한테 완택산 등산로 물어보고 '동강

훼미리래프팅'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시동을 건 채 승용차가 내 쪽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수롭지 않

생각하고 산행 준비를 마고 들머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를 발견하고 산을 막 오르는 찰나에 픽업

럭 한 대가 뒤 쫓아와 멈춘다. 산불감시단이었다. 사람 보니 반가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인사를 받는 둥 마는

5월 15일까지 입산금지라고 하며 현수막을 못 봤느냐며 언행과 태도가 심히 불쾌했다. 완장찬 사람의 행태

였다. 먼길을 내려와 허탈한 기분인데 좀 친절하게 대할 수 없느냐고 다그치자 슬슬 피해 버린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잣봉과 어랴연으로 간다.       


포장도로

삼옥 탐방안내소 앞에 차를 세우자 여직원이 뛰어나와 반갑게 맞는다. 여기는 출입에 제한이 없다고 한다, 같은

행정구역 4km 거리 사이에 출입을 다르게 적용을 하는 것을 보면 따지고 싶다. 이곳 여직원은 친절했다 조금 전

의 화가 다 풀렸다. 코스 설명을 상세하게 해 준다. 오르막, 전망대, 현재의 전망 상태, 잣봉, 급경사, 어라연, 강

변로 귀환, 별도 주차장이 없어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푸른하늘 펜션


잣나무 숲길


뻐꾹채

엉겅퀴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민들래


쥐오줌


(10:00) 잣봉, 어라연 갈림길

이정표상에 표시된 숫자로 거리를 조합해 보면 잘 맞지 않는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꼼꼼한 사람이 필요하다.

gps 트랭글은 삼옥 탐방안내소부터 잣봉까지 3.1km, 어라연까지 4.4km, 원점회귀 삼옥 탐방안내소까지 

동 거리가 9.27km 나타낸다.    


마차 마을


사과나무꽃


잣봉 등산로 입구

마차마을 외곽에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요산의 하루


테크 계단

한참에 능선과 이어지는 산등성이를 올라야 한다. 멀리 하늘과 닿은 능선이 보인다. 


통나무계단 구간


로프 구간 바깥 쪽은 동강으로 접한 벼량이다.


안부처럼 생긴 넓은 산봉우리 더 이상 오르막은 없고 참나무 숲 사이로 동강을 내려다 보며 잠시 능선을 걷는다.  


신갈나무는 참나무 중 가장 높은 지대에 산다.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가 짚신이 헤지면 신갈나무 잎을 깔아 신었

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양팔 벌린 소나무


귀신처럼 산만한 소나무


어라연 전망대①

탐방안내소 여직원의 말대로 여름은 나무가 가려 어라연이 잘 안보이고 겨울에는 물이 말라 볼 품 없고 그런대

도 동강은 사시사철 천혜의 비경 등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 나 있으니 실망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어라연 전망처②


(10:55) 잣봉 도착

동강 천하의 명소 어라연 전망대 잣봉에 올라 동강에 실망하고 1.2km 떨어진 장성산, 이어 문산리 능암덕산 산

행까지 포기하고 어라연으로 하산한다.


잣봉(537m) 정상석과 기념촬영


강바닥으로 바로 떨어지는 급하강 밧줄 구간


전망바위와 어라연 갈림길 안부

갈림길에서 전망바위까지는 왕복 200m 더 이상 길은 없고 낭떠러지이다.


어라연 전망바위③


어라연(漁羅淵)

바위 세 덩어리가 삼선암이고 선인들이 여유를 즐겼다는 정자암이다. 물이 고이는 沼가 여러 군데 물고기의 집

이다. 고기잡이 꾼들이 때를 맞혀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아 올렸다. 고기들이 파닥거리는 모습이 은빛 비단 물

결처럼 반짝이었다. 어릴 때 집 뒤 방천 큰 물이 지나고 물이 고인 웅덩이에서 대나무 채로 고기 잡던 생각이

다. 어라연이라는 지명을 이해하기 힘든다. 


다시 어라연 갈림길로 돌아와 강 바닥으로 급하게 내려간다.


수면에 떠오른 어라연을 더 이상 가까이서 볼 수는 없다. 래프팅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그들은 배를 가까이 대

상륙도 하고 놀기도 한다.  


굴참나무는 참나무 중에 가장 오래 살아 장수나무라고 했으며 전국에 천년기념물이 많다. 줄기의 껍질은 산골

'나와 집'이나 투막집의 지붕으로 사용하고 코르크로도 만들어 섰다. 


동강 어라연 생태숲길


붓꽃


갈대밭


어라연이 잘 보이는 곳에서


된꼬가리여울


어라연 가는 생태 숲길 출발지점이다. 잡목과 잡풀이 우거져 탐방로가 이들로 꽉 막혔다. 마침 바람도 없고 날벌

들이 극성을 부려 져 나오느라 애먹었다. 


탁트인 강변로


애기똥풀


애기똥풀 군락지


만지나루터 전산옥(全山玉)의 주막터

동강을 따라 마포나루터까지 목재를 실어 나르던 뗏꾼들이 물길이 낮은 된꼬까리를 무사히 통과한 후 목을 축이

던 주막이다. 주변에 주막이 여럿 있었지만 정선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른 전산옥 주막에 당연 손님이 몰렸다. 19

70년 초 뗏목과 함께 전산옥 주막도 사라졌다.      


동강유역 생태, 경관 보전지역 만지관리소


상회(어라연)가 하나 있고


강바닥 맞닿은 자갈밭길


벼랑 쪽 퇴적암 역암층


강모래밭 길


떡을 싸서 보관했다는 떡갈나무 잎


다시 잣봉 여라연 갈림길로 돌아와서


푸른하늘 펜션을 위시해 동강 래프팅의 본거지를 이루고 있다.


(13:45) 삼옥탐방안내소

잣봉을 올라서 다행이었다. 아침에 언짢은 기분도 많이 풀어졌다. 다음 목적지 백운산이 있는 고한으로 간다.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짓을 하는 바람에 문산리 쪽으로 들어가다 반대편에서 나오는 차량한테 고한 가는 길이

있느냐고 물으니 고개를 내저으며 뒤 따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역순으로 진행하여 동강터널 빠져나와 동강 교

차로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라고 손신호를 보내며 영월 시내 쪽으로 사라졌다. 38번 국도만 놓치지 않고 쫓아가

면 사북 다음이 고한이다.    





                                                       2019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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