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국수리에서 청계산 넘어 도장리 친구 찾아
박さん이 올여름에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입주를 마쳤다. 집을 짓는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거다. 다 짓고 난 소회가 마음에 든다고 하니 여간 다행스럽지가 않다. 축하
도 할 겸 청계산의 기운을 듬뿍 짊어지고 가 地神이 잘 내리도록 밟아 주고 싶었다. 박상 집 뒤로 양평을 둘러싸
고 있는 한강기맥이 지난다. 오전에 비가 오고 오후부터 개이다고 한다. 비의 양은 5mm 전후로 예상, 마음먹은
김에 일기 불문하고 집을 나섰다. 용산역, 경의, 중앙선 국수역 국수리에서 출발하여 형제봉, 청계산, 벗고개까
지 약 10km 산길을 걷고 다시 중미산로를 걸어 수능삼거리에 도착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며 바람까지 가
세 한다. 도장삼거리에서 박さん에게 전화한다는 계획을 바꾸고 전화를 했다, 만약에 집에 있으면 우린 좋은 인
연이라고 기대를 하며 말이다. "요산 웬일이고", "기다리라 내 가께" 비가 와도 좋고 바람 불어도 좋다. 박さん
의 전원주택은 산자락에 학이 앉은 듯 살포시 자리 잡았다. 집 구석구석 구경하고 저녁 잘 얻어먹고 양수역까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