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이 빚어낸 용추, 선유동
백두대간 밀재를 사이에 두고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仙遊洞은 外선유동, 문경시 가은면 완장리 선유
동은 內선유동이라 부른다. 아직 두 곳 다 미답이지만, 이번 산행길에 주변은 돌아볼 작정이다.
등산 하루 전날 동서울을 출발하여 충주 문경 거쳐 가은까지 오는 오후 버스를 타고 4시에 가은에 내렸다.
높고 험한 산이 많아 찾아오는 길 내내 산길을 돌고 도는 오지로 알았는데 넓은 들은 산을 저만치 밀어내
고 계곡 물을 모아 내를 만들고 들판을 만들어 벼 익는 색깔로 가득하고 산에는 단풍이 내려오고 도로 옆
으로는 가로수처럼 사과나무가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다. 문경 가은이 우리나라 3大 석탄광산의 한곳이라
한다. 산 중턱에 흙을 걷어낸 후 돌을 깎아낸 흔적이 화강암 덩어리처럼 남아 있지만, 그에 대한 보상도 만
만찮은 모양이다,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는 철로자전거 길로, 폐광산과 驛은 석탄박물관으로 넓은 부지
는 드라마 촬영지(연개소문)로 탈바꿈했다. 가은이 황금색을 띠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었다.
마침 숙소로 정한 둔덕산 가든은 선유동계곡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계곡을 산책할 기회가 되었다.
단체손님을 위주로 식당, 숙박 영업
♧벌바위
벌바위란 마을 뒷 산의 바위들이 벌집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聞慶八景 仙遊洞溪谷(문경8경 선유동계곡)
산을 다니면서 계곡길을 걸을 기회는 무수히 많다. 건방진 말로 눈이 높아졌다고 할까! 그래서 특별한 경
우를 제외하곤 아무리 좋다는 계곡도 답사에 밀려 있다. 선유동계곡은 하상에 반석이 깔려 있는 곳이 많고
계곡쪽으로 암벽을 드러낸 곳도 많다. 큰 돌이 바닥까지 내려와 있고 손으로 다듬은 듯한 넓은 반석이 많
아 물놀이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선유동계곡 하류 방향
鶴泉亭과 影閣
식당
선유동계곡
玉寫臺(옥사대) 九曲 중 한 곳
넓은 반석 좀 보소!
주인장한데 괴산 선유동과 가은 선유동 중 어는 것을 더 치느냐고 물어 봤다.
한마디로 가은은 玉水, 괴산은 農水라 답한다.
신라 고은 최치원이 암각으로 새긴 「仙遊洞門」은 어느 것을 말하는지?
♧鶴泉亭(학천정)
학천정은 조선후기 숙종때 학자 陶庵 李滓(도암 이재)를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세운 정자
뭔고 하고 동네사람한데 물어보니 드라마 촬영때 사용하고 버리고간 소품이라 한다.
거푸집이라고 하고 왜군이 사용했다고 하는데 아리달송? 주위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산신을 묘셔놓은 전
각으로 느낄 정도다. 용도를 분명히 해 주기를 바란다.
山高水長(산고수장)
선유동계곡 상류 용추골 방향
산행 당일 해뜨기 전 용추골 입구에서 밀재로 출발한다.
♧가마소
어둠 속의 깊은 웅덩이는 가마소, 무당소 분간이 안 된다.
♧용추(龍楸)
옛날 용이 살다가 하늘로 올라간 곳 웅덩이 용추(龍楸)
용추의 형상을 보면 위아래 두 개의 용추가 있으며 위 용추는 하트 모양의 沼가 깊게 파여 있으며 아래 용
추는 깊은 웅덩이로 되어 있다, 암수 용이 살았다는 전설, 수많은 세월 흘러내리던 물이 파낸 흔적 등은 동
의할 수 없고 웅덩이는 흙이었다가 씻겨나간 자리.
용추의 폭포 위 모습
♧月影臺(월영대)
월영대는 밀재와 피앗골 갈림길로 너른 계곡과 하늘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된다.
보름달이 중천에 뜨면 계곡 반석위를 흐르는 맑은 물 위에 달 그림자가 비친다는 뜻으로 월영대라 이름 지
었다 한다.
2013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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