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남들은 로프웨이 타고 나는 걸어서 정상까지 어제저녁부터 내리던 가랑비가 그칠 줄 모른다. 잠들기 전까지 호텔 창밖을 내다보며 제발 그만 오기를 기도했는데 아침까지도 계속 내린다. 비가 그치면 새벽에 출발하려고 5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놓고 비의 강약을 체크하며 적당한 때를 기다린다. 오전 8시 등산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각이다. 일기예보는 종일 비 소식이고 강우량은 10m/m 정도이다. 작은 우산을 배낭에 비상으로 넣고 왔다. 등산 중에 비를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아야 하지만 등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만약에 집이었다면 깨끗하게 포기했을 거다, 이유는 하고많은 맑은 날을 두고 비 맞으며 등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기예보는 등산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정보가 된다.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