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세계유산 조선왕릉

조선왕릉 김포 장릉 답사

안태수 2025. 4. 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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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답사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답사는 2016년부터 시작하여 2025년에 끝을 보게 되었으니 10년이 걸린 셈이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우연에서 시작된다. 경기도 산을 오르내리면서 하산 길에 조선왕릉을 발견하고 우연히 들였다가 세계유산과 국가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조선왕릉 총 42기 중 이북 개성에 2기를 제외한 40기가 한양도성 100리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등산할 때마다 틈틈이 답사를 했다. 

     

장릉(章陵)

경기 김포시 장릉로 79에 위치 세계문화유산과 국가유산 사적 제202호로 등재되어 있다.  김포는 산이 없고 평야지대이다.  한북, 한남 정맥이 김포 끝자락에서 한강을 사이에 두고 바다로 스며들어 두 정맥은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구렁지 형태로 산맥을 마감한다. 답사가 늦어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서부터 이곳까지 시가지로 이어졌다.      

 

정문 매표소

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산책코스로 김포 장릉을 선택하고 차로 달려왔다. 65세 이상 경로와 국가유공자에 해당되어 무료관람 대상이다. 마침 팜프렛은 다 떨어져 새로 재작 중이라고 한다. 빈 머리로 답사를 시작한다.   

 

장릉 역사문화관 전경 

조선왕릉마다 이런 건물이 하나씩 다 있다. 장릉의 배경만 다를 뿐 왕릉에 관한 사료는 똑같다. 생략한다.   

 

탐방로 입구 전경이다. 어느 왕릉이나 다름없이 국가가 울타리를 치고 산림을 지키고 관리하는 전문요원을 배치하고 있으니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어떻게 하던 자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관리의 목적이니깐 산책로를 막고 트고가 유기적이다. 운이 있으면 막은 길도 열려 있을 때가 있다.  

 

(←저수지 ↔ ↑ 장릉) 갈림길이다. 초행이면 먼저 장릉 답사를 마치고 산책로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진달래

 

미선나무

 

산사나무

 

참느릅나무(?)

 

봄의 전령 나무인 귀룽나무 연두색 새순과 산수유 노랑 꽃망울

 

키다리 나무

 

 

 

▶재실

 

재실 전경

 

대문(사주문)

 

재방(齋房)은 평소에는 참봉이 머물며 능을 관리하고 제향시에는 제관들이 머물며 제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행랑채 부속건물

 

재방 뒷모습

 

안향청은 제사에 쓰는 향을 보관하는 장소이고 행랑채는 대문, 하인방, 마굿간, 창고, 부속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기고는 제사에 쓰는 그릇을 보관하는 장소이다. 

 

재방

 

대문과 행랑

참고로 여주 효종 영릉 재실은 건물의 공간, 구성, 배치가 조선왕릉 재실의 기본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보물(제15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 장릉 재실은 능의 규모에 비해 재실은 번듯했다.  

 

재실 주변 느티나무

 

연지 산벚나무

 

장릉 연지는 조선왕릉 연지 중 원형이 가장 잘 본존 된 것이라고 한다.  

 

금천(臨水)

 

금천교

 

 

 

▶능침 일원

 

장릉산(背山) 장릉(章陵) 전경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붉은 기둥문  

 

배위(판위)는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대기하는 자리

 

향로(左)와 어로(右)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박석을 깔아 왼쪽을 높게 하여 향과 축문이 들어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임금이 다니는 길이다.   

 

정자각은 정청(3칸)과 배위청(2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 평면이 '丁' 字 모양이다. 

 

정자각

 

정자각 신계와 어계

 

정자각 정면

 

능침 전경

 

쌍릉

장릉은 홍경원(정원대군)과 육경원(연주부부인)이 있던 자리에 정원대군이 원종으로 추종되면서 왕릉의 형식으로 개선했다. 이때 봉분의 병풍석과 난간석은 생략했는데 관이 묻혀있는 방의 훼손 때문이라고 한다.     

 

비각

 

신도비 (朝鮮國 元宗大王 章陵 仁獻王后 祔左)

章陵은 인조의 아버지 추존왕 원종의 묘호이다. 원종(1580~1619)은 선조와 안빈 김 씨의 3남으로 정원군으로 태어났다. 광해군이 왕위에 오르고 난 후 정원군의 셋째 아들이 역모로 죽임을 당하자 화병으로 40세에 세상을 떠난다. 정원군의 첫째 아들이 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하고 왕위(인조)에 오른다. 인조는 할아버지 선조의 아들 자격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정통성이 결여되어 친부인 정원군을 추존 원종으로 등극시키며 정통성을 가지게 되었다.   

 

육경원 비석 받침석

정원군이 1619년(광해군 11) 사망 후 양주에 초장(홍경원)하였다가 1626년(인조 4)에 계원궁 연주군부인이 사망하자 김포 성산(육경원)에 모셨다. 1627년(인조 5)에 홍경원과 육경원을 현재의 자리로 이장하고 1632년(인조 10)에 추존왕으로 추대하고 장릉으로 묘호가 내려졌다.    

 

수복방은 능을 관리하는 수복이 임시로 머무는 공간

 

 

 

▶산책로

 

소나무 숲 산책로

장릉산 자락 능 일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산책로이다. 능을 먼저 답사를 마치고 나오면 시계 반대방향으로 숲길이 대략 1km 정도 거리다. 마사토가 깔리고 소나무가 하늘을 덮는다. 간벌을 시원하게 하여 꽃이 피는 관목과 초화들이 햇빛 걱정 없이 꽃잎울 활짝 펼치고 있다.     

 

참나무 숲 산책로

 

자주현호색(자주괴불주머니)

 

이른 봄 산을 연두색으로 물들이는 귀룽나무 세순

 

생강나무 꽃

 

생강나무

 

장릉저수지

 

산책로

 

재실 

 

장릉 공용주차장

장릉의 배산이 장릉산(150,3m)이다. 입구에 등산로가 보였다. 산을 아무리 좋아해도 산이라고 생긴 것을 무조건 다 오를 수 없다. 아래에서 봐서 한눈에 다 들어오면 등산이 아니다. 정상에는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장릉 만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왔다. 추존 왕의 능이지만 세도가 있는 아들을 두어 산 전체를 능으로 꾸몄다,  재실도 훌륭하고 나무 종류도 많고 키도 컸다. 흘러들어오는 물이 있으니 연못도 있고 저수지까지 있다. 명당이다.      

 

 

 

 

 

 

2025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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