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도봉산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사패산~원각사 일주

안태수 2024. 2. 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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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마지막 남은 법정탐방로 답사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법정탐방로 중 송추계곡이 아직 미답으로 남아 있다. 너무 만만하게 봐 차일피 미루어 오다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나의 등산은 언제나처럼 일찍 등산했다가 일찍 하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산에서 만약의 일이 발생한다면 대처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해가 떠 있을 시간을 더 많이 갖기 위해서이다. 만에 하나 일어나는 사고를 대처하기 위한 준비 자세이다. 그래서 산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이렇다 할 큰 사고가 없었던 것은 이런 원칙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08:50)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송추계곡 느티나무사거리

집에서 늦어도 7시에 출발하려면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여야 한다. 오늘은 06시 45분에 집을 나와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750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 영천시장에서 내려 704번 버스로 환승하여 이곳에 도착했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 환승 정류장으로 이동동하는 시간, 다 합쳐서 2시간 정도 걸렸다. 사거리에 서 있는 보호수 '느티나무' 때문에 생긴 지명이고 송추유원지의 중심이며 핵심 구역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제1,2공용주차장

느티나무 사거리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도봉산 사파능선이 남, 북으로 一字를 그으며 하늘을 가로막고 달린다. 일출은 날씨가 흐려 아침 가스에 묻혔다. 오늘 산행은 송추계곡을 오르다가 송추폭포를 찍고 다시 계곡으로 돌아와 사패능선에 올라 사패산 올랐다가 원각사 갈림길로 되돌아와 원각사를 거쳐 하산하는 일정이다.        

 

 

오봉탐방지원센터 갈림길

송추 계곡길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계곡 좌, 우로 상가지역이 밀되어 있다. 식당, 카페, 베이커리, 농원, 도심에서나 있을 법한 다양한 서비스업종이 산골짜기 계곡을 잠식한 지도 오래됐다. 몇몇 대형집을 제외하곤 장사가 되는지 걱정스럽다.      

 

 

계곡을 약 500m 정도 거슬러 올라오다가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지킴터에서 상가가 끝나고 차도가 끊어지며 데크도 따라오다 멈추며 본격적으로 계곡이 시작된다.

 

 

종합이정표 ( ↑ 사패산 4,1km, 사패능선 3,0km, 송추폭포 2,4km, 오봉 4,5km,  → 여성봉 1,9km,  ↓ 송추주차장 0,5km)

 

 

송추계곡 단풍

올해 단풍은 허접했다. 나는 11월 초순 서울국립현충원 內 순환로 은행나무와 제1장군묘역 단풍나무에서 그해의 단풍 정도를 평가한다. 단풍 시가가 가까워지면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더 나든다.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기 전에 푸른 잎으로 낙엽 되고 제1장군묘역 단풍은 제대로 물들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서리를 맞아 쪼그라들고 말았다. 단풍도 해거름 한다는 것을 여러 해 겪어보며 알게 된 사실이다. 

     

 

송추계곡 억새

 

 

무명폭포

 

 

무명폭포 맞은편 정자가 있는 쉼터

 

 

송암사 표석

 

 

대웅전

 

 

약사전과 삼성각

 

 

요사채

 

 

범종각

 

 

일주문

산행 중 절을 만나면 반드시 한 바퀴 돌아본다. '이 절은 다른 무엇이 있는가?' 하며 말이다. 국보는 물론이거니와 보물과 그 흔한 시도유형문화재 한 점도 없다. 그나마 대웅전 뒤태와 요사채가 그리고 느티나무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왔다. 

 

 

산고양이

 

 

송추계곡 中流

 

 

괴석

 

 

도성암 표석

 

 

도성암 전경

 

 

마지막 화장실에서 정낭신에게 보시하고 

 

 

입산 통제 지점이다. 쉼터가 멋지게 꾸며져 있다. 송추계곡 입구에서 2,3km 들어왔고 약 1 시간 정도 소요됐다. 통상 여기까지 송추 유원지 권역이다.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콘크리트 벙커(군사시설)

 

 

선등자 추월

 

 

송추폭포 갈림길 이정표

( ↑ 사패산 2,3km, 사패능선 1,2km, → 송추폭포 0,5km, 오봉 2,7km) 갈림길에서 폭포까지 왕복 1km, 송추폭포도 꼭 들려봐야 하는 버킷리스트이다. 

 

 

송추폭포 거쳐 오봉 가는 등산로이다. 

 

 

송추폭포

 

 

송추폭포 기념촬영

 

 

폭포 주변 기암(화강암)

 

 

(10:10) 다시 송추폭포 분기점 복귀 ( ↑ 사패능선 1,2km, 사패능선 2,3km,)

 

 

송추샘 (음용불가)

 

 

오목교

 

 

물푸레나무(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식물)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면 물이 파랗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 껍질을 벗겨내고 나온 속껍질을 물에 담가두었다가 나온 녹색물을 마시면 통풍에 좋다고 한다.

    

 

육목교

 

 

송추계곡 상류

 

 

사패능선 직전 깔딱고개

 

 

사패능선 도착 이정표 ( ← 송추주차장 3,7km, ↑ 사패산 1,2km,  → 회룡사탐방지원센터 2,4km) 

 

 

사패능선은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기점부터 사패산까지 능선을 말하며 한북정맥이 지나가고 불수사도북 종주 능선과 겹치고 송추계곡과 회룡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항상 붐빈다.

  

 

회룡바위

 

 

범골갈림길 이정표 ( → 범골입구 2,5km)

 

 

사패산과 갓바위 전망

 

 

원각사 갈림길 이정표 (← 원각사  1,0km,  ↑ 사패산 0,25km)

 

 

사패산 정상 안골 갈림길 이정표 ( → 안골입구 2,15km)

 

 

(11:55) 사패산(552m) 도착

정상에 도착하니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든다. 사패산은  멀리서 보면 삿갓이나 조개를 엎어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돔형바위라고 한다. 가까이 와 보면 운동장, 마당, 너럭등 넓은 면적을 상징하는 바위 이름을 다 갖다 붙여도 어울리는 바위다. 전국의 산을 다녀보면서 정상에 이런 바위가 차지하고 있는 산은 사패산 아니면 볼 수가 없을 거다. 억겁의 세월이 지나 사패산을 덮고 있는 흙들이 다 사라진다면 인수봉처럼 거대한 암봉오로 변할 것이다. 상상만 해도 흥분이 된다. 전망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南으로 도봉산 북한산 연봉, 北으로 불곡산, 감악산, 소요산, 東으로 수락산, 불암산, 西로 챌봉 등 사철 장관이다. 그리고 조선 14대 선조가 여섯째 딸인 정휘 옹주가 시집갈 때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賜牌山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패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도봉산 북한산 파노라마 사진

 

 

양주 일원의 산들 전망

 

 

의정부 시를 배경으로 하는 갓바위

 

 

(12:25) 원각사 갈림길로 복귀

 

 

원각사 계곡 깔딱고개로 하산

 

 

뒤 딸아오는 아가씨들

 

 

원각폭포 전경

 

 

화강암 속 벌집 모양의 절리

 

 

원각사 후경

 

 

대불 뒷모습

 

 

약사여래불상

 

 

대웅전

 

 

원각사 전경

 

 

절 하나 있는 원각사 등산로에 보도블록이라 절에서 많은 돈 시주를 받아서 깔았나 아니면 양주시청에서 국민 세금으로 절에 선심을 썼나 궁금하다.   

 

 

북한산 둘레길 산너미길 입구

 

 

시멘트 포장 등산로

 

 

(13:25) 북한산국립공원 원각사 입구

 

 

원각사 입구 이정표 ( ←송추주차장 2,0km,  →원각사 0,5km, 사패산 2,3km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나란히 걷기

 

 

송추1,2공영주차장 

 

 

(14:00) 만포면옥

서울서 일부러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까지 냉면 먹으러 가지는 않지만 그 부근을 지날 때는 반드시 들려 평양냉면 한 그릇 먹고 나온다, 이 집 식사 메뉴로는 물냉면, 비빔냉면, 갈비탕, 육개장, 소고기양지탕, 떡만둣국이 있는데 평양냉면 때문에 다른 메뉴는 먹어 볼 기회가 없다. 그래서 평양냉면 맛만 안다. 육수와 냉면에 토핑으로 수육 2점, 오이지와 무우지 그리고 사이드에 백김치 한 접시 나는 식초, 게자는 사양하고 주방에서 내온 그대로 먹는다. 적당히 질긴 면발, 어름도 없는데 시원과 심심한 육수 어찌 보면 밋밋하다고 할까 그러면서 간이 잘 맞는다. 내가 약간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데 내 입맛에 딱 떨어지는 맛이다, 육수를 다 마시려니 옆 사람 눈치가 보이고 또 체중관리 차원에서 적당한 선에서 멈춘다.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남도 좋아하겠지라는 발상은 금물이다.        

 

 

 

 

 

 

2023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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