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강릉평창인제 제왕, 발왕

평창 횡계 대관령~강릉 왕산리 제왕산 왕복

안태수 2023. 10. 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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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등에 업고 동해를 굽어보다.

 

강원도에 아직까지 가 보지 못한 315 산이 있다. 잘 알려 있지 않으며 오지에 있고 높고 험한 산들이다.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이들과 마주쳐야 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는 것을 보면 많이 약해진 모양이다. 마음 단단히 먹고 강릉 제왕산과 가까운 용평 발왕산 그리고 정선 두위봉을 끼워 2박 3일 일정을 잡아 용평리조트 드래건밸리호텔에 예약을 하고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노인이 인터넷으로 예약하기란 쉽지 않다. 호텔은 회원들만 상대하고 비회원은 홈쇼핑으로 접속해야 한다. 바로바로 연결되는 것도 내가 원하는 날짜와도 맞출 수가 없다.

      

 

(09:50) 대관령 산림청 대관령숲길안내센터

서울에서 06시 30분에 출발하여 거의 3시간이 걸려 도착하여 대관령 숲길안내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출발부터 내비가 그림은 나오는데 음성이 나오질 않아 집중하느라 애 먹었고 광주-원주고속도로로 안내해야 하는데 3번 국도로 안내해 이천 부근에서 회차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느라고 길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오늘은 월요일 대관령숲길안내센터는 휴무날이다. 바깥 전시대에서 안내도를 챙겨 출발한다. 

 

 

대관령 백두대간, 제왕산, 대관령숲길, 입구(해발 832m)

백두대간 닭목령~대관령~진고개 구간을 뛰면서 대관령 지리는 눈에 많이 익었다.  고속도로가 터널을 지나면서 대관령은 옛길이 되고 말았다. 그 넓은 광장이 한산하기 그지없고 상인이 떠나고 난 자리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 자연으로 돌아가는 윤회의 일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영동고속도로준공기념비이다. 백두대간 하는 산객들이나 지나다니고 선자령 설경을 찾는 관광객이나 찾을 뿐 옛 영광은 사라지고 추억 속의 상징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광장 구석구석에 잡초 투성이가 이를 말해준다. 

 

 

 

백두대간 대관령~닭목령 트레일과 대관령 숲길 구름코스와 제왕산 등산로 입구이다. 각종 이정표를 자세히 살펴보고 착오가 없기를 바란다.

 

 

백두대간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령) 이정표

 

 

대관령숲길 이정표와 리본장착대 (능경봉 1,8km, 고루포기산 11,2km →)

 

 

등산로 초입

 

 

 삼거리 구름코스 이정표 (←고루포기산 10,7km, 대관령숲길안내센터 ↑ 0,7km,  능경봉 1,2km ↓ )

 

 

인풍비(氤風碑)와 약수

기운 어릴 인, 천지 기운이 성하다 하여 옛날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 한다. 약수는 그 옛날 백두대간 타고 내려는 산객들에게 목마름을 해갈시켜 주었는데 이제 말라 폐쇄되고 잡초만 덮였구나!

 

 

(10:25) 대관령숲길 지킴터

옛길코스 이정표에서 제왕산은 2,3km ↓이다. 옛길코스는 산림청에서 조성한 국가숲길 대관령 옛길로 대관령숲길안내센터~물푸레군락지~제왕산~대관령치유의 숲길~대관령옛길~국사성황당을 돌아 나오는 15,4km 100년 묶은 금강송 숲을 걷는 코스이다. 

 

 

임도 갈림길 제왕산 2,0km

임도는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날까? 횡계3리 경강로(456번 지방도)에서 시작하여 포장도로로 끌고 오다가 삼거리에서 한 길은 대관령숲길안내센터로 보내고 다시 비포장 임도가 되어 대관령숲길지킴터를 지나며 대관령 옛길이 된다. 

 

 

물푸레나무 군락지 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속 활엽 낙엽 교목 식물로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면 물이 파래진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멧돼지가 길을 파헤친 흔적

 

 

성묘를 마친 묘지에 헌화가 돋보인다.

 

 

제1전망대

 

 

제1전망대에서 제왕산 강릉 동해를 전망하다

 

 

제왕산 모습

 

 

임도와 접속하여 5분 정도 가다 보면  

 

 

다시 능선으로 오르는 데크계단이 나타난다. 제왕산 1,0km ↑ 남았다.

 

 

쉼터

 

 

리지가 시작 지점으로 바위틈 사이로 구절초가 제 세상을 만난 듯 즐겁게 춤을 춘다. 

 

 

바위전망대

 

 

고사목(소나무)

 

 

백두대간 마루금과 고루포기산 용평의 발왕산 전망

 

 

능경봉 모습

 

 

직전 제왕산 모습

 

 

리지 돌계단 우회로

 

 

고사목(소나무)

 

 

제왕솟대바위(편마암)

 

 

정상 노송(금강송) 3형제

 

 

소나무(금강송)는 소나무과 소나무속 상록 침엽 교목 식물이다.

금강송, 강송, 춘양목, 황장목은 곧게 자라는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공식 명칭은 강송이라 하며 붉은 줄기를 가진 소나무를 적송이라 하는데 이는 소나무의 일본식 이름이다. 이밖에 육송, 흑송, 해송 등 자라는 환경에 따라 붙여진 이름도 있다.  

 

 

고사목(소나무)

 

 

고사목(소나무)

 

 

(11:35~12:05) 제왕산(帝王山 840m) 도착

제왕산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의 경계의 산으로 백두대간(닭목령~대관령) 대관령 산림초소에서 동해 쪽으로 뻗은 산줄기로 대관령 동쪽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관령에서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완만한 산세여서 대관령을 이용하는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 명산과 동해가 시원하게 뚫려 누구라도 제왕이 된 기분을 만끽할 것이다. 

   

 

제왕산 표시목과 기념촬영

 

 

고루포기산 전망

 

 

고루포기산, 능경봉, 대관령, 제왕산능선 전망

 

 

선자령 전망

 

 

帝王山(840m) 또 다른 표석 5분 거리에 존재 

 

 

帝王山과 기념촬영

제왕산 까지가 오늘의 목표였다. 이제 되돌아갈 일만 남았는데 아직 해는 둥천에 떠 있고 대관령 옛길은 눈앞을 지난다. 이번 기회에 대관령 옛길코스를 한번 걸어봐? 하며 주저 없이 일어섰다. 약 500m 정도 진행 했을 때 구부러진 길을 촬영하기 위해 허리벨트에 차고 있던 카메라가 없는 것을 알았다. 배낭 주머니와 속까지 뒤져봤으나 안 보인다. 덩치가 있는 물건이니깐 길에 떨어트렸다면 소리가 났을 거고 그렇다면 제2전망대 평의자에 놓고 왔을 것 같았다. 가는 길을 되돌렸다. 앉아있던 의자에 얌전히 놓여 있었다. 한바탕 소란은 옛길코스를 포기하라는 경고처럼 들렸다. 회군한다. 

        

 

구절초

들국화의 대표적인 꽃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국화과 참취족 참취속 식물로 이 셋을 구별하기가 만만찮은데 이들의 사촌들까지 합치면 감당이 안 된다. 쉽게 들국화라 통칭하면 좋으련만 유식쟁이들은 악착같이 나누어 부른다. 구절초는 꽃잎이 넓고 주름이 있으며 잎은 쑥을 닮았고, 쑥부쟁이는 꽃잎이 약간 뒤로 처져 있으며 잎에 톱니바퀴 무늬가 있고, 벌개미취는 꽃잎을 약간 오므리고 있으며 잎이 길고 미끈하게 생겼다. 들어도 다 그때뿐이다.

 

 

쑥부쟁이

 

 

개미취

 

 

전나무 숲

 

 

대관령 풍력발전기

 

 

대관령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대관령 휴게소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본다.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을 터널로 지나면서 구도로는 456번 지방도로로 바뀌었다. 대관령에는 상, 하행선에 휴게소가 있다. 상행선에는 휴게소와 양 떼 목장이 있고 하행선에는 동해영동고속도로준공기념탑,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 있다. 

 

 

2005년형 혼다 어코드 그러니깐 18년을 몰고 다닌 셈이다. 나의 차 역사는 현대 포니, 기아 콩코드, 포텐샤, 혼다 어코드로 이어진다. 차 복이 있어 별 사고 없이 잘 지내왔다. 특히 혼다는 일 년에 두 번 정기점검을 해주면서 소모품도 갈아주고 내용수가 지난 부품도 교해 주고 해서 정기점검을 한 번도 안 빠졌고 그래서 내가 직접 보닛을 열어 본 적 없다. 혼다 엔진은 300,000km를 보장하고 있으니 현재까지 130,000km 정도밖에 안 뛰었으니 아직 생생하다. 그동안 내가 한 차례 누가 뒤에서 두 차례 추돌한 적 빼고는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감각이 떨어지니 후진, 커브를 돌면서 조금씩 긁는 일이 잦아졌다. 영광의 상처라 생각하고 내버려 둔다. 차를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 이제 면허증도 5년 단위로 갱신해 주며 반납하면 보상금도 준다고 한다. 이대로 살다가 끝내겠다.    

 

 

 

 

 

 

2023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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