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소금강이 '대한민국 명승 1호'라고 한다.
처음 안 사실이다. 우리나라에 소금강이란 지명을 가진 산과 계곡이 여러 곳에 있다. 그냥 소금강이라면 헷갈린다 소금강 앞에 지명이나 산, 계곡 이름을 붙여야 확실해진다 '오대산 소금강'처럼 말이다. 오죽헌 답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 연곡 소금강을 가기 위해 내비에 연곡면 소금강을 입력하고 출발했다. 7번 국도 연곡교차로에서 6번 국도를 갈아타고 진고개 방향으로 시원하게 뚫린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렸다. 내비가 데려다준 곳은 오대산 온천이었다. 가끔 건성으로 내비를 입력을 하가 일어난 실수였다. 다시 꼼꼼하게 '오대산 국립공원 소금강분소'를 입력하고 무사히 도착했다.
(12:30) 상가지구 도착
6번 국도를 타고 진고개 진부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연곡 삼산리 소금강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소금강길을 따라 약 4,5km 진행하여 소금강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금은 소금강 입구에서 차로 10분 만에 도착했지만 옛날 같으면 걸어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이다. 율곡의 진정한 유산길은 소금강 입구에서 부터 시작일 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한산한 식당가는 한식이 주류이다. 어느 집으로 갈까 후덕해 보이는 아주머니집을 선택했다. 마누라는 물어보나 마나 파전이고 나도 물어보나 마나 묵밥이다. 여름에 얼음이 둥둥 뜨는 묵밥은 맛집이 따로 없다.
(13:10) '1569 율곡 유산(遊山)길' 안내판
율곡(1536~1584)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며 경세가며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였다. 1569는 당시 율곡이 소금강을 답사한 해일 게다.
'1569 율곡 유산길' 코스 안내도
▶소금강산 주차장→무릉계곡(0,8km)→십자소(0,95km)→연화담(0,3km)→식당암(0,3km)→구룡폭포(1,0km) = 3,35km(편도)
(12:30) 노인봉 등산로 입구(237m) 안내 팻말
2015년 5월 15일 백두대간 대관령~진부령 구간 중 매봉(1173m)~소황병산(1328m) 소구간을 운행하면서 소금강과 연결되는 루트를 보며 지금까지 소금강 답사를 꿈꾸어 왔다. 당시 노인봉(1338m)을 올랐을 때 선등자들이 여러 무리가 있었다. 진고개를 출발지로 하는 것이 소금강을 출발지로 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훨씬 낮다는 주장이 이구동성이었다. 소금강 입구에서 구룡폭포까지는 3,35km, 고도차는 133m, 경사도는 2,27도이다. 평지 수준으로 누구나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계곡 이름은 청학천이고 신선들만 산다고 하여 '무릉계'라고 한다.
탐방로 데크로드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도
오대산 국립공원 소금강분소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46-2)
무릉계 폭포 전경이다. 계곡물이 한가운데를 파헤치고 들어난 암반 사이로 떨어진다. 규모는 작지만 수량이 많으면 제법 볼만하겠다.
무릉계 폭포(武陵契 瀑布)
십자소(十字沼)는 세심폭포 물이 떨어지는 암반위 십자 모양의 물 웅덩이 폭호를 말한다.
溟州淸鶴山 小金鋼(대한민국 명승 제1호)
원래 이름이 청학산이었는데 율곡이 다녀가면서 그의 유산기에 이곳 풍치가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소금강으로 적었다고 한다. 백두대간이 진부령과 대관령을 지나가다가 노인봉에 이르러 백마봉 능선과 소금강산 능선을 낳았는데 그사이 13km에 달하는 소금강은 산이 깎이고 계곡이 깊어지며 협곡을 이루면서 만물상, 폭포, 소, 기암괴석, 반석 등 아름다운 바위들로 수놓았다.귀한 토종 동식물이 서식하며 마의태자의 은둔처 아미산성이 남아 있다.
소금강 벚꽃
사진 찍고 바위 만지고 나무 쳐다보며 걷다 보면 마누라는 나보다 앞선다. "당신 오르막은 빌빌하는데 평지는 나 네" 하고 놀린다. 나는 평지나 오르막이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구청학산장 터
바위에 걸터앉아 쉬고 있는 비구스님을 만났다. 남은 구룡폭포까지 탐방로 난이도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언덕만 오르면 절경에 취해 힘든지 모를 거라고 한다.
국립공원 구조표시목
연화담 안내판
폭포로 생긴 폭호가 마치 연꽃 모양을 하여 蓮花潭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암석에 새긴 글씨 典議契란 제목과 이름 석자들(?)
바위에 찡겨 자란 괴목
(14:00) 금강사 입구 통과
암석에 새긴 글씨 二能契란 제목과 이름 석자들(?)
식당암(食堂岩)
전해오는 얘기에 의하면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병사를 이끌고 오대산에 머물며 산성(미아산성)을 쌓고 군사를 훈련시키며 식사하던 곳이라 하며 어떤 이는 율곡의 오대산 소금강 유산기에 식사하는 자리로 기록되어 식당암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식당은 우리말이 아닌 일본식 표기 현대에 무지한 사람이 작명한 것 같다.
식당암 주변 협곡
철제 탐방로
철제 데크와 아치교
너덜지대
소금강 협곡
소금강 진달래
낙석방지용 터널 철계단
삼선암
(14:45) 구룡폭포(九龍瀑布 해발 370m) 도착
구룡폭포 기념촬영
구룡폭포는 九瀑九淵에 九龍이 살았다는 오대산 소금강의 최고의 명소라고 한다. 아홉마리 용이 폭호를 하나씩 차지하고 살았다는 그 폭포와 폭호를 세어본다. 6폭포를 중심으로 위로 7,8,9 폭포, 아래로 5,4,3,2,1 폭포가 존재한다.
구룡폭포 5,4,3,2,1룡 폭포
구룡폭포 전모
구룡폭포에서 만물상, 노인봉 등산로와 소금강지킴터가 있다. 산불방지기간에 전면 출입금지와 평상시 일몰 시간에 대비해 통과 시간을 정하고 있다.
가시는 걸음걸음 소금강 진달래 즈려 밟고 가소서
금강사 후문으로 들어가 정문으로 나왔다.
金剛寺는 여승만 있는 비구니 사찰이라고 한다.
대웅전
대웅전 관음보살(좌) 아미타여래불(중) 지장보살(우)
종무소
금강송
(15:40) 계수대 통과
(15:55) 상가지구 차를 세워 둔 식당에 도착했다. 왕복 6,7km 3시간 25분 걸렸다. 탐방 안내도 가이드 시간보다 5분을 단축했다. 소금강 입구에서 노인봉까지 10,2km 전체 구간 숙제로 남기고 떠난다.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가 탐방 적기일 것 같다. 그동안 국내 백두대간 종주, 우리 명산 100 완답하고 조선일보 315 산, 김형수의 한국 555 산, 박영태의 메아리 200 산을 동시에 진행 하면서 웬만한 골짜기는 다 거쳤지만 오대산 소금강을 최고의 명승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최고는 전국적으로 산재하고 있 기 때문이다.
2023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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