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色이 더 어울리는 용문사 은행나무
13 년 전 단풍이 가득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를 상상하며 용문사로 달려왔다. 당시 용문관광단지가 막 개발이 되었을 때이다.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와 컨셉을 맞추어 관광지구 중심 도로를 비롯하여 가로수로 어린 단풍나무가 많이 심겨 있었다. 이들은 천년 은행나무에 가려 안중에도 없었다. 15분 걸어 용문사에 도착하니 시커먼 밑둥치에 하늘 높이 솟은 줄기와 가지에 단풍은 앙상한 낙엽으로 매달려 있었다. 해마다 곱고 많이 달릴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 나오는데 들어오기 전에 봤던 어린 은행나무 단풍이 역광에 반사되어 얼마나 고운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단풍색깔 하나는 끝내주었다.
솟을삼문(경기제일용문산)
龍門山龍門寺 일주문
일주문은 기둥이 일직선상에 나란히 놓여 있기 때문에 일주문이라고 하며 기둥은 두 개를 세우는데 네 개까지 세우고 지붕을 올린 곳도 있다. 문 위에 산사의 이름을 나타내는 편액이 걸려있고 부처님이 계시는 수미산 입구에 놓여 속계와 선계를 나누고 선계를 들어설 때는 분별을 버리고 마음을 내려놓고 일심으로 부처님 세계로 들어간다.
四天王門
사천왕은 부처님이 계시는 수미산 중턱 사천왕천에 사는 네 분의 천신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복하여 불법을 저지르는 삿된 무리들을 다스리는 호법신장으로 거듭났다.
지국천왕(持國天王 東 劍 청색), 증장천왕(增長天王 南 용,여의주 적색)
광목천앙(廣目天王 西 삼지창,보탑 백색), 다문천왕(多聞天王 北 비파 흑색)
용문사 전경
연혁을 보면 신라 913년 (선덕여왕 2) 대경대사(862~630)가 창건하고 고려 1378년(우왕 4)에 지천대사가 개경 경천사에 있던 대장경을 옮겨 봉안하고 조선 1395년(태조 4) 조안화상, 1447년 (세종 29) 수양대군, 1457년(세조 3)에 중창, 보전, 중수를 하였다. 이어 성종 11년에 처스님이 중수하고, 임진왜란 때 전소한 것을 고종 30년에 봉성대사가 중창을 하고 순종 원년 일제에 의해 전소 것을 1909년 취운스님이 중건하고 뒤 이어 1938년 태욱스님이 중창하였으나 6.25 전쟁 때 전소된 것을 1982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용문산 용문사 은행나무가 함게 보이는 곳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현재 수령 1,100년, 수고 42m, 둘레 15,2m 우리나라 현존하는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20여 그루와 800여 그루 거목 중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지금부터 약 2억 5천만 년 전 고생대 폐름기에 지구상에 나타나 현재까지 살고 있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취급한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음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중 심었다고 전해진다.
梵鐘樓
범종루에는 범종, 법고, 목어, 운판 四物이 갖추어져 있는데 범종만 있는 곳도 있습니다. 사물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는 법구입니다. 梵鐘은 천상과 지옥의 중생을 구제하고 法鼓는 네발 달린 짐승을 포함한 육지 중생을 구제하고 雲板은 날아다니거나 허공을 떠도는 중생을 구제하고 木魚는 수중 중생을 구제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大雄殿은 사찰의 중심에 자리 잡으며 사찰의 중심 건물로 석가모니부처님을 주존불로 모신 전각이다.
대웅전 전모 (1984년 중건)
약사여래석조좌상
동방유리광정토의 교주이신 약사여래부처님은 손에 약그릇과 약함을 들고 있으며 중생의 모든 질병을 고쳐주고 재앙으로부터 구제해 줍니다.
地藏殿은 지장보살이 주존불로 계시는 법당이다. 지장보살은 중생이 죽어서 다음 생에 어디로 갈지 심판받는 명부에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애쓰시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地藏菩薩) 좌우에 무독귀왕(無毒鬼王)과 도명존자(道明尊子), 탱화로 염라대왕과 시왕(十王)을 협시로 모시고 있다.
觀音殿은 관음보살이 주존불로 계시는 법당이다. 관음보살은 현세를 관장하는 보살로 중생의 소리를 살펴 두려움을 없애주고 고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고 자비로 중생을 구제한다.
관음전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제1790호)은 14세기 고려 후기 금동보살상으로 금속조 불교조각 보살상이다.
개금불사전(金薌院금향원)에서 대웅전과 지장전 사이 약사여래석좌좌상에 개금불사(옷공양)하세요?
미소전
微笑殿(나한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가운데 모시고 좌우 마하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협시불로 모시고 16 나한과 500 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최고의 경지에 오른 성자를 나한이라고 하며 성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칠성각과 산령각
七星閣은 칠성여래를 모신 전각으로 칠성은 북두칠성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의 도교에서 별들이 인간의 운명과 관계한다고 보았는데 불교가 중국에 들어오면서 민속신앙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약사여래와 결합하여 칠성여래가 탄생한 것입니다. 자손에게 만덕, 재난, 업보, 구원, 장애, 원복, 수명을 연장해 주는 무명장수를 기원할 때 칠성각을 찾습니다.
칠성탱화 중심에 약사여래와 좌우 칠성여래
山靈閣은 이 땅의 토착신인 산신을 모신 전각이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기 때문에 옛부터 국가적으로 산신제를 지냈습니다. 산신도 불교와 결합하여 사찰의 수호신이 되었다.
산령각 산신상 산신이 곧 호랑이 입니다. 산신탱화에 호랑이와 동자가 있습니다.
대웅전 후경
대웅전 앞마당
관음전에서 바라본 용문사 전경
종무소 기와불사 차례
부도전을 끝으로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은행나무 밑둥치(15,2m), 가슴높이 둘레 (11m), 나무높이 42m, 수령 1,100년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20여 그루와 800여 그루의 거목 중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용문사 전통찻집 & 카페 미르이다. 젊은 세대가 판을 치고 있어 패스하다.
용문사 일주문을 나서다
생각보다 일찍 산을 내려오게 되어 꼼꼼히 절 구경을 할 수 있었다. 2010년에 용문산 등산, 그해 가을 용문사 은행나무 단풍여행 이번이 13년 만에 세 번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용문사는 그동안 크게 달라진 게 없고 관음전이 단청을 마쳤고은행나무가 많이 싱싱해진 것 같아 반가웠다.
2023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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