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국립수목원

포천 광릉 국립수목원 방문

안태수 2020. 8.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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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돌아보며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다


광릉숲은 꼭 한 번 와봐야겠다고 벼르던 곳이다. 광릉은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묻혀있는 무덤의 능호이며 따라

서 지명이 된 곳이다. 현재 광릉과 수목원 일대는 조선 왕실림으로 500년 동안 왕실용 나무, 사냥 ,활소기 등

이루어져 엄격히 보호를 받아오다가 일제강점기 때 국유림 구분 조사시에 능원을 제외한 지역이 오늘날 광릉숲

이 된 것이다. 해방 후 중앙임업시험장(농림부)에서 임업시험장(농업진흥청)을 거치며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개원하며 산림청 소속 국립 연구기관이 되었다.

        

(09:15) 국립수목원 정문

9시 개장에 맞추어 부지런히 달려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장기간 휴원 하다가 좀 잠잠해지니깐 한적한 곳부터

슬슬 문을 열기 시작한다. 6월 중순에 시작한 장마가 지금도 계속 중이다. 아열대 지방의 우기를 연상께 한다.

후 시작 무렵 강우가 2~3시간 집중으로 퍼붓다가 시원한 바람과 교대하여 사라지는 반복된 형태가 한 절기

동안 계속된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 가는 중이다.

   

광릉 국립수목원 입장 제도는 평일 5,000명 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 3,000명은 예약 없이 관람할 수가 있

주차장 사정 때문에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에겐 예약이 필수이다. 차를 가지고 출발했으나 어제까지 휴원 했

으니 할 겨를이 없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가 개원 시간에 맞춰 일찍 출발한 것이다. 현장

에서 예약하고 입장했다.

  

방문객 안내 센터에 해설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같이 섞여볼까 하고 기우뚱거렸는데 풀 코스가 아니고 집중

해서 안내하는 것 같아 포기하고 홀로 안내 지도를 체크하며 돌아보기로 했다. 

   

매표소

입장료 어른 1,000원인데 65세 이상, 국가유공자증 소지자는 무료이고 승용차 주차장 이용료는 1일 3,000원

인 데 국가유공자증으로 무료 혜택을 받았다. 

 

수목교


봉선사천

수목원을 둘러산 산이 용암산이고 그 물이 모여 흐르는 川이 봉선사천이다. 봉선사(奉先寺)는 교종(敎宗) 본찰

로 수도권의 중심 사찰이다.


숲 사이 오솔길

여기서 관람 동선을 잘 짜야한다. 보이는 길은 전나무 숲길로 한대 침엽수를 비롯한 키 큰 나무들과 육림 호수

가 있는 습지 식물이 사는 곳이다. 돌아 나오는 코스로 잡고 외곽 산책를 기준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로

한다. 지도를 꼼꼼히 챙겨야지 헤매지 않고 일관성 있게 살펴볼 수가 있다.

     

반가운 참나무가 하늘을 찌른다. 이참에 참나무 6형제 중 구분하기 쉽지 않은 갈참나무와 졸참나무를 눈에 알

박히도록 담았다. 



◇덩굴식물 및 수국원


덩굴식물은 덩굴손, 줄기, 흡착근으로 다른 식물에 달라 붙어 올라가 산다.


수국 하면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제주올레 2코스에 있는 혼인지에서다. 7월 오후 파란 수국이 길 따라다니고

담벼락 아래, 건물 주변을 장식하고 잔디밭에 군락을 짓고 있었다. 꽃 색깔이 흰색, 청색, 파란색, 자색으로 토

따라 특정 지어진다고 한다. 


◇수생식물원


낙우송은 지대가 낮은 물가에서 근처에서 산다. 메다세쿼이아와 구분하기 힘들지만 큰 차이점은 뿌리 형태이다.


공기뿌리

낙우송 뿌리가 땅위로 울툴불퉁 솟아나 있다. 이는 물속 뿌리로는 공기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어 땅 위로 뿌리

를 내 민 것이다.


낙우송


부처꽃


수련



◇관상수원


나무의 수형이 아름다운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향나무, 삼나무, 낙우송, 메타세쿼이아 등 키 크고 오래

사는 나무가 좋다. 이런 키 큰 나무는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이내 알아볼 수가 있다. 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산속을 다니다가 뾰족하게 하늘 높이 솟은 노간주나무를 보면 밤하늘 북극성 보는 것처럼 반갑다.    


일본목련


좀비나무


광릉물푸레나무 (기준표본목)


졸참나무


갈참나무


실화백나무



◇식물 진화속을  걷는 정원


고사리


상사화


미국미역취와 큰제비고깔


◇종합연구동 입구

차가 다닐 수 있는 주 도로이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도는 순화도로다 .이 도로를 기준으로 좌우로 넘나들면서 안

내판을 부지런히 챙기면서 구경했다. 식물에 대해선 무뇌한이다. 집에 몇 개 안 되는 화분 내 손만 가면 죽는다.

그나마 산에 다니면서 내게 산내음이 풍기는지 요즘 덜하다.  



◇키 작은 나무들의 언덕


산비탈을 한바탕 헤집고 나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테마로 식재하였다는데 어디가 어딘지 내 눈에

는 초록잎을 메단 관목 투성이었다.  


그나마 명찰을 단 히어리


보리수가 기억에 남았다.



◇비비추원


여름 뙤약 빛 아래 현충원 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큰 잎을 활짝 펴고 긴 꽃대를 올린 비비추가 여름 꽃의 대세

를 짓는다. 백합과 비비추속 식물이라고 하며 원종은 35 종 중 우리나라가 6 종 정도인데 전 세계적으로 개량

을 합치면 3,000 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럴 때는 그냥 비비추라고 하면 2등이라도 한다.

     

비비추 '미누트먼


비비추 '불루 크링클스'


비비추

한 바탕 혼란을 겪고나니 그게 그거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으로 보는 식물원이다.


◇난대식물 온실 (임시 휴관 중)


◇돌나물과 전시원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돌나물과 식물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바위채송화 같은 바위틈에 자라는 마르고 척

박한 환경을 만들어 식재하고 있다. 


◇소리정원

하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여 개울과 도랑을 조성하여 물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새소리 등 자연

의 소리를 담은 공간이다.


부산꼬리풀



◇산업박물관 주변


다보탑


무궁화 단지


석가탑


반송


회양목


산업박물관

산림과 임업에 관한 자료 수집, 표본 분류, 동정, 수장, 전시, 연구, 교육의 등의 목적으로 건립하다.


느티나무 연리지

산업박물관 1층 전시실 전면에 안동 임하댐 수몰지구에서 가지고 온 것으로 5개의 줄기가 합쳐져 한 개의 나무

로 되어 있는 수고 18m, 둘레는 6.2m에 달하는 느티나무 상징목이다.


◇백합원


◇비밀의 뜰


메타세쿼이아


◇숲의 명예전당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 숲의 명예전당에 공로자로 오른 인물들의 소개가 없다. 육종학자 현신규 박사는 흉상

함께 소개하는 반면 벌거벗은 국토의 녹화사업을 완성한 정치가 박정희 대통령의 소개는 없다. 그리고 백두

에서 라까지 우리 나무를 수집한 나무할아버지 김이만, 나무 심기에 평생을 바친 임종국, 이 땅과 나무를 사

랑한 이방인 민병갈, 대규모 활엽수 단지를 조성한 기업인 최종현 그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숲의 명예전당 상

징물에도 빠졌다.  


숲의 명예전당 6인의 부조


타임캡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라일락원



◇글래스원


잡초로 여겨졌던 벼과, 사초과를 야생화와 혼식하여 조성.



◇희귀특산식물원


자생지에서 개체수가 줄어든 희귀식물과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을 생육조건에 따라 조성. 


한라산


울릉도


◇약용식물원



◇숲 생태관찰로


숲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면서 데크로드를 깔아 생태계를 가까이서 볼수 있도록 했다. 숲을 빠져나오면 식탁의자

등이 마련된 광장이 나오며 휴게소가 붙어 있어 간단한 음식을 살 수 있고 준비해온 도시락 등을 먹을 수 있다.

한때 산림욕장의 주요 장소 같았다. 주변으로 육림호수가 있고 침엽수원과 습지식물원 이를 연결하는 전나무

숲길이 있다.   


◇야외휴게광장

한때 산림욕장이 있었다니 캠핑장으로 훌륭했겠다.


육림호 휴게소의 숲속 카페로 커피, 아이스크림 등 웬만한 메뉴는 다 있다. 아이스크림을 골라 그늘에 앉아 잠

쉬었다. 


서양측백나무(침엽수원)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에서 종자를 증식하여 약 200m 거리에 심은 지 90년 이제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에

들어간다.


전나무 숲 길


전나무 숲길이 끝나면 일반 숲 길과 이어진다. 숲을 보고 감탄한 것은 아니다. 숲 속에 자라고 있는 각종 식물

분류하고 보살피는 과정에 탄복한 것이다. 숲이야 나만큼 많이 접한 사람도 드물 거다. 백두대간 종주와

리 명산 100을 답사하며 나라 안 웬만한 산과 들을 두루 섭렵하여 새로울 것도 기이할 것도 없다. 자연 속에

치된 산림과 인간에 의지하는 산림으로 숲은 뻗어나가는 것이다.      


폐쇄하고 방치한 산림동물원


수목원 외곽 숲 길 출입구이다. 문을 달아 필요에 따라 열었다 닫았다 한다.


육림호(인공호수)


'요산의 하루'


◇습지식물원


금꿩의다리


탐방을 마치고 탈출로


주차장


(13:55)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광릉숲'

두서없이 한 바퀴 돌아보는데 4시간 40분이 걸렸고 왔다리 갔다리 걸은 거리가 10,1km나 되었다. 오늘은 수

원에 어떤 식물이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큰 림 그리고 간다. 식물에 관해 만물박사가 되겠

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키 크고 오래 사는 나무들을 관찰하고 알아가고 익히는 것이 목적이다.    

   







                                                        2020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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