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8 사찰/양양 낙산사

강원 양양 낙산사

안태수 2017. 10. 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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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魔가 활퀴고 간 이후

2005년 4월 5일 발생한 대형 산불은 원통보전을 비롯한 많은 전각과 아름다운 자연경관까지 훼손되어 관음보살
체면이 많이 구겨졌지만, 전국적으로 나선 불자들의 복구 지원사업에 본래의 모습보다 더 훌륭하게 재건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 10 년이면 강산도 변하다고 했는데 나무도 많이 자라 숲도 본래의 모습을 찾았고 전각들도 세
월의 때가 묻어 고색 창연하다.   

일주문 (관음성지 낙산사)

제주 분들의 요청으로 답사 화재 후 첫 방문이라고 한다. 국민적인 관심으로 어마어마한 불사가 전국적으로 일어

나 복원은 순조롭게 이루어져 화재 전 보다 더 잘 조성되었다고 한다. 집에 불이 나면 부자 된다는 속담 있듯이 낙

산사가 그런 것 같다.  


홍예문


대성문


원통보전과 7층석탑 (보물 제 499호) 원통보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원장垣墻 조선시대 초기 담장 재현)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번지에 위치한 낙산사는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을 자랑

하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관음보살이 항상 머물며 설법을 펼치는 보타낙가산

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관음성지.


원통문


해수관음상

양양 낙산사(洛山寺), 남해 보리암(菩提庵), 강화 보문사(普門寺)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 기도 도량이다.


해수관음상


의상대(義湘臺)


홍련암(紅蓮庵)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장소로 알려진 암자


홍련암


홍련암


홍련암


의상대

낙산사는 관동 8경에 속하며 양양군 오봉산 기슭에 지어진 절이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라 하며 절

이 앉은자리가 천혜의 명당으로 범인(凡人)들이 봐도 좋은 위치임을 금방 안다. 동해 바닷가 야트막한 동산 해안

은 이리저리 구불거리며 단애를 짓는다. 나무도 심고 정자도 만드니 일출이 일품이다.      


낙산 해수욕장


일기예보가 기가차게 맞다. 오후 한 때 소나기 천둥 번개까지 친다. 속초 시내를 빠져 나와 미시령으로 가면서 설

악 저항령에 걸려 있는 일몰을 보며 간다.    

 

미시령의 현재

물치항 활어센터에서 모듬회로 저녁을 일찍 먹고 속초 거처 숙소가 있는 인제로 간다. 한 선생이 미시령 옛길을

보고 싶어 한다. 미시령 터널이 생기면서 옛길은 폐도가 되어가는 것 같다. 미시령 고개다. 휴게소가 철거되고 고

개 정상에는 간이 화장실과 백두대간 지킴이 초소만 초라하게 남아 있다. 나 같이 백두대간을 한 시람은 추억이

많지만 보통사람은 을씨년 스럽기만 하지 차에서 내려 백두대간 길을 설명해 준다.    


미시령의 과거


백두대간 미시령

바람은 언제나 세고 안개는 시도 때도 없다. 철책 콘크리트 난간, 돌덩어리 등으로 백두대간 길이 막혔다. 그렇다

고 백두대간을 향한 산꾼들의 질주는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완주를 생의 보람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겐 어떤 처절

함도 감수한다. 미시령 옛길이 산사태로 막혀 입구 통제소를 불법으로 넘어 고개 정상까지 걸었던 얘기를 귀가 닳

도록 들려준다. 한 맺힌 고개이다.      







                                                       2017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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