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이야기/대구동인초등15회

[스크랩] 삼성산 종주

안태수 2011. 6. 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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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구에서  안양유원지까지

 

2011년 6월4일 오전 10시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번 모임에는 내가 지각을 할 뻔 했다. 아침에 일어나 배낭을 싸기로 했다가 9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허겁

지겁 짐을 꾸려 나갔드니 겨우 정각에 도착 했다. 이번에는 일찍 서둘러 9시45분경 도착하니 노사장이 와 있고 정각에 장수,대성이가 같이 출구 쪽으로 나온다. 15분쯤 지나 희찬이가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하늘은 온통 구름 천지다. 오전에 약간의 비가 있을거라는 예보가 있지만  다들 비는 상관 없다는 눈치다. 그땐 구

태여 비 애기는 끄집어 낼 필요가 없다. 산행중에 비가 오면 비 맞는 재미도 솔솔 하니깐...

10시 반에 서울대정문앞에 도착하여 휴일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산객들에 섞여 우리대로 간다

관악도서관 앞을 지나 맨발공원 으로 들어서면 돌산가는 들머리가 나온다. 이곳은 이동네 지리를 잘 아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라 비교적 한가하다. 야트막한 동네 뒷산이라 다들 출발은 의기 양양하다.

 

 

출발 지점에서 10분쯤 가면 첫번째 만나는 봉우리가 돌산 국기봉이다. 산에 지천으로 바위가 널부려져 있

다고 붙인 이름이다. 지금까지 온 길이 후회가 된다면 다시 되돌아 가자니깐 모두가 괜찮다고 아우성이다. 

 

대성이가 준비 해온 오이 두쪽씩 배급이다.

 

하늘은 계속해서 구름이고 간간히 이슬비가 가는 길을 젹셔 바위가 매끄럽다. 다들 발조심!...

장수는 뒤에 따라 오면서 우리들의 멋진 산행 추억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촬영을 한다.

이 세사람은 걷기에 바쁘다.

 

틈만나면 퍼지고 앉는 사람은 어제 오늘 산행을 위해 워밍업을 하고온 박희찬이다. 힘을 너무 섰나 보다

사진 기술이 일취월장하는 박장수

삼성산 구간중에 제일 위험한 곳 칼바위다. 대부분 우회해서 통과하는데 우리도 몇몇사람 때문에 우회를 했다

칼바위를 바로 지나 장군봉오르는 암벽에 로프가 메어져 있다.

이곳까지 오는데 2시간이 걸렸다 어바리들 때문에 1시간이면 충분한 길을 배나 걸린 셈이다.

배고프다고 야단이다. 능선길 토라진 그늘에서 각자 싸온 점심을 풀어놓고 1시간 가량 산속 만찬을,  장수와 희찬이는 잠까지 청해 잠시나마 망중한을 즐겼다. 

 

 장군봉 능선을지나 거북바위에서 맞은편 연주대를 바라보면서 5월5일 일을 추억한다.

고개들면 삼성산 정상에 KT중계소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그곳을 통과하면 삼성산 국기봉(477m)까지 30분간 정상 바윗길을 곡예 하듯이 타 넘어냐 한다. 양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숲속을 지나 바위에 부딪치면서 각종 오염을 깨끗이 털어버리고 우리 가슴속에 신선한 산소를 무제한 공급한다. 여기서 부터 나는 최대한으로 걸음을 늦추고 자연과 대화 하며 걷는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삼성산에 오후 4시에 도착 했다.

장대성이 표정 좀 봐라 쓰러지기 직전인것처럼 보이지만 참 잘 걷는다. 운동 열심히 하는 덕택에 몸도 날씬해지고 평소에도 퍽 건강하게 보인다. 그리고 디카(니콘)하나 싸서 사진사 대열에 합류 했으니 앞으로 대성이가 찍은 사진도 볼 날 있을거다.

와중에도 찍은사진을 미국 LA에 있는 딸에게 사진 전송하고 동영상 통화를 하는 부지런함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종교를 떠나 염불암을 보여주고 싶었다. 해가 많이질때의 고즈녁한 절집은 한폭의 그림이다. 벼랑끝에 메달린듯한 암자는 그곳에 머물고 싶다는 충격을 안겨준다.  

오후 5시 염불암을 떠나 포장길로 안양유원지에 도착한다.

장수가 만보계에 기록된 오늘 걸은 걸음수를 불러준다. 13,500보에 소요시간 6시간57분 이다. 

오늘의 대장정은 이것으로 끝이다. 앞으로 이런 행사를 한달에 한번 정도는 하자고 한다. 나야 대 찬성이지 강요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회가 동하면 언제든지 따라 나서면 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고 싶다.

희찬이가 저녁을 쌌다. 놀래미와광어회 잘 먹었다 희찬아 탱큐다...

(부족한 사진은 장수꺼 하고 합쳐 봐라)

 

                                                             2011년 6월4일 

출처 : 대구동인초교15회 동기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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