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은 언제 가 보는 것이 좋을까?
◈소쇄원瀟灑園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소쇄원, 소쇄란 양산보의 號로 '기운이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소쇄원 은 조선 중기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 梁山甫(1503~1557)가 스승의
죽음을 보면서 세속의 뜻을 접고 낙향 무등산 자락에 은둔 초야의 선비로 살면서 조성한 원림園林이다.
3대에 걸쳐 완성하고 후손들에 의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호남 유림문화의 중심적 역할을 했으며
우리나라 대표 민간 정원이다.
소쇄원(명승 제40호) 안내도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번지
담양군이 유지 관리하며 일부 소유권이 있는 양씨 종중에 관리인 추천권을 위임, 소쇄원 입장료의 40%를
종중에 지급하는 것으로 운영하고 있다. 담양군과 양氏 문중 사이에 이해 관계가 얽혀 다툼이 있는 모양이다.
소쇄원 입구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먼지가 풀풀 날린다.
대로변에서 소쇄원을 알리는 안내판을 시작으로 마사토가 깔린 길을 따라간다. 입구에 간이 매점과 너저
분한 집이 눈에 거슬린다. 소쇄원 입구도 죽녹원처럼 대나무 숲이 우거져 담양이 대나무 고장임을 실감한다.
소쇄원 입구 대나무 울타리
관리사무소
소쇄원은 남쪽으로 무등산이 위치하고 북쪽 무명봉의 골짜기가 소쇄원을 관통하며 소쇄원 작은 공간에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소쇄원48영'을 빗었다니 소쇄원 양산보의 안목과 정성에 그저 탄복할 따름이다.
소쇄원은 내원內園과 외원外苑으로 나누며 담장으로 둘러쳐진 약 1,500평 규모의 내원을 말한다.
광풍각光風閣 (사랑채)
광풍각
광풍각 현판
광풍각에서 입구 쪽 계곡을 보면 다리가 놓여 있고 연못이 있으며 대나무 숲이 울타리를 치고 있다.
소쇄원 오곡五曲, 담장, 정자, 외나무다리, 폭포, 담,
대봉대待鳳臺(정자)와 담장
대봉대 현판
소쇄원 담장에 '소쇄처사양공지려瀟灑處士梁公之廬' 현판이 걸려 있다.
오곡문五曲門과 담장 밑을 흐르는 물
진달래
제월당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학생들이 단체 야외 학습 나왔다. 해설사의 설명 듣는 팀, 제월당을 배경으로 졸업
사진을 찍는 팀, 친구들끼리 떠들고 노는 팀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을 감상하는 기분이 영 나질 않는다.
제월당
제월당霽月堂(안채)
제월당 대청마루에 걸려 있는 현판, 소쇄원48영
창덕궁 후원 비원은 문화재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 차원에서 제한 관광을 한다.
정해진 시간에 지정된 코스로 해설사가 동행한다. 비원이 왕실 정원의 면모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도
엄격한 관리의 일환이다. 소쇄원도 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며 현실처럼 표현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적어야 한다. 숲도 더 우거지고,
꽃도 더 많이 피고, 계곡에 물도 더 맑아져 고기도 헤엄쳐야 한다. 그림 속의 소쇄원이 아니라 그림과 같은
소쇄원이 되어야 한다.
◈송강정松江亭
송강정은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산 1번지 작은 야산에 자리 잡고 있다. 당시 증암천, 들판, 노송,
무등산은 그대로인데 12, 14, 25번 고속도로와 29번 국도가 지나면서 지금은 상전벽해 했다.
죽녹정竹綠亭과
송강정松江亭 두 편액이 걸려 있다.
송강 정철(1536~1594)은 조선 중기 문신, 정치가, 시인, 작가
사미인곡 詩碑
담양 10 정자 답사는 송강정을 끝으로 다음 기회로 미룬다. 내비게이터도 업그레이드 받은 지 2년이 지
나 똑똑하지 못하고 도로 표시판도 일관성이 없어 초행길 도로 위에서 허우적거린다.
소쇄원과 송강정은 내비게이터와 도로 표시판에 정확하게 표시되어 쉽게 찾을 수가 있었는데 나머지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리 벗어난 모양이다. 송강정은 전북 김제로 가는 길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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