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장성 백암 방장

장성갈재~쓰리봉~방장산~벽오봉~고창 양고살재

안태수 2015. 5. 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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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장성 정읍을 아우르는 전북의 자존심 방장산

 

전라북도 山 방장산, 모악산, 마이산, 운장산 넷만 더 오르면 우리 명산 100중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에 속한

산은 모두 오르게 되며 전국 합계 81 座를 마치게 된다. 겨울은 남쪽 산, 여름은 북쪽 산, 눈, 비 오면 산행지,

한겨울 두 달은 체력 훈련 등 지금까지 스스로 약속을 잘 지키고 체력 관리를 잘해 온 덕분이라 생각한다. 봄 가

뭄이 길어져 산천초목은 아우성이지만, 산행하는 데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는 날씨다. 산 넷 중에는 호남정맥에

놓여 있는 산(마이산)도 있고 호남정맥에서 갈려 나온 다른 지맥에 놓여 있는 산도 있다. 고창, 장성, 김제, 전주,

완주, 진안 등 서로 가까운 곳에 있어 차를 가지고 간다.

새벽 5시 반 서울 집에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백양 IC에서 빠져나와

8시 45분 백양사 역에 도착했다. 역 앞에는 아침에 문을 여는 식당도 있고 장성갈재나 양고살재로 태워다 줄

택시도 있다.      

 

  

정읍시와 장성군 북이면을 잇는 장성갈재, 갈대가 많아 붙여진 이름, 노령산맥의 노령(蘆嶺 276m). 오늘 산행

장성갈재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찍고 고창 양고살재로 내려오는 소위 방장산 주 능선 종주 코스다. 택시 기사

와 일정을 상의한 결과 내 차를 양고살재에다 주차 시키고 다시 장성갈재로 되돌아와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백양역은 두 지점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손님 마음대로 선택권이 주어진다. (택시요금 17,000원 정도)  

 

(10:00) 장성갈재 이정표 방장산 자연휴양림 12km, 쓰리봉 1.8km

사진에 보다시피 하늘에는 구름 조금, 바람 조금, 흙으로 덮인 산길은 편안한 산행을 예고한다. 

 

나무마다 새순을 돋아내느라고 한창인 때 연두색이 가장 예쁜 지금이다.

 

개별꽃

 

제비꽃

 

산죽의 향연  

 

주위를 살피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능선 마루에 올라선다. 밋밋한 능선이 계속되며 고도를 높여야 하는

몇 곳의 봉우리가 눈에 띈다.   

 

옛날의 성벽 흔적은 아니고 최근 군인들의 훈련용으로 쌓은 진지처럼 보인다.

 

시멘트 불럭으로 쌓은 개인 참호

 

1번 국도가 방장산 아래를 지난다.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서울까지 가는 주 도로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지방도처럼 한산하다. 도로변에 오래된 벚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있고 개화기가 지난 꽃들이 잎과

함께 무성하여 개화기에는 범상치 않음을 엿보게 한다.    

 

쓰리봉이 보인다. 쓰리(three)는 영어 3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얼마 전 지도에는 고도만 표시

되어 있다. 그리고 보면 최근에 작명한 것 같은 데 그 연유가 궁금해 진다.  

 

산죽과 진달래 바위가 어우러진 곳을 돌아서니 더 오를 곳이 없는 바위덤이 나타난다. 세 군데로 나누어진

바위덤이다. 정상이 바위봉우리 세 곳으로 나누어져 있어 쓰리봉이란 이름을 지은 모양이다.

  

(11:20) 쓰리봉 도착

 

쓰리봉 표지석(734m)과 기념촬영

쓰리봉 이정표

 

쓰리봉에서 방장산 진행 방향 바위 사이로 설치된 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쓰리봉도 조망이 뛰어난다. 세 곳 모두 바위가 얼기설기 얽혀 있으니 어느 봉을 오르던 사방이 막힘 없이

시원하다. 햇빛에 눈이 부셔 방장산 능선은 실루엣처럼 아련하다. 

 

계단구간

 

한동안 사방이 탁 트인 능선을 걷는다. 앞으로는 방장산이 가까워지고 쓰리봉은 점점 멀어진다.

흙길을 걷다가 진달래에 넋을 팔면 돌부리에도 차인다. 바람은 어디서 불 든 상관 없다,

봄 날 햇빛은 바람에 섞여 제멋대로 휘날린다. 

  

뒤돌아본 쓰리봉

 

같은 장소에서 개화 전 진달래와

 

 

만개한 진달래를 동시에 본다.

 

방장산 능선

 

쓰리봉 능선

 

서대봉(675m) 통과

 

용추폭포 갈림길

 

봉수대 직전 

 

(12:35) 봉수대烽燧臺(트랭글gps 연자봉 표기) 도착

 

봉수대(715m) 표지목과 기념촬영

 

등산로 표지판

 

봉수대

넓은 공간이 사방으로 툭 터져 봉수대로 안성맞춤 당시 봉화를 피우던 흔적은 사라지고 땅바닥에 돌만 쌓여

있다. 

 

문바위재를 통과하면서 봉수대, 서대봉, 쓰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방장산 직전

 

(12:55) 방장산方丈山 도착

방장산은 전라남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지나가는 영산기맥의 중심 산이다.

영산기맥은 호남정맥 내장산 까지봉에서 갈라져 나와 정읍, 고창을 지나면서 넓은 들판을 만들고 남서쪽

무안반도에 이르러 목포 유달산을 빗고 신안다도해를 잠적한다. 맑은 날이면 고창 서해의 푸른 바다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먼 하늘에 가스가 끼여 오늘은 틀렸다. 

 

방장산(743m) 표지목과 기념촬영

 

방장산 점심시간 (샌드위치, 삶은 땅콩, 사과, 비스킷, 율무차)

점심으로 밥을 싸서 다니면 짐이 많아지고 펼치고, 먹고, 치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름에 傷하는

것만 조심한다면 빵, 떡, 등 대용식도 괜찮을 것 같다. 이것저것 실험 중이다. 

 

방장산에서 양고살재까지 4.7km

 

전망대

 

구조표지목

 

철탑

 

고창고개에서 용추폭포까지 2.5km

 

임도는 방장산자연휴양림서 시작하여 억새봉(활공장/페러글라이딩장)까지 간다.

 

돌밭 지나서

 

(13:55) 억새봉 도착

 

억새봉(636m) 표지석과 기념촬영

 

억새봉은 고창군 전 지역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페러글라이드 활공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방장산 시산제 제단과 방등산가 碑

방장산은 옛날에는 도적의 소굴로 백제 시대 도적에게 붙잡혀온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노래했다는 '방등산가方等山歌'가 전래하고 있다. 구한말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피신처로 6.25

전쟁 때는 빨치산의 근거지로 사용할 만큼 일대에서는 가장 깊은 산이다.

 

 

억새봉 이정표

 

벽오봉(640m)

 

고창 MTB파크 산악 자전거 코스

 

하얀 진달래

 

문넘이재에서 영춘봉, 석정온천, 월곡산림욕장, 고창종합운동장으로 바로 연결된다. 

 

갈미봉(579m)

 

대나무 군락지

 

금창초

 

방장사 입구 등산 안내도

방장사 입구까지는 평탄한 길 때문에 힘 안 들이고 왔다. 페러글라이딩장, 산악자전거 코스, 하얀 진달래,

금창초, 대나무 숲 등과 같이하며 지루한 줄 몰랐다. 방장사부터 양고살재까지는 심한 경사면이다. 다행히

하산길에서 만나 큰 힘은 안 들지만, 체중이 앞으로 쏠리지 않게 다리를 뒤로 버티면서 걸어야 하므로 무

릎 관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방장사(方丈寺)

 

양고살재는 병자호란 때 고창 출신 무장 박의(朴義)가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楊古利)를 살해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14:40) 양고살재 도착 고창군 관광안내소에 마침 근무자가 있어 대화를 나눴다.

'산 그대로 고창 명산 지도'란 고창 산을 소개하는 책자도 얻었다. 잘 만든 책이라 그냥 얻어보기 미안하다.

양고살재에서 차로 5분 거리 고창 석정리 웰파크시티 게르마늄 온천 '석정휴스파'에서 온천 하고 가란다. 

다음 일정이 '양 10 정자' 답사 차례라 마음이 바빠 다음 기회로 미루고 부근 정자에서 남은 음식 중 傷

할 것을 골라 먹어치운 1시간여 달려 오후 4시 담양군 남면 소쇄원에 도착했다.    

 

 

 

 

 

 

 

                                                          2015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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