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다시 찾은 남이섬
여행사 가이드를 일을 하는 친구가 있다.
해외여행 초창기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영어권 가이드로서 지금까지 현역에서 일하는 원로급 인사다.
여행 자유화되기 이전부터 가이드 일을 해 왔으니 일찍부터 해외 문물에는 밝은 편이었다.
가보지 않는 나라가 없고 유럽은 제집처럼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 친구도 이제 나이가 들어 외국 나가는
일은 후배들에게 넘기고 국내에서 영어권 나라 상대로 관광안내를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해외든 국내든 같이 여행해보자고 말로는 수없이 약속했지만, 실천 의지가 없었든지 지나가는
인사말이었는지 세월만 많이 흘려보냈다.
(10:30) 매표소
여기서는 남이섬을 '한국남이공화국'이라 부르며 가평나루 안내소를 '출입국관리사무소' 매표소를 '비자발
급소' 남이나루 안내소를 '관광청' 등 이름을 붙여 재미있다.
남이섬을 방문하는 가장 손쉬운 길은 서울 인사동이나 잠실에서 1일 1회 운행하는 남이섬 직행 셔틀버스
(왕복 15,000원)를 이용하면 된다. 단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이 필수고 현장에서는 좌석이 남으면 탑승 됨.
가평나루에서 우주선 같은 배를 타고
남이섬은 서울서 한강 물길따라 동북으로 63k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북한강 청평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비 오면 섬이 되고 물이 마르면 육지가 되는 그런 땅이었다가 댐 건설 후 호수 안에 있는 46만㎢ (140,000평)
둘레 약 5km에 이르는 섬이 된 것이다.
처음에는 모래 펄에 땅콩밭이었다고 한다. 설립자 민병두의 나무 가기 결실을 본다.
남이나루에 5분 만에 도착한다.
공휴일이나 주말은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니깐 주중을 이용하면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이 수요일 적당한 인파와 함께 느긋하게 돌아본다.
남이장군(1441~1468) 묘가 있어 남이섬으로 부른다.
1457년(세조 3)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세조의 총애 속에서 여러 武職을 역임 중 이시애 반란을 진압한 공로
로 1등 공신에 책록되고 27세의 나이에 병조판서가 된다. 1468년 예종 즉위 후 역모를 꾀한다고 유자광이
모함함으로써 국문 끝에 죽임을 당한다. 1818년(순조 18) 복권됨.
중앙잣나무길
소주제공원(小主題公園)이 각종 테마로 꾸며져 있다.
겨울연가 촬영 장소
배용준 가리고 최지우와 한 컷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나?'
중국의 조각가 위칭청의 작품 "장강과 황하" 동상 長江과 黃河를 어머님의 젓으로 표현.
메타세콰이어길
尹政基
(13:30) 남이나루
점심시간 포함해서 약 3시간 중앙잣나무길과 메타세콰이어길 걸으면서 남이섬 얘기를 쉼 없이 들려준다.
KBS 겨울연가의 대성공이 가져다주는 국가이익은 하이닉스의 년 매출을 능가하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된다고 한다. 우리는 한류에 대한 외국의 평가를 언론을 통해서 보는 정도지만 실제는 엄청난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관광객들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라고
한다." 국내 관광코스에서 남이섬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난데 그것도 다 겨울연가 덕분이라고 한다. 남이섬이
겨울연가를 불러드렸는지 겨울연가가 남이섬을 끌어들였는지 다시 한 번 방문하여 그 이유를 알아내고 싶다.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입구
(14:30) 겨울연가의 춘천 촬영지 명동 떡갈비 골목을 끝으로 오늘 숙박지 속초로 간다.
2014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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