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상주 백악 백화 갑장

상주 갑장산 용흥사주차장~상산~문필봉~갑장사~정상~시루봉~용흥사 일주

안태수 2020. 8. 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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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명산을 전망할 절호의 산

 

상주시로 직접 들어온 게 처음이다. 그동안 상주 외곽을 돌아다니며 변죽만 올린 꼴이다. 백두대간 한답시고 리산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눈길 한번 준 적 없고 우리 명산 100을 찾아다니면서는 아쉽게도 대간의 그늘에 가상주 삼악(노음산, 천봉산, 갑장산)은 물론이거니와 괴산과 인접한 백악산, 영동과 맞댄 백화산 등 상주의 산들이 우리 명산 100에 빠졌다는 이유로 홀대를 했다. 상주가 거대한 배산(백두대간) 임수(낙동강)를 거느린 명당임을 갑장산에 올라 확인했다.   

  

(08:30) 상주시 지천동 용흥사 주차장

갑장산 등산로 대표적인 용흥사 코스, 갑장사 코스, 상산 코스 3곳 중 상산으로 올라갔다가 문필봉 거쳐 정상 찍고 시루봉 지나 용흥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갑장산에서 제일 긴 코스이며 대략 9km 정도 거리이다.

  

 

갑장계곡이 산 중앙을 지난다. 흐르는 물소리에 유혹을 느끼지만 산이 먼저이고 물은 그 다음이다. 연악산 식당 마당으로 들어가면 ~상산~ 문필봉~정상 코스 선택 식당으로 들어가 뒷마당에서 등산로가 열렸다.

 

 

식당 뒷마당으로 등산로가 열렸다. 상산~문필봉~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이다. 초장부터 가파르게 내지른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났다' '젊어 고생 사서도 한다'라는 속담은 지나가면 다 아름다워지고 마음은 미래에 두푸시긴의 싯귀처럼 들린다. 

     

 

초입에는 참나무 숲이

 

 

①招待松

들어서면 소나무 숲 천지 그 중 제일 귀이한 소나무를 골라 작명을 했다. 초대는 환영한다는 의미다.

 

 

평의자가 놓인 쉼터

 

 

드디어 387봉부터 능선이 시작된다. 하늘은 소나무와 참나무, 아래는 진달래가 자리 잡았다. 그 사잇길이 오솔길이다. 아무리 걸어도 힘들지 않고 지루하지 않는 그런 길의 연속이다.

 

 

갈림길에서 좌측 이용

 

 

②座松

걸터앉아 사진 찍으면 안성맞춤이겠지만 쉴만한 장소는 못 된다.

 

 

원추리

여름은 산과 들에 원추리 세상임을 알리려 하늘을 대고 나팔을 불어 된다. 긴 꽃대를 올리고 길가로 머리를 어 혹시나 다칠세라 조심, 다행히 초록에 노랑은 발견의 색깔이라 눈에 잘 띈다. 홑왕원추리와 사촌이라 한다.

 

    

처음 만나는 이정목 용흥사 주차장에서 1,8km, 정상까지 2,1km 떨어졌다.

 

 

'요산의 하루'

 

 

③三兄弟松

바위에 이끌려 하마터면 놓칠 뻔 했다. 표시가 없어 지나쳤는데 집에 와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사진이 존재했다. 한 뿌리에 세 줄기가 마치 다른 나무처럼 자랐다. 

 

 

전망바위

아직 연무가 걷히지 않아 시계가 휘뿌였다. 갑장계곡 쪽 용흥사와 주차장이 그런대로 알아볼 정도다. 전망 포기하고 갈길을 제촉한다. 

  

 

④三枝倉松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의 삼지창을 닮았다고 한다.

 

 

계속 평지 같은 오르막을 오르다가 갑자기 급경사를 만나 잠시 숨길이 가빠졌다. 쉼터에 의자가 놓여 있고 벼랑 쪽으로

 

 

바위 처마가 튀어나와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한다.

 

 

다시 길은 평탄해 지고 여린 참나무 숲으로 덮혔다.

 

 

(10:05) 상산(尙山 696m) 도착

좌측으로 돌덩어리가 불숙 튀어나왔다. 조심스럽게 접근해 보니 우람한 바위로 뭉쳤다. 비닐막을 씌운 상산 표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제자리에 놓고 꼭대기까지 올라도 가보고 시야는 계속 불량하다.

  

 

상산 바위와 기념촬영

 

 

갑장산 전망

 

 

(10:25) ⑤文筆松

상산 이어 금방 문필봉(695m)이다.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 그 흔한 표석 하나 얻어걸리지 못하고 소나무에 비닐막 씌운 표지를 매달아 표석을 가름하고 있다.

 

 

용지터약수샘(구룡연 0,15km) 갈림길

 

 

(10:35) 갑장사 갈림길

갑장사까지 0,2km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갔던 길 되돌아오기 싫어 잠시 망설이다가 단숨에 내려갔다. 

 

 

노송과

 

 

산죽이 잘 어우러졌다.

 

 

넓은 공터가 나타났다. 옛날 대웅전 자리였다고 한다. 짐작건데 용흥사 주차장에서 갑장산 코스를 오르는 고개마루이다. 돌탑이 있고

 

상사바위

벼랑 바위 톱 상사바위 마루이다.

 

 

甲長寺 전경

갑장산 서쪽 산등성이 해발 700m에 자리 잡은 절은 고려 공민왕 22(1373)년 나옹(懶翁)선사가 창건한 절이다. 조선에 와서 두 차례 근래에 들어와 한 차례 중수하였으나 1985년 6월 다시 화재로 전소되어 그 후 중수하였다. 전각 뒤릿대(산죽)가 일품이다.

 

 

다시 갑장사 갈림길로 되돌아와 헬기장을 지나 정상을 향해 가다.

 

 

나무계단 데크로드

 

 

정자

 

 

갑장산 표석

 

 

명산에 둘러싸인 상주 시가지 전망

낙동강이 상주 동족을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백두대간의 산 청화산, 조항산, 촛대봉, 희양산, 이만봉, 백화산, 조령산, 신선봉, 도솔봉, 소백산, 문경새재의 주흘 연봉, 문수지맥의 문수산, 학가산, 운달지맥의 운달산이 상주 서쪽 상주평야를 휘두르며 남, 북으로 뻗었다.

  

 

(11:10) 갑장산(甲長山 806m) 도착

 

 

갑장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셀파 (진천 거주)다. 블랙야크 설정한 도전 명산 100을 완답하고 추가를 20 산을 더 선한 것을 답사 중이라 한다. 도전에 성공한 회원에게 해외트래킹 특전, 자사 제품의 활인 등의 혜택을 주며 현도전 중인 회원이 160,000명이라고 한다. 블랙야크 회사 내용을 꽤 차고 있는 것을 보니 열성 회원임을 당장 알아봤다. 점심시간, 대화시간 포함해 1시간 여 정상에 머물렀다. 

 

 

상주 시가지 쪽으로 절벽과 바위로 벼랑톱을 이루고

 

 

벼랑톱을 지나는 데크로드

 

 

시루봉과 군데군데 바위들

 

 

갑장산 남벽 노두 화강암

 

 

나옹바위

 

 

암벽에 기댄 계단로

 

 

상주시를 배경으로 갑장산 재대로 보기

 

 

(12:20) 시루봉(777m)

돌탑 2基 이외는 어떠한 표시도 없고 트랭글 GPS 시루봉 알람을 터트린다.

 

 

바로 옆에 전망바위가 길게 늘어섰다. 갑장산 하이라이트 구간은 정상과 시루봉 사이 암릉이다. 나옹바위를 비롯하여 백길이 넘는다는 백길바위 등 바윗길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며 구경거리도 많다. 한길은 보통사람의 키 길이를 말한다.

    

 

제2석문

 

 

735봉 용흥사 (2,7km) 이정표

 

 

제1석문

 

 

계단로 길게 하강하다.

 

 

⑥甲長第一松

 

 

⑦向天松

명품 소나무는 이것으로 끝났다. 고르고 이름 짓느라 애썼지만 당장은 아니고 잘 보살 핀다면 훗날 명품 소나무 반열에 우뚝 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요한 참나무 숲

 

 

용흥사 (0,7km) 갈림길

 

 

용흥사(龍興寺) 전경

사찰 창건기에 신라 문성왕 원년(839) 진감선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실체가 없고 고려 공민왕 당시 나옹선사가 창건하고 조선 인조, 숙종, 순조 때 중수했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967년에 중수한 것이라고 한다. 주요 전각은 극락보전(아미타불), 나한전, 삼성각이다. 

  

 

연지

 

 

용흥사 입구

 

 

(13:30)용흥사 주차장

단조로운 산세와 평탄한 코스 덕분에 쉬운 등산을 마치고 내려왔다. 한 낮이라 주차장은 아스팔트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시간이 많이 남아 상주 어딘가에 가서 시간과 경비를 들인 보상을 받아야 할 건데 하며 계곡을 둘봤다. 도심과 가까운 계곡은 어디던 북적인다. 계곡이 꽤 깊다. 나무도 울창하고 바위도 딍굴고 수량도 많아 평인데도 피서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다. 주차장 한쪽에 대형 상주 관광안내도 섰다. 첫눈에 들어오는 곳 낙동1경 경천대다. 

     

 

 

 

 

 

                                                        2020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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