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예당호 출렁다리

예산 예당저수지 출렁다리

안태수 2020. 1. 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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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조형물


예당저수지는 이번 방문이 세 번째이다. 2011년 3월 중, 고등학교 동창회서 봄 야유회를 갈 때 사전 답사와 본

행사였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저수지라는 것만 알았지 한 차례 방문에 그 크기를 실감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작년에 국내 최장 출렁다리를 호수 위에 설치했다고 해서 기회가 오면 한 번 구경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내가

처음 이런 식의 다리를 만난 게 월출산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해발 510m의 구름다리였다. 이 험악한 지형

에 왜 이런 다리가 필요할까 의구심을 가졌는데 그 게 관광자원으로 효과가 있었는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우후

죽순 설치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그 숫자를 세기도 벅차다. 자고로 다리는 두 지점 사이에 장애물을 건너기 위한 

필요 불가결한 설치물이 아닌가? 히말라야 협곡을 가로지르는 생명의 다리들은 삶의 애절함이 주저리 묻어 많

은 감을 자아냈다.  

         

예당저수지는 예산군 4 개 면에 걸쳐 있다. 그중 대흥면이 가장 넓게 유역을 차지하고 응봉면, 광시면, 신양

이다. 대흥면 동서리에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이 있고 응봉면 후사리에 국민관광단지, 조각공원, 출렁다리

있다. 금북정맥 청양군 화성면 신정리에서 발원한 무한천이 북으로 흘러 광시면 관음리 유입하고 산양면 송

정리로 신양천유입되어 응봉면 입침리에서 삽교로 빠져나간다.


예당호 출렁다리

2019년 4월 6일 개통한 길이 402m, 폭 5m, 주탑 높이 64m 국내 호수 위 제일 긴 출렁다리라고 한다. 강선으

로 두 지점을 연결하여 상판을 지탱하는 현수교이다.   


좌측 호안에서 바라 본 다리


우측 호안에서 바라본 다리


현수식 출렁다리


상, 하 수평 쇠밧줄(강선)과 주탑 그리고 나무재 바닥 등 바람에 흔들려 출렁다리이다.


동시에 성인 3,150명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다는 구조


예당저수지 전경

인공호수이다. 예산과 당진의 머리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고 이 두 고을의 젖줄이다. 1928년 일제강점기에 착

공했다고 한다. 이런 방대한 치수사업은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시류에 따라 중단되기를 거듭한

다. 기록상으로 1952년 재 착공하여 1964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호수 둘레가 40km, 동서로 2km, 남북으

8km 평균 수심이 14.5m이다. 야영장, 캠핑장, 낚시터로 유명하다. 


하구 예당댐

예당호, 예당호수, 예당저수지 명칭도 다양하다. 광덕지맥 망경산에서 바라본 예당저수지 일대가 제일 확연했

다. 저수지가 하도 넓어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 한 귀탱이만 보고 예당저수지 갔다 왔다는 우를 범하고 말

다. 동기회 야유회 때 호수가 수초 위 산책로도 걸었고 군데군데 낚시터용 방갈로도 보았고 의좋은 형제공원

있었는데 출렁다리가 있는 이곳과는 영 딴판이었다. 요즘 세상이 자고 나면 바뀌는 바람에 나이 탓으로 돌렸다

가 집에 돌아와 뒤져보니 반대편에 서 있었던 것이었다.         








                                                      2019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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