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여름 마지막 꽃

내일이 추석이다.

대구 큰집에 제사 지내러 가야 한다.

내가 죽을 때까지 치러야 할 연례행사이다.

내 가족을 다 참석시켜야 마땅하나 현실 여건이 그렇지 못해 부득이 혼자 참석해 왔다.

금년 우리 가족 추석 모임은 이틀 앞 당겨 가졌다.

일요일 아무런 스케줄이 없다.

7시 일어나 관악산 산행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일요일인데도 추석 전날이라서 그런지 산이 조용하다.

늘 가는 대로 자운암능선, 연주대, 학바위능선, 무너미고개 코스로 돌아 나온다.

여름 끝무렵 야생화가 활짝 피었다.

 관악산 자운암 능선 국기봉

 바위에 걸터 앉아

 싸리꽃

 배향초

 큰꿩의비름

 고들빼기

 담장이 단풍

 고마리

 여귀

 뚝갈

 요산의 하루

                                                              2018년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