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충주 월악산

[스크랩] 월악산(보덕암 - 영봉 - 덕주사)종주

안태수 2011. 7. 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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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구름 속 월악산

 

금년 내내 동네 산만 다니다가 게을러 졎는지 짐 싸기가 잘 안된다. 장마가 오기전에 마음에 두었던 산들을  순차적으로 가야 하는데  부지런히 다녀야 겠다. 충주,제천의 명산 월악산 부터 시작한다. 일기예보에는 산행 당일 새벽부터 정오까지 약간의 강수량을 예고 하고 있지만 오후부터 점차 갠다니 산행에는 지장 없을 것 같아 새벽 6시 첫차를 타고 8시에 충주공용 터미널에 도착 했다. 월악산 종주 코스는 보덕암 - 영봉 - 덕주사로 약12km, 7~8시간 걸린다. 보덕암은 충주에서 단양 쪽으로 가다가 수산1리에서 들어간다. 정기버스는 9시40분에 있다. 불필요하게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아 30,000원에 택시를 흥정하여 보덕암 주차장에 9시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충주호, 청풍호 헷갈린다. 호수 이름을 두고 제천은 수몰지구 대부분이 청풍면에 속해 있었으니 지명에 따라 청풍호, 충주는 댐의 명칭에 따라 충주호로 각기 부른다. 우리들은 다투지 말고 편한데로 부르자. 나는 청평호...

 

 

목탁 치는 약수터 : 보덕암 입구에 약수터가 있어 식수를 미리 준비 하는 곳이다.목탁과 빈 그릇을 엮어 놓아 그릇에 물이 차며는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산사에는 종일 목탁소리가 끊기질 않는다. 물 두통을 담아 베낭 양 포겟에 넣는다.

 

   

보덕암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외진곳에 자리하고 있어 그런지 가난한 절처럼 보인다. 전각 등이 4 개소로 화려하지도 않고 깨끗하게 빗질 한 흔적만 그대로 있다. 앞 마당엔 스님인듯 한 분이 아침부터 밭일을 하고 있다가 나를 보고는 등산로 쪽으로 손가락질을 해준다. 

 

  

 절 입구에 6인용 돌식탁 셑트

 

 

등산로 입구

 

 

하봉까지는 보통의 산 처럼 흙으로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구름이 계속해서 하강하면서 가시거리가 20~30m 정도밖에 안된다.

 

 

하봉 바로 직전에서 망서렸다. 이정표는 우회로를 가르키고 구름인지 안개인지 시야도 확보 안된 상태에서 암릉길과 우회로길 중 안전을 위해 우회로를 선택케 한다. 무시무시한 바위덩어리가 온 산에 덥쳐 있고 가는길을 막고 있다.

 

 

괴목

 

 

 하봉 우회로가 끝나고 중봉 쪽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철계단

 

 

올라와 보니 무슨 연유인지 하봉으로가는 암릉길은 공식적으로 막아 놓았고, 등산객이 써 놓은듯 메직으로 달콤한 글이 덪붙여 있다.

 

 

중봉으로 오른는 길은 천길 벼랑끝에 매달린 철사다리의 연속이다.구름이 꽉끼여 망정이지 앞이 보였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계단로

 

 

중봉 올라가는 계단로

 

 

이제 중봉을 지나온것 같다. 나도 초행길이라 조심조심 지형을 살피면서 전진한다. 한바탕 위험한 코스를 돌아나온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의 제법 넓직한 공터가 나온다. 일행이 많으면 둘러 앉아 점심이라도 해도 되겠다. 

 

 

보덕암 삼거리 안내판

 

 

월악산 정상 영봉까지 수직에 가까운 300m 거리에 철사다리가 계속해서 놓여 있다.

 

 

月岳山 靈峰(1097m)

11시40분에 월악산 정상 영봉에 도착했다. 짖게 깔린 구름속으로 계속 오든 가는비도 영봉 정상에 오르니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흩어져 버린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충주, 제천, 단양, 문경에 걸쳐 있는 국랍공원 월악산은 주산인 영봉을 주심으로 크고 작은 22여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고 그 봉우리 사이로 형성된 골짜기들은 여름 피서지로 유명하며 북쪽으로 흐른는 충주호와 월악산은 자연 풍광이 잘 어울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소문 듣고 벼루어 찾아왔건 만 한치 앞도 못보면서 이곳까지 왔으니 어찌하면 좋노. 시간은 자꾸 가도, 구름은 꿈쩍 않고, 마냥 앉아 있을 수 만 없어 다음을 기약하고 물러 선다. 

 

 

영봉 바로 아래 벼랑 끝에 앉아 점심하고 오후 1시 덕주사로 하산한다.

 

 

 시계방향으로 뚝갈,산목련,선갈퀴,뱀딸기

 

 

보덕암 삼거리에서 신륵사 삼거리까지는 계속 가파르게 내려오다가 송계삼거리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로 이어지며 960고지부터 마애불까지는 벼랑길 연속이다. 곳곳에 추락을 방지하는 철책과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간담을 서늘케하는 아슬아슬한 코스가 쭉 이어진다. 이제부터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때는 늦으리.....

 

 

소나무 군락지

 

 

안전 가드 설치

 

 

바윗길

 

 

가파른 계단로

 

 

사다리형 계단로

 

 

기암괴석 

 

 

여기까지 신경을 바짝 세우고 조심조심 왔다. 무슨 굴인지 누가 파서 그럴사한 이름 하나 지으려다 만것 같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나라를 왕건에게 넘기자 마의태자와 덕주공주는 망국의 한을 달래며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금강산으로 가다가 이곳 덕주사에 들려 관음보살의 개시에 따라 불사를 하고 석불을  세우고 마애불을 조성하여 8년이란 세월을 보내게 된 곳이다.

 

 

 마애불입상(보물 제406호) 높이14.2m 너비 4.2m

 

 

부도

 

 

 

 마애불상

 

 

오후 4시 덕주사에 도착한다.

 

 

대웅보전(신라 진평왕9년 586년 창건)

 

 

관음전

 

 

 대웅보전 앞 마당(범종각)

 

 

 덕주산성과 동문 고려때 몽고의 침입을 막기위 쌓은 성으로 抗夢 유적지

 

 

 학소대

 

 

수경대

 

 

덕주휴계소

오후 4시 40분 휴계소에 도착하여 5시15분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마침 이곳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노선이 있어 다행이었다. 완행버스 처럼 여러곳을 들러서 가지만 시간이 금이 아니라 똥이 되어버린지 오래 되어 급할께 없다. 산아래 도착하니 지나온 산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저기 저 많은 봉들 중에 어느게 영봉인지 구름속을 해메고 나온터라 동네사람 붙들고 물어보니 가장 멀리 보이는 봉이라고 말로 만 하면서 따라나와 손가락질 한번 안 해 준다. 눈이 침침해 먼산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니 과연 靈峰 이구나!...

 

 

 

 

 

                                                               2011년 6월 9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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