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산 덕지천 물돌이에 천년고찰 壽陀寺
공작산 산행을 마치고 다시 절을 찾았다. 일주문이 안 보인다. 매표소 자리가 안성맞춤인데 지금은 매표소로 운영
하지 않고 공작산 안내소로 운영한다. 안내소를 중심으로 속세와 진계가 구분이 확실해진다. 연녹색 강물이 궁금
증을 자아내고 울창한 송림과 부도전이 넓게 터를 차지하고 있다. 옷매무시를 가다듬으며 절 구경에 들어간다.
수타사는 홍천군 동면 덕치리 덕치천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 708년(성덕왕 7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라
고 하나 창건자가 분명치 않고 1457년(세조 3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수타사로 절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 후 숭유억불정책, 임진왜란, 6.25 전쟁을 거치면서 폐사와 중건이 반복됐으며 현재의 모습은 20세기에 들어
와서 중창된 것이라 한다.
차도는 시멘트 포장 보도는 야자 마대롤 깔렸다. 우리나라 산에 야자 마대로 포장한 등산로가 심심찮게 많다.
금방 깔았을 때는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산뜻하지만, 시간이 지나 밟고 흙이 쌓이고 비를 맞으면서 원래의 토양으
로 돌아간다. 내용연수가 얼마인지? 한 두해 지나면 있는 둥 마는 둥 하다. 앞으로도 아까운 세금으로 계속 깔런
지 모르겠다.
부도전
수타사 공작교
봉황문(사천왕문)
전각 이름이야 짓는 사람 마음이고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에 사는 천신이었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동하여 사찰
의 불법을 지키는 호법신장으로 거듭난 자들이다.
광목천왕(삼지창, 보탑)과 다문천왕(비파)이 삿된 무리들을 발로 제압하고 있다.
지국천왕(검)과 증장천왕(용, 여의주)
봉화루(불이문, 해탈문, 극락문)
수미산 정상은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모든 분별이 없어지고 망상이 사라진 불국정토의 세계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
대적광전 비로자나불과 영상회상도
원통보전
관음보살을 모신 전각
원통전 관세음보살님과 소천불좌상
삼성각
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전각
대적광전과 원통보전
주요 전각
삼층석탑
사방으로 곡장을 둘러치고
삼충석탑
2층, 3층 옥신(몸돌)은 분실된 상태
용담은 약수봉 들머리 입구에 있다.
그리 높지 않은 벼랑, 깊지 않은 물 웅덩이, 작은 용의 거쳐였나 수려한 풍치가 덕지천에 제1 명승인가 본다.
가까이 닦아가면 용담은 암벽과 너럭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웅덩이 물은 제법 검푸르다.
물길따라 위로 올라서니
암벽 사이로 흘러드는 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어 포말을 짓는다.
덕지천 계곡을 따라 공작산 생태숲, 수타사 산소길이 조성되어 수타사와 함께 명성이 자자하다. 수타사 산소길은
약 6km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거리 걷기 동우회가 좋아할 만한 코스이다. 가을에 단풍이 좋다고 하니 그때 또
한 번 더 오자.
2017년 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