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김제 모악산

김제 전주 완주 모악산

안태수 2015. 5. 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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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고찰古刹 금산사를 낳은 모악산

 

모악산 주요 등산 코스는 김제시 금산면 금산관광지구,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관광

단지를 기점으로 하여 계곡과 능선을 암자와 연계하여 여러 갈래가 있다. 지도상으로 전주 중인동과 완주

구이면에서는 정상까지 약 4km 내외이고 김제 금산주차장에서는 7.5km 두 배 가까이 거리가 된다. 어느

기점을 택할 것인가 고민이다. 일단 편의 시설이 많은 금산사 관광지구로 가서 현지 조언을 듣고 결정하기

로 한다.   

 

금산관광지구 제일장 모텔을 숙소로 정하고 짐을 푼다. 주인이 직접 관리를 하고 있으니 깨끗하다.

주인장한테 식당(한일회관)을 소개받아 비빔밥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식사 후 어두워지기 시작한 관광단지

인적이 끊긴 상태 넓은 주차장, 상가, 식당은 문을 닫는 중이다. 관광단지를 감싸 안은 모악산 산세는 주

산들과 겹치지 않아 수련하고 높이도 눈에 많이 익어 단순하게 보인다. 서(좌)에서 동(우)으로 금산사주

차장을 출발하여 매봉 거쳐 정상을 찍고 화율봉에서 금산유스호스텔로 하산하는 길을 정한다.            

 

금산주차장

 

김제시 관광안내소

 

(08;20) 관광안내소 뒤로 난 등산로를 오른다.

오늘 일기예보는 오전은 맑고 오후부터는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며 한때 비가 올 것이라 한다.

예상 기온은 최저 6도 최고 19도.

 

등산로 입구 이정표 모악산 정상까지 7.4km 왕복 14.8km.

 

등산로는 모악산 마실길과 한동안 같이 간다. 요즘 유행하는 걷기 길은 여성분들의 참여가 많아 쉼터, 의자,

안내판 등 감성을 돋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 

 

모악산은 소나무가 주요 수림이다.

 

아침에 산보 나온 아저씨와 닭지봉까지 동행하다.

 

(08:45) 닭지봉 도착

 

닭지봉 정자

 

닭지봉 이정표

모악산은 김제시, 전주시 ,완주군과 가까이 하고 있어 사통팔달 등산로가 잘 발달 되어 있다.

 

아직도 동네 뒷산 같은 분위기를 못 벗어난다.

 

금산사가 보이고

 

용화사 삼거리 이정표

모악산은 미륵 신앙의 기도처로 암자를 비롯한 사설 종교시설이 난무한 것을 모악산도립공원이 지정되면

철거가 되었다.

 

도통사 갈림길 0.1km

 

백운동 쉼터

 

뽕밭

 

백운동 마을 갈림길에서 모악산 마실길(우측)과 헤어지고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간다. 

 

소나무 진달래 산죽이 어울리는 등산로

 

제1헬기장 통과

 

(10:10) 매봉 도착

모악산 북쪽 사면의 능선과 계곡으로 전주 완산구 중인동 방면과 연결. 북, 동쪽 사면은 정상까지 가깝지만

경사가 심하고 서쪽 능선은 경사가 완만한 반면 정상까지 멀다. 

 

매봉(612m)

 

염불암길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모악산 주차장으로 하산

 

매봉 지나면서 모악산 정상(KBS송신소)이 보이기 시작한다.

 

금선암길 염불암길과 만나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모악산 주차장으로 하산

 

안전용 펜스 위에 카메라 올려 놓고 셀프 촬영

 

진달래가 한창이다. 흙산에도 흙이 씻겨 내려가면 바위가 드러난다.

 

모악산 정상

 

지나온 능선

 

금곡사길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모악산 주차장으로 하산

 

제2헬기장(북봉 730m) 통과

 

북봉에서 심원암, 금산사 4.0km

 

북봉에서 모악산 정상을 보고 있노라면 서울 관악산 생각이 난다.

송신소 건물도 관악산 것과 같은 양식이고 건물이 앉은 봉우리 모양도 비슷하다.

 

정상 데크 계단

 

송신소 입구 이정표 화율봉 5.3km가 눈에 띈다. 화율봉에서 금산 주차장으로 하산할 작정이다.

 

송신소 개방 안내 (09:00 ~16;00)

 

(11:20) 모악산 정상 도착

 

모악산(793.5m) 정상 표지판과 기념촬영

정상 부근은 강풍이 분다. 바람이 어디서 부는지 종잡을 수 없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옥상에 올라 사방

경을 마치고 내려와 정상 표지판과 인증 촬영을 위해 카메라 세팅할 장소를 찾는다. 마침 뒤 쫓아 온

사람에게 사진 부탁을 한다. 그때 강풍이 돌개바람으로 변하여 내 모자를 벗겨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 모자가 어느 쪽으로 날아갔는지 방향조차 모른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사방으로 펜스가 쳐 있

고 펜스 아래는 천길 벼랑이고 벼랑에는 건물을 세우기 위한 철제 기둥이 거대한 콘크리트 기초 위에 박혀

있다. 바람에 멀리 날아간 모양이다. 거금 50,000원 주고 싼 모자, 그리고 아끼는 모자 결국 포기를 하고

돌아서는데 콘크리트 기초 위에 모자가 걸려 있다. 회색 콘크리트 바닥에 회색 모자 그래서 잘 안 보였다.

몸을 펜스에 바짝 붙이고 스틱을 최대한으로 길게 뽑아 가까스로 건져 올렸다. 죽었던 서방이 살아온 기분이다.      

 

송신소 건물 옥상까지 화끈하게 개방하고 있다.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완주군 구이면에 동서로 걸친 호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모악기 호남평야에 우뚝 솟은 산, 정상에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형상의 바위를 보고 모악산이란

이름이 붙었고 금산사 방면 內모악과 구이면 방면 外모악으로 나눈다. 호남평야가 발원하고 칠갑산, 대둔산,

마이산, 운장산, 등명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송신소를 넘어가면 완주군 모악산 정상이다. 마치 서울 관악산 송신소를 옮겨다 놓은 듯한 분위기가 정겹다. 

 

이정표 디자인이 바뀐다. 신선바위, 천일암, 마고암은 완주 모악산 관리사무소 관활이다.

어떤 분이 주차장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누가 산에서 길을 묻는다면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해야 한다.

아는 척했다가는 큰 사고를 유발한다. 이정표의 주차장 표시는 완주군에서 제작했으니깐 완주 쪽 주차장을

가리킨다. '주차장 어디로 갑니까?' '어디서 올라왔습니까?' '절에서요' 모악산에는 절이 천지가 아닌가

대화가 안 된다. 단체로 왔다가 이탈한 것이다. 왔던 길로 되돌려 세운다.

    

(11:45) 남봉(775m) 헬기장에는 김제시와 완주군에서 제작한 이정표가 능선을 가운데 두고 각자 지

방향으로  있다. 참고로 모악산은 도립공원이다. 나는 장근재로 간다.

 

완주군 이정표

 

완주군 구이 저수지

 

전망 데크

 

(11:50~12;20) 장근재에서 점심 모악정 금산사 경내로 하산길

 

(12:50) 배재 통과

 

(13:00) 대창골 통과

 

(13:15) 고수재 통과

 

사람의 안 다니면 산길은 자연 대로 있다. 지난가을을 보는 듯한 풍

  

화율봉 직전

 

(13:35) 화율봉 도착

 

화율봉 정상

 

화율봉 정상에는 기념될 만한 것이 없다. 내가 가진 소지품을 내려놓고 기념촬영.

  

모악산 정상을 넘으면서 몰려던 비구름이 화율봉에서부터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약한 봄비라서 참아볼까 하다가 금방 옷이 젖어 우의를 꺼내 입는다. 화율봉으로 등산하는 사람은 적은

모양이다. 잡목에 둘러싸인 평범한 능선에 마땅한 볼거리도 없고 정상까지 거리도 멀어 인기가 없는 코스

인 모양이다. 

  

(14:40) 모악산 유스호스텔 뒷산으로 내려왔다.

봄비가 계속 내린다. 숙소로 가서 짐을 정리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금산사로 가나 아니면 이대로 가나 잠시

망설이다가 산에서 내려온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곧장 금산사로 향한다. 아침에 식사하던 집도

들려 하산을 알리고 길거리 나물 파는 아줌마한테는 금산사 길도 묻는다. 내가 입은 빨간색 우의가 예쁜지

벗어주고 가란다. 금산사까지 1.5km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2015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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