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창녕 우포늪

창녕 우포늪 생명1길따라

안태수 2015. 2.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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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계의 천국 우포늪

 

화왕산을 옥천매표소로 내려와서 택시를 불러 타고 자곡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다.

그때까지 쫄쫄 굶은 셈이다. 점심은 우포늪 생태공원에서 먹기로 하고 약 10km 거리를 20여 분 안에 도

착한다.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하고 있어 공원 입구는 꽤 번잡하다. 차를 주차하고 식당을 찾아보니 관광지

구에서 흔히 보는 그런 식당가는 없고 휴게소만 달랑 하나 있다. 창문에 잔치국수 등 메뉴가 붙어 있으나

주인장은 손님이 적어 조리 음식은 못하고 컵라면으로 대신한다고 한다. 라면으로 식사를 마칠 때까지 주

인장은 우포늪 얘기를 쉼없이 들려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얘기는 우포늪에서 길을 잃어 119가 출동하여

사람을 찾는 소동도 벌어진다고 은근히 겁을 주며 자전거를 빌려 타고 자전거 길로만 다녀오면 안전하다는

식의 얘기다. 우포늪 생명길 제1코스는 우포늪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8.4km, 도보로 3시간짜리 코스다.

제1코스를 2시간 안에 마치기로 하고 오후 4시 출발한다

 

 

(16:10) 우포늪 생태공원에는 자연학습차 방문한 학생들로 북적이고 일반 탐방객은 가뭄에 콩 나듯 눈에

띈다.

 

우포늪 생태관은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습지란 물도 뭍도 아닌,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물이 고여 있든 흘러 가든, 물에 젖어 있는 땅을 말한다.

♠ 1998년 3월 2일 제1934호 람사르협약 습지 등록

♠ 1999년 2월 8일 환경부 습지 보호지역 지정

♠ 2011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 524호 천연보호구역 지정

  

우포늪 생명길 출발 및 도착으로 모든 코스의 원점회귀 지점이다.

 

탐방로 갈림길을 만나다.

우포늪 홈페이지도 방문하고 먼저 다녀간 블로그들의 탐방기도 읽어보고 창녕군에서 발간한 지도도 보면

서도 우포늪이 어떻게 생겼는지 머리에 그려지질 않는다. 우포늪 생명길 탐방코스가 어떤 개념으로 나누어

져 있는지가 금했다. 우포늪 탐방코스로는 도보로 30분 코스. 1시간 코스, 2시간 코스. 자전거 1코스, 자

전거 2코스, 우포늪 생명길 1코스, 생명길 2코스, 생명길 3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어떤 코스를 이용해야 우

포늪을 제대로 구경하는지 한참 헷갈린다.

 

두 번째 갈림길 이정표는 좌측으로 제1전망대까지 0.5km, 우측으로 대대제방 입구까지 0.2km를 가리킨다.

 

당일로 탐방할 수 있는 코스를 나름대로 정리 해본다.

◈제1코스는 생태관→제1전망대→숲탐방로 1길→생태관

왕복 1km, 30분 거리로 노약자 등에 알맞은 코스며 늪길과 숲길을 번갈아 걸으며 우포 전경을 눈에 담는다.

◈제2코스는 생태관→대대제방 1.4km 왕복→제1전망대→숲탐방로 1길→ 생태관

대대제방(왕복 2.8km)에 제1코스가 포함되어 4.4km, 2시간 거리로 대대제방을 걸으며 우포늪의 광활함을 

조망.

◈제3코스(우포늪 생명길 1코스) 생태관→제1전망대→사초군락지→징검다리→목포제방→숲탐방로3길→

소목마을 주차장→주매제방→숲탐방로2길→사지포제방→대대제방→생태관

일주 8.4km 3시간 거리로 우포늪을 한 바퀴 돈다. 취향에 따라 역으로 돌아도 무방하며 우포늪을 제대로

돈 셈이 된다.

 

우포늪은 수많은 야생 동물과 다양한 수생식물의 서식처로 생태계의 천국,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 

 

(16:30) 제1전망대

우포늪은(소벌/우포牛浦 387,000평, 나무벌/목포木浦 160,000평, 쪽지벌 42,000평, 모래벌/사지포沙地浦

110,000평) 4곳 700,000평의 습지를 총칭하여 말한다.

 

왕버들

 

자전거 도로 반환점

자전거는 우포늪과 어울리지 않는 도구로 자연을 관찰하는데 불필요한 수단이며 곳곳에 안전사고를 유발

하는 지형지물이 산재해 있고 달릴만한 거리도 없다. 습지와 철새와의 조용한 대화에 걷기가 최상의 방법이다.   

 

쪽지벌과 경계를 짖는 징검다리까지 약 0.7km 사초군락지는 장마철 침수지역으로 통행이 불가하며 평소

에는 생동물, 멧돼지 등 출몰로 조심하라는 구간이며 한편으로는 우포늪의 진면목을 들어내는 곳이다.

 

사초군락지

 

갈대

 

물억새

숲탐방3길을 피해 가기 위해 억새밭 사이로 난 희미한 길을 지름길인 줄 알고 쫓다가 예상 지점에 도착하니

물이 길을 막는다. 다시 되돌아와 징검다리를 건넌다. 

 

왕버들

 

징검다리

 

(15:10) 목포제방 입구 토평마을

 

목포제방

 

숲탐방3길 소목정

 

소목주차장

 

주매제방 이정표

 

주매제방에서 본 우포늪

 

주매제방

 

숲탐방2길 주매정

 

 

사지포 이정표

 

사지포 沙地浦

흰 옷을 입고 오리처럼 소리 내는 철새가 사지포를 점령하고 있다.

 

사지포제방

 

우포는 화왕산에서 발원한 토평천(상)이 늪(사지포제방과 대대제방 사이 잠수교)으로 유입된 후, 토평천

(하)을 통해 적포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장마철 낙동강 수위가 올라가면 우포늪 수위도 올라 현재의

탐방로가 물에 잠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17:50) 대대포제방 입구

 

대대제방(1.4km)

 

대대리 대대마을

 

늦은 시간 늪으로 날아드는 철새들을 촬영하기에는 디카의 한계를 본다.

 

창녕 화왕산

 

늦은 시간 불쑥 찾아와 조용히 쉬고 있는 철새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은지 조심스럽다.

석양이 여분의 빛으로 하늘을 밝히고 남는 걸로 늪을 비춘다. 

시시각각 변화는 물 색깔에 희고 검은 것만 보이고 오늘따라 바람도 없고 인적도 없네! 

적막한 밤하늘에 철새 우짖는 소리 가득하고 생물 과목의 무뢰한인 나를 서글프게 만든다. 

어디서 날라오는지 철새들은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듯 형태와 소리를 달리하며 늪으로 착륙한다.

보이는 것과 듣는 것만으로도 장관이다.

 

(18:15) 대대제방 입구 안내판

내가 제일 마지막 탐방객이 되었다. 생태공원은 기본적인 불만 켜져 있고 완전 소등 상태다. 자동차 헤드라

이트를 켜고 짐 정리를 마치고 차에 오른다. 다음 목적지인 양산 천성산까지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이젠 내

비게이션에 길 찾기를 의존하는 상태가 되어 동서남북도 분간 못 하고 시키는 대로 한다. 천성산까지 150km 

정도 2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저녁은 양산에서 먹기로 한다. 

 

 

☞보라색 코스로 탐방함

 

 

 

 

 

                                                          2015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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