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5 연화봉~소백산~국망봉~고치령

백두대간 (연화봉~비로봉~ 국망봉~고치령) 종주

안태수 2012. 9.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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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고치령)

 

몇 번 청계산 넘나들든 실력으로 백두대간 종주라는 거창한 일을 벌렸다.

구간 평균거리인 20km를 시간당 2km씩 10시간 정도 걸을 수 있으면 된다는 기초적인 정보만 가지고 청계

산 가는 베낭에 2끼 음식물, 물은 흔전만전 있는 줄 알고 500ml 달랑 하나 담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백두

대간 출정식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오후 3시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풍기행 중앙선 무궁화 열차를 타고 오후 4시40분 풍기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같이 내리는 분에게 음식 잘 하는 곳 소개 해 달라고 하니 역 바로 옆 청국장집을 가르키며 "후회

안할낌니더" 한다.

지금껏 먹어본 청국장 중에는 으뜸이다. 점심겸 저녁을 먹으면서 꾸물거리다가 희방사 가는 막차 버스를

놓치고 택시 타고 희방사까지 와서 모텔 2010에 투숙한다.

소백산 구간 들머리는 죽령이다. 그런데 희방사쪽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희방폭포와 희방사를 이번 기회

꼭 답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벽 4시30분 해드램프를 밝혀 깜깜한 어둠속으로 희방계곡을 따라 조심조심 오른다.

 

 

죽령

 

蓮花峯(1383m)

아침 7시10분 연화봉(1,383m)에 도착했다 올라오는 방향에서 좌측으로는 죽령-제2연화봉-연화봉구간이

고 연화봉 턱 밑에 소백산 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우측으론는 제1연화봉과 비로봉이 눈 앞으로 펼쳐진다.

여기서 간단한 아침 식사(약밥,사과,참외,오이)를 하면서 기운을 추스린다.

 

뒤로 소백산 천문대와 제2연화봉이 보인다.

 

제2연화봉 연화봉 제1연화봉 조망

 

하늘과 땅 사이를 가르는 것은 바람과 구름, 능선을 걷고 있는 이는 우리 둘 뿐.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 소백산 전경을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제1연화봉, 연화봉 멀리 보이는게 제2연화봉이다'

 

毘盧峯(1439.5m)

9시40분 비로봉(1,439m)에 도착했다. 소백산에서 으뜸봉답게 장관을 펼치고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이곳

까지 오면서 사람 하나 안보였다. 정상에 도착해서 비로사에서 올라오는 수녀 일행과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누고 기념 촬영도 교환했다.

 

비로봉 정상에서

 

주목관리소

탁 트인 초원지대가 주목 군락지와 한껏 어우려져 있고 운무도  정상이 버거운지 허리에 맴돈다. 

 

國望峰(1420.8m)

비로봉에서 잠시 휴식및 간식을 취한 후 북쪽 초원 지대로 나선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굴곡이 심한 능선길

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철쭉나무 군락지를 지나 북쪽으로 1시간 쯤 가니 바위로 이루어진 국망봉(1421m)

에 이른다.

 

원추리

 

일월비비추

 

말나리

 

초롱꽃

 

상월봉

소백산에서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은 국방봉과 상월봉사이 약 1km 구간이다. 각종 야생화가 만발하는 여름

은  꽃들의 천국이 된다. 뒤로 상월봉 과 상월암봉이 보인다.

 

늦은맥이

12시30분 늦은맥이를  지나 마당치 쪽으로 간다는 것이 길을 잘못 들어 신성봉까지 가고 말았다. 이곳저곳

헤매다가 하는 수 없이 소백산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니 늦은맥이에서 왼쪽으로 뚜렷이

난 길은 신성봉 가는 길이므로 약 50m 쯤 전진하다가 오른쪽으로 90도 꺽이는 산 길을 타야 된다고 한다.

다시 늦은맥이로 되돌아오니 오후 2시다. 1시간30분을 허탕친 꼴이다. 비 구름도 몰려 오고 어둠도 깔리고

배도 고프고 식수도 다 떨어져 간다.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큰 나무 아래서 우산을 받혀들고 점심

을 먹는다.(찰밥주먹밥,과일)

 

마당치

온 산에 어두움이 깔리며 인적 하나 없다. 울창한 잡목 사이로 산길이 희미하게 보이며 고치령까지는 약

3km가 남았는데 무사히 도착할지 걱정을 하면서 부지런히 발길을 옮겨 놓았다.

 

고치령

소백산 구간 마지막 지점인 고치령에 오후 5시45분에 도착 했다.

(총 25.16km/13시간15분) 마당치에서 고치령까지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늬 산 처럼 평범 했다.

인적이 드물고 산도 깊고 산림도 울창했다. 고치령에서 좌석리까지는 약 4km, 포장 도로로 길은 잘 나있는

데 다니는 차가 없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긴장도 풀려 다리도 아프다. 마침 봉고 차량이 뒤 쫒아온다.

염체없이 차를 세워 얻어 탔다. 다행이 주인은 풍기에서 식당을 운영 하고 있어 의풍 방면에서 음식 조리에

쓸 약수를 길러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 한다. 우리는 고마움의 표시로 그 식당에서 능이버섯전골 과 칼국수

로저녁을 먹었다. 식사가 끝난후 친절하게 영주가는 버스 정유소까지 태워다 주었다.

 

죽령→(4.2km)제2연화봉→(2.8km)연화봉→(1.6km)제1연화봉→(2.5km)비로봉→(3.1km)국망봉→(800m)

상월봉→(1.1km)늦은맥이→(6.4km)마당치→(2.66km)고치령〓25.160km(계)

 

 부석사 安養樓

 

 소백산 喜方寺

 

소백산 毘盧寺

 

소백산 救仁寺

 

 

청국장 전문집 「인천식당」 풍기역 앞 054-636-3224

 

능이버섯 전문집 「통나무능이버섯칼국수」풍기오거리 010-2062-7819  代表 是 圓

 

절에서 공양하던 분이 하산해서 음식점을 운영한다. 식재에 쓰는 모든 재료는 소백산 현지에서 생

산 된 것이며 조리에 사용하는 물까지도 약수를 길러다가 사용한다.

 

 

 

                                                                              2008년 7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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