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위용이 오름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오름은 독립된 산체라고 하며 화산구가 원형으로 뚫려있는 곳, 말굽처럼 한쪽이 터져있는 곳, 화구가 없이 화산쇄설물이 원뿔처럼 쌓여 있는 곳으로 구분한다. 원뿔처럼 생긴 오름은 산과 다를 바 없다. 그중 몇몇 오름은 입소문으로 오름 문외한 나까지 세뇌되어 일부러 여기까지 찾게 되었다. 다랑쉬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소재 40곳 오름 중 으뜸이라고 하는데 오름의 덩치가 첫 번째고 화구의 둘레 1,5km, 원형굽부리의 깊이가 한라산 백록담과 같은 115m, 굼부리 안, 밖 등성이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멀리서 보면 원뿔형 삼각형 구조가 안정미를 주는 독특한 풍광을 연출한다.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입구에서 촬영)

(13:50) 다랑쉬오름 탐방안내소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 6번지)
조천 선흘리 거문오름 답사를 마치고 거문오름 입구 식당 오름나그네에서 보말국수와 파전으로 점심을 먹고 삼나무 숲이 울창로 비자림로를 따라가다가 송당사거리에서 중산간동로 진입 이어 손자봉교차로에서 용눈이 오름길을 버리고 좌회전하면 바로 다랑쉬오름 주차장이다. 중산간동로를 달리며 다랑쉬오름은 눈에서 떠나지 않는다.

다랑쉬오름(월랑봉) 안내판
탐방안내소에서 카탈록과 간단한 탐방로 안내를 받고 나왔다. 오름 둘레길 3,4km, 해발 382m, 비고 220m, 분화구 둘레 1,500m, 분화구 깊이 115m라고 한다.

다랑쉬오름 출입구
마누라는 오름 입구 가파른 계단을 보고 기겁을 하고 돌아선다. 혼자 갔다 오고 자기는 주변 둘레길이나 걷겠다고 한다. 작년 추자도 나바론길을 종주한 실력인데, 전 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다. 나는 등산을 어느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

데크계단로
오름 자락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섞인 군락지다. 거믄오름과 비슷한 시기에 조림을 했다고 한다. 60년대 전국적으로 새마을사업이 진행할 때 벌거숭이 오름을 녹화사업한 결과이다.

탑방로를 조성할 때 경사도를 감안하여 지그재그로 조성했다. 지그와 재그와 만나는 곳은 계단을 만들었다. 훗날 형편이 나아지자 쇠봉과 로프를 연결하여 안전가이드를 설치하고 바닥에는 야자매트를 깔았다.

안전가이드(쇠봉+로프) 데크계단

산벚꽃

왕벚나무 사이로 아끈다랑쉬오름 전망
다랑쉬오름을 오르다 보면 동쪽 나무 가지 사이로 계속 내려다 보이는 오름이 있는데 아끈다랑쉬오름이다. 다랑쉬오름과 비슷하게 생겨 새끼다랑쉬란 이름이 붙여졌다.

아끈다랑쉬오름(182m)

복사꽃

경기도 파주 여행객과 조우

아끈다랑쉬오름 전모

분화구 능선 삼거리 진입
어느쪽으로 돌아도 무방하다. 햇빛을 등지는 구간이 길어지는 쪽을 선택하는게 우선이고 다음은 짧게 가파르게 올랐다가 길게 서서히 내려서는 쪽을 고려한다. 정상과 가까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리기다소나무 군락지 탐방로

소나무 사잇길 탐방로

다랑쉬오름(382,4m) 정상 도착
'망곡의 자리' 안내판이 정상 표지판을 대신한다. 구좌읍 일대에서 송당리 높은오름(405,3m)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세화리 바가까지 보이며 사방으로 구좌 40 오름을 거느리고 있다. 오름의 여왕, 제주도의 오름 랜드마크로 지정되어 기세가 등등한 오름이다.

정상 기념촬영

디랑쉬오름 정상 망곡(望哭)의 자리
고성리 사람인 효자 홍달한의 얘기가 전설로 전해진다. 조선 1720년 숙종과 1724년 경종의 국상 후 음력 초하루와 보름 때마다 다랑쉬오름에 올라 제단을 마련하고 망곡하면서 재례를 올렸다고 한다. 이 사실이 조정에 알려져 그의 마을에 정려(旌閭)가 내려지고 효자비가 세워졌고 효자문거리로 지정했다고 한다.

용눈이오름 전망

분화구 일주 탐방로에는 누런 억새가 황야를 연상케 하고

분화구 등성은 가파르른 경사면

분화구 전모이다 깊이가 한라산과 백록담과 같은 115m라고 한다. 참고로 제일 깊은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 오름은 산굼부리(132m)라고 한다.

분화구 정상 모습이다. 짙푸른은 것은 곰솔나무 군락지, 누런 빛깔은억새, 탐방로 바닥 파릇파릇한 것은 잔디 충분한 목가적인 풍경이다.

억새 군락지

전망대
남, 동쪽 세화리 방면 오름 천국

리기다소나무 숲 탐방로

소사나무 군락지 탐방로

소사나무 이름표

소사나무 안내판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식물이다. 작은서어나무로 남부지방에서 서해안 섬 지방에 걸쳐 자란다. 사철이 멋진 나무라고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면 더 멋진 나무가 된다고 한다. 서로 엉켜 길을 덮고 사람이 지나다닐 길만 내준다.

분화구 능선 삼거리에서 단체팀과 조우했는데 어느 단체냐고 마주치는 사람 한데 마다 물었는데 대꾸가 없다. 거의 끝날 무렵 국세청이라고 대답하는 한 분이 있었다. 공무원들의 폐쇄성은 야외에서도 나타난다.

산벚나무 탐방로

출입구

(15:10) 다랑쉬오름 주변 일대

다랑쉬오름 표석

다랑쉬오름 표석과 기념촬영
지정된 트레일 고수, 불법채취행위 금지. 쓰레기 투척, 이용 시 주의사항은 100% 지켰다. 생태계 관찰은 안내서와 달리 식물군에서는 키 큰 나무, 군락을 지은 식물, 억새 같은 것을 제외하곤 눈에 잘 띄지 않았고 동물들은 아예 보이질 않았다. 분화구까지 내려가보고 싶었지만 과욕을 부리지 않고 돌아섰다, 과연 오름 여왕인지 어디서 알아볼까?
2026년 04월 02일
'길따라 소문따라 > 제주 자연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주 한림읍 한림항~비양도 일주 (1) | 2026.07.05 |
|---|---|
| 제주 구좌 종달리 용눈이오름 답사 (1) | 2026.06.23 |
| 제주 조천 선흘리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답사 (1) | 2026.06.11 |
| 서귀포 성산일출봉~광치기해변~오조지질트레일 답사 (0) | 2026.05.29 |
| 서귀포시 성산 고성리 섭지코지 붉은오름 답사 (3) | 2026.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