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제주 자연유산

제주 답사 일번지 아라일동 한라산 산천단

안태수 2026. 5. 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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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600년 곰솔을 어떤 모습일까?

제주 오르미들이 나에게 하는 말 '제주를 저희들보다 더 잘 안다'라고 제주 올레를 걸어서 한 바퀴 돌며 오름을 경험해 보고 한라산을 관음사~성판악을 왕복 종주하고 어리목 윗세오름 돈내코를 남북으로 넘고 영실을 기어올라 설문대할망을 친견하고 나면 제주도의 자연은 어느덧 가슴속에 와 자리 잡는다. 요즘 나날이 변화하는 제주도의 새로운 환경은 우리 세대의 것이 아니고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이다. 이제 제주도를 조용히 물러설 나이가 됐다.  

   

산천단 입구 (제주시 아라일동 375-4)

제주도를 여행 오면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이다. 제주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한라산 횡단 5,16도로 초입에 제주대학 아라캠퍼스, 한라 CC. 사이 소산봉(오름) 자락에 산천단이 사리 잡고 있다. 옛날 탐라국에 이어 고려, 조선 초까지 제사 지내오던 한라산 백록담 산신제를 1470년(성종 1)에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약동(1416~1493)이 한 겨울 제물과 집기를 백록담까지 지고 올라가 산신제를 지내는 어려움을 현재의 위치에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내게 했다.       

 

주차장

산천단이라는 명칭에 기대가 초라하다. 제사를 지내는 제각이나 산신을 모신 사당같은 것은 있을 법한데 여덟 그루 500년 곰솔나무만 제단을 지키고 있다. 한 바퀴 돌아볼 것도 없다. 입구에 서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곰솔군(다섯 그루)

 

곰솔군 (두 그루)

 

산천단 제례 공간 全景

 

제주 산천단 곰솔 군(천연기념물)

산천단에는 곰솔 8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수령이 500∼600년 되며, 나무 높이 29.9m, 가슴높이 둘레 3.66m 정도 된다. 곰솔은 소나무과 소나무속 상록 침엽 교목으로 흙갈색 수피로 흑송, 억세고 짙은 녹색의 침엽 염분에 강하여 바닷가의 방풍림으로 식재하여 해송이라고도 부른다.     

 

섞은 소나무 목부에 시멘트 몰탈 체워 버티기

 

山川壇祭祀 터

 

목사 이약동 선생 한라산신단기적비

이약동(1416~1493)은 본관이 경북 성주 벽진, 자는 춘보, 호는 노촌이다. 조선 초기 문신으로 세종 23년에 진사, 문종 1년에 문과 급제, 성종 1년에 제주목사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어 제주를 사랑한 최초의 육지인으로 기술되고 있으며 성종조 명신 청백리였다고 한다. 

 

제사터 잔디밭에는 오래된 비석, 제단, 뜻 모를 돌들이 방치된 듯 혼재되어 있다.   

 

곰솔 (한 그루)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철구조물에 피뢰침을 세웠다고 했다. 그런데 소나무 위로 피뢰침은 안 보인다. 내가 보기에는 소나무 버팀재 같이 보였다. 무엇이 맞는 것인지? 

 

산천단 後景

소산봉(오름 415,3)까지 0,3km, 왕복 600m,  20분 소요, 마누라가 발이 아프다고 깨갱거리는 바람에 돌아섰다. 어치피 매년 4월 첫째 주는 집안 봉사의 날이 아닌가 일 년 산행을 무사히 마치려면 어부인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곰솔 다섯 그루 군집

 

나가는 길에 곰솔 사이로 하늘 높이 솟은 철기둥을 봤다. 저 것이 피뢰침이 아닐까? 

 

산천단 토종닭 집

30분 남짓 구경하고 어부인 제주 답사 일번지 한라수목원으로 간다. 매 년 4월 첫째 주 국내여행 목적지는 어부인이 결정한다. 나는 거기에 맞추어 일정을 짜고 숙소를 예약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한라수목원을 매일 같이 가고 싶다는 소망을 존중하여 수목원 부근 제주시 연동에 숙소를 잡았다.  

 

 

 

 

 

 

202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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