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충주 계명 남산

충주 계명산 느즈막재~계명산~종민동 밤골마을

안태수 2019. 9. 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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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 진산 계명산을 오르다.


남산과 이어 쓰기 하려다가 느즈막재의 넓은 고개를 보고 이 건 다른 산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충주 시내를

통과하면서 올려다본 남산과 계명산은 다른 산군처럼 보였다. 두 산을 잇는 중간 안부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

기 때문이다. 점심 먹기도 조금 이르고 어디 그늘이라도 있으면 좀 쉬어가겠는데 화끈 달아오른 아스팔트 보다

차라리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이 나을 것 같아 서둘러 발길을 제촉한다.       


(11:05) 마즈막재(260m) 출발

충주도 분지형 지형이다, 東으로 백두대간, 北으로 차령산맥, 南으로 소백산맥의 지맥들이 사방으로 산과 구릉

을 지어 둘러싸 있고 그 사이 하천이 모여 남한강의 상류를 이룬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여 삼국시대에는 중원

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장이었다. 내가 가 본 충주 지역은 월악산 산행, 충주댐 유람선, 제천 청풍호, 충주 호수

로 벚꽃 구경, 두대간 하늘재. 하늘재 가는 길에 충주 미륵사지, 돌아오는 길에 수안보 온천, 달천, 우륵의 탄

금대, 중앙탑 등이다.       


느즈막재 모습

계명산 등산로 입구 표지판


대몽항쟁전승기념탑

1253년(고종 40)년 10월 몽고의 대군이 쳐들어 왔을 때 충주산성 방호별감으로 있던 김윤후(僧將)가 70여 일

을 버티며 몽고군을 물리쳤다는 역사 얘기다.

 

등산로

비탈이 심한 곳은 안전 로프 설치하고


너덜겅이 나타났다. 위에서 바위가 부셔져 내린 흔적이다. 아래서부터 큰 돌이 쌓이는데 자잘한 돌이 쌓여있는

것을 보니 산마루가 그리 멀지 않은 모양이다.   


긴 계단이 지그재그로 놓여 있다. 계단이 놓이는 자리는 경사가 심한 지역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등산 발길에

의해 점점 훼손만 더해지고 비나 눈이 오면 위험만 가중될 뿐, 산에 데크나 계단을 깔았다고 투덜 되는 사람도

지만 자연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차원에서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전망대(615m) 도착

능선이 불룩 솟았다가 내려서면 그게 봉우리고 운이 좋으면 전망처가 된다. 산 길은 오르막, 내리막, 평지가 섞

여 있는데 오르막 비율에 따라 난이도가 정해진다. 동쪽으로 월악산 국립공원과 충주댐이 주요 전망인데 가스

때문에 신통찮다.       


굴참나무

수피가 새로로 골이 깊게 파이고 유별나게 두텁고 코르크가 잘 발달하여 보온과 방수가 잘 되어 껍질을 벗겨 너

와집 같은 산골마을의 지붕재료로 사용되었다. 토질이 척박한 곳에도 잘 자라는 장수 나무로 알려졌다. 나무 껍

질에 '골' 이 진다하여 굴참나무란 이름을 얻었다.   


벼량쪽 안전로프 설치


709.5봉

(13:00) 점심 (던킨도너츠, 바나나, 복숭아,)

느즈막재에서 올라오면서 점심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전망바위 아래에서 자리를 잡았다. 공간과 그늘과

바람이 좋았다. 점심하는 동안 두 사람이 지나갔다. 한 사람은 충주댐으로 넘어가고 또 다른 사람은 되돌아온다

고 한다.  


'요산의 하루'


밧줄 잡고 바위 오르면


정상 직전 바위길이 나타난다.


헬기장


미타리


(13:35) 계명산(鷄鳴산 775m) 도착

충주시내에서 보면 남북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지고 밑이 긴 삼각형 자세이다. 정상까지 곧장 곧추어 서서 능선

발달하지 못했계곡도 짧고 협소해 눈에 뛸말까할 정도이다. 정상에는 작은 공간에 바위 투성이라 제대

로 만한 곳이 없고 전망은 서쪽은 충주시내 동쪽은 충주댐과 월악산 국립공원이 바라 보이는데 이것 또한 나

가려 실망스럽다. 


계명산 정상 소나무


또 다른 계명산 정상석


계명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하산로는 더 가파르다. 댐과 붙어서 벼랑길처럼 능선이 날카롭다. 이런 지형에는 소나무가 제격이다.


하종 갈림길


전망바위


계명산 정상 모습


충주호, 댐, 월악산 전망


바윗길


소나무 숲


중간지점 이정표


큰 산은 넘은 모양이다. 평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가 다 있고


흰가시광대버섯


송전탑

하늘은 하루 종일 파랬다. 여름의 황제 구름, 뭉게구름이 산 마루에 올라타고 계절을 쫓는다. 산 보다 더 아름다

충주호, 충주에 오면 산에 오르지 말고 유람선이나 타라. 족한 산들은 기어들어가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게

훨씬 신비롭다.    


급경사 구간 하강 완료

 

낙엽송 군락지


숲 터널을 통과 마을 임도와 접속하다.


등산로 탈출

등산로 입구가 칡 같은 덩굴식물로 덮여 누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모를 지경이다. 표지판 같은 거 없고 잘 살펴

봐야 한다.

 

과수원 길 사과

대구 사과가 리까지 북상했다. 기후 온난화로 이제 충주도 떠나야 한다. 당도가 떨어지고 색깔로 아직 버티고

있는데 과수원 주인의 한숨이 깊다.    


복숭아

열매에 봉투 쉬우고 벗기는 작업, 낙과 줍는 일, 일손이 없어 팽개친 상태이다. 제철이 다 지나가는 데 저 일을

어쩔꼬 발걸음이 무겁다.    


계명산 등산 안내판 옆 등산로 표지판 따라갔다가는 낭패를 당한다. 잡풀과 덩굴이 얽혀 도저히 길을 낼 수가

없었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조금 전 등산로 탈출한 지점과 만난다. 


밤골마을이 사과마을로


마을 돌담 위 등산로 표지판


마을 건너 민마루 풍경


(15:20) 종민동 밤골 마을길(위)과 충주 호수로(아래)가 만나는 지점에서 하산을 종료했다. 남산 용산동 주차

장 까지 가려며는 호수로 좌, 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난감하다. 차는 쌩쌩 달리고 걸어 다니는 사람은 없고

마침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을 불러 세워 종민 2동 경로위치릃 학인하고 이동했다.  

 

밤골 사과나무 마을 표지석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이다. 5분 후에 도착한다는 메시지와 목적지

지 거리와 택시요금도 알려준다. 택시기사가 나를 보더니 카카오 택시를 콜 할 줄 아시고 대단한 어른이라고

칭찬을 한다.  


(17:05) 계명산 남산 전망

택시 기사가 알려준 죠이 건강랜드 주차장이다. 남산 등산로 입구 부근에 있어 쉽게 찾았다. 개장한 지 오래되지

않아 시설도 깨끗하고 물도 좋았다. 도로변에 식당도 많아 시원한 메뉴를 찾아 몇 군데 들려더니 문들이 잠겼다.

충주에서 저녁 먹는 것을 포기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냉면으로 먹고 무사히 귀가했다.        






                                                       2019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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