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충주 계명 남산

충주 교현동 노외주차장~깔딱고개~남산~충주산성~마즈막재 일주

안태수 2019. 9. 11. 09:13
728x90

충주의 동네 뒷산 남산 오르기


아침 5시에 자명종이 울리자마자 일어나 등산 준비를 마치는 데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늘 하는 짓거리라

오차가 없다. 내비게이션에 도착지 입력하고 5시 50분에 출발했다. 충주시 교현동 공영주차장까지 경부고

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132.8km를 달려왔다. 충주 휴게소에서 던킨도너츠 1개

는 점으로 준비하고 아메리카노는 습관적으로 들고나왔다. 전국 산을 돌아다니면서 길도 많이 알고 마을도

많이 안다. 한 차례의 방문으로 그것들을 모조리 기억하기란 대단히 힘들다. 기회 있는 대로 책상머리에 앉아

도를 검색하며 탁상 여행을 한다.      

       

(08:20)교현동 노외공영주차장

남산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용산동과 교현동으로 갈린다. 주차장은 교현동 쪽에 있고 산 밑 발치까지 동네가 들

어서 등산이라기보다. 산책코스나 체력단련장을 찾은 기분이다. 몇 대의 주차공간이 남아 무사히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에 들어갔다.  

 

대봉정사


남산공원 팻말이 있는 등산로 입구

초입부터 계단이다. 계단을 놓는 까닭은 오르막이 상당히 가파르거나 등산로가 많이 훼손된 경우이다. 공원으

지칭하는 경우 두 가지 다 일 수도 있다. 산등성이는 울창한 숲에 가려 경사도를 분간할 수 없지만, 고개가

뒤로 젖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계속되는 계단 오르기

산이 높이에 비해 가파르게 생겼다. 능선과 골짜기가 발달하지 못해 빈데 낯짝만 한 평지도 없다. 어둡고 음습

여 불쾌지수가 더 높아진다. 입산하고 내내 비탈과 오르막 너덜의 연속이다. 


범바위 갈림길


등나무 사각정자 쉼터


갈참나무

참나무 중에 가을 단풍이 돋보여 갈(가을)이란 이름을 얻었다. 나무가 크고 잎이 무성하여 가을 적갈색 단풍은

마을과 산을 아름답게 꾸민다. 묵은 껍질이 벗겨지고 새 껍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골이 깊이 새겨진다.

경남 함양군 상림의 주요 수종이다.


낙엽송 군락지


남산 체육공원 운동시설


깔딱고개 계단 오르기


약수터 (음수 불가)


다시 깔딱고개 계단 오르기


깔딱계단


(09:05) 깔딱고개(465m) 도착

주차장에서 1.6km 올라온 지점이다. 청룡사, 범바위, 충주산성, 정상 갈림길이 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걷기

차림으로 오는 사람이 더러 있다. 배낭을 멘 사람은 거의 없고 손에 물병 하나 달랑이다. 자세히 보니 깔딱고개

찍고 하산하는 사람들이다.  


깔딱고개 이정표


주능선에 올라서서부터 정상까지는 1.7km, 고도차가 170m 정도밖에 안 되니 평지나 다름없다.    


평의자 쉼터


사각정자 쉼터, (샘골약수터 갈림길)


오르막길


너설길


(09:50) 남산(南山 636m) 도착

출발지점 고도가 약 200m 정도가 되니 상대적으로 높게 올라온 것은 아니다. 깔딱고개까지 가팔랐지만 그 정

는 어느 산에도 다 있고 지리산은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는 이런 깔딱고개의 연속으로 전개된다. 3.3km 지

점이며 충주산성의 한가운데이다. 망루라도 하나 걸쳤으면 기대했는데 빈약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 유명

충주댐도 숲에 가려 안 보이고 충주 시가지는 산줄기에 막혀버렸다.    


남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마침 정상을 비켜선 봉우리가 펑퍼짐하여 쉼터로 만들어 놓았다. 돌탑, 치 등 100여 명이 들어설만한 공간이다.  


남산 이정표에는 마즈막재(2.2km). 재오개(0.8km) 마즈막재를 하산길로 잡는다. 


정상에서 북쪽 비탈로 내려서니 성벽 상단이 나타난다. 돌계단이 듬성듬성 갔다버린 듯 놓여있고 진흙 바닥

발이 빠진다.   


흙벽에 기대 돌을 쌓았고 잡초가 잔디처럼 자라고 있다. 정상 능선에서 동쪽으로 뻗은 작은 두 개의 능선과 계곡

의 8부 능선을 이어 둘러쌓은 석축 산성이며 삼국시대 것이라고 한다. 둘레 1,120m, 높이 평균 5~ 7m, 성벽

너비 5∼6m 정도, 산 정상을 삥 둘러 쌓은뫼식 산성이다.





소나무 쉼터

이런 곳에 충주산성 안내판이나 이정표 같은 것이 필요한데 북문과 성벽과 소나무만 웅크리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 마침 모녀가 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길을 물었다. "마즈막재 가는 길은요?"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었다. 지도를 꺼내 살펴봤자 세밀하게 안내하지는 않는다. 성벽이 뚫린 곳이 북문 인지도 모르겠고. 성벽을

따라가야 할지, 성문을 빠져나갈지 한참 망설이다가 산세를 보고 결정했다.     


주능선(계명지맥 일부)

충주산성(忠州山城) 북문을 빠져 나간다. 성벽 밑둥치는 잡목으로 덮혀 길 같은 것은 없고 조그마한 능선으로

2급 수준 등산로가 나 있다.    


임도를 만나 계단 내려섰다. 임도는 산을 구불구불 올라오고 등산로는 능선을 구불구불 기어가며 임도와 여러

교차한다.   


절개지 밧줄 잡고 이동


남산임도 표지판

임도 시작 마즈막재~남산 북문~재오개(4km)~석종사(6.5km) 구간은 라이딩 코스로 각광


산행 중에 임도를 만나면 등산로를 이탈한 것 같아 불안하다. 남산 임도 걷기를 하는 사람과 만나 임도가 어디

부터 시작하여 어디에서 끝나는지, 임도와 남산 등산로는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물어봤다. 마침 마즈막재까지

행이 되었다.   


임도를 버리고 다시 등산로 진입


지도에 표기된 송전탑을 보니 제대로 온 모양이다.


마즈막재 건너 계명산을 바라보며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동행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11:05) 마즈막재(260m)에 내려서니 충주 시내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진다. 충주댐 방향으로 진행하면 호반로와

만나 호수를 따라 충주 동부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명품 드라이브코스가 나타난다, 벚꽃이 한창 필 때 방문했다

차가 막혀 댐을 건너 달아나다 카페 '민들레'의 많은 사람에 놀라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서운리에서 산길로 접

들다 로에 바퀴가 빠져 보험회사 레커차 신세를 진 적도 있다. 마즈막재 고개는 햇빛을 피해 쉴만한 곳이 마땅

찮아 차도를 횡단하여 그늘을 찾아 계명산 오를 준비를 한다. 

 






                                                       2019년 8월 18일 

 

다음검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