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을 단풍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올해 가을은 꽤 긴 것 같다. 여름과 겨울 사이 기온 차가 없어 그런지 모르겠다.
나이 때문에 우리 기억들은 잘 맞지 않는다.
단풍 절정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나무 색깔이 변해 간다.
기왕이면 고운 단풍을 보기 위해 앨범을 꺼내 과거 사진을 들추어 때를 맞춰 일정표에 굵은 획을 그어 놓고 그
날 일기에 따라 방문한다.
현충원은 1955년 창설 이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17,9만 여분이 잠들어 계시는 곳이다.
국민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게 하는 곳이다.
어언 국가의 추모공원으로 조성된 지 63년, 그동안 각종 수목과 꽃나무, 야생화가 울창한 숲을 이루어 봄에는
벚꽃, 여름의 푸르름, 가을 오색단풍, 겨울 설경 등 정말 멋진 곳이다.
단풍나무 (장군제1묘역)
장군제1묘역은 서달산(현충원 소재 179m) 가지능선이 끊어진 막다른 산마루에 조성하여 작은 동산처럼 생겼
다. 자연환경의 변화를 가감 없이 받는 곳이다. 햇볕을 하루 종일 쬐고 눈, 비는 오는 대로 맞고 바람은 사방에서
불어온다. 소위 친환경 묘역이다. 모든 식물이 자연스럽게 자란다.
단풍나무 (장군제1묘역)
단풍나무 (장군제1묘역)
벚꽃나무 단풍
오색단풍
350년 수령 느티나무 (여름)
350년 수령 느티나무 (가을)
수양벚꽃은 꽃도 이쁘고 단풍도 이쁘다.
메타세쿼이아 (여름)
낙엽송, 낙우송, 삼나무, 메타세쿼이아, 편백나무, 화백나무 구분이 어렵다. 이것 중에 하나겠지?
메타세쿼이아 (가을)
은행나무 (여름)
현충원 내각을 한 바퀴 도는 3km 산책로는 차와 사람이 같이 다닌다. 차는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은행나무를 위시하여 소나무, 벚나무, 잣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울창한 숲길을 제공하고 있다. 금년에 산책로의 명물 은행나무 가지치기를 했다. 열매, 낙엽이
감당 안 된 걸로 안다. 제대로 모양을 갖추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지켜보겠다.
은행나무 (가을)
가지치기 전 작년 은행나무 단풍
은행나무 단풍 (가지치기 前)
박정희 대통령 묘역 단풍
피라칸타
남천(南天)나무
산책로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대형 화분을 설치하고 있는 중 식재로 사용하고 있어 조경사에게 물어봤다. 일본
사람이 좋아하는 꽃이라고 한다.
화살나무
화단 경계수로 집단으로 심어져 있는 것을 많이 봐서 내가 확실히 안다. 한 그루 홀로 있는 것은 처음 본다. 집단
보다 더 이쁘다.
현충지
지장사 대웅전 뜰 단풍나무
지장사 대웅전 불, 보살님
지장사 야외 천불전
201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