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강화 마니산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정수사

안태수 2017. 6. 28. 09:04
728x90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제천단 참성단


강화도의 수많은 섬은 갯벌 위에 떠 있는 섬이다. 마니산이 있는 화도면도 처음엔 강화도와 인접한 섬이었다가

랜 세월 간척 결과로 강화도와 연결되었으며 갯벌은 지금의 논으로 바뀌었다. 마니산 참성대는 단군조선 왕검

이 세운 천제단으로 하느님께 제사를 올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천제단이며 민족이 성지이다. 천제도 시

대에 따라 변천하여 상제님에 귀의, 호국 이념, 국가의 안녕, 기우제, 산신제 등 온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변하

여 해마다 개천절 날 이곳에서 천제님에게 제사를 올린다.  



(08:40) 마니산 입구

강화도는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섬이라는 생각이 잘 안 떠오른다. 서울서 올림픽대로, 김포한강로를 따라 한강을

끼고 달리면 강과 바다의 개념이 어느새 모호해지며 강화 초지대교도 한강의 무수한 다리 중의 하나로 착각할 정

도이다. 강화도로 접어들면 지형은 내륙의 어떤 한 곳처럼 바다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마니산은 강화도

남쪽 화도면에 솟은 강화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국민관광지답게 잘 꾸며진 주차장


(08:45) 상방리매표소 국가유공자 자격으로 무료 통과


마니산 산행코스는 4개 코스로 나눈다.

①계단로는 마니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왕복 5km이고 ②단군로는 6.4km이다. 계단로와 단군로를 섞어서 왕복하

면 단조로움을 덜 수가 있다. ③함허동천 코스는 마니산 일주 코스로 동서로 뻗은 산길을 따라 5.3km 걷는다.

④정수사 코스는 함허동천 코스와 나란히 가다가 정수사 갈림길에서 나누어지며 4.5km이다. 어느 코스이던 3시간

이면 넉넉한 휴식까지 취할 수 있다.


마지막 매점에서 참성단 계단로(2.2km), 단군로(2.9km)로 나누어진다.  


(09:00) 계단로 입구


돌 계단로(1,004계단)

약 40년 전에 애들과 마니산에 온 적이 있다. 지금은 그저 그런 돌계단이지만, 당시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

나무 그늘도 없는 산등성이에 전국체전 성화 채화식 때 하얀 옷을 입은 칠선녀의 눈부신 성무처럼 하얀 돌이 빛났

던 기억이 있다.


氣 받는 160계단

한국의 기(氣) 드센 곳, 대표적인 생기처(生氣處) 중에서 강화도 마니산을 으뜸으로 친다. 기, 풍수 전문가들이 땅

에서 나오는 기를 측정한 결과라고 말하니 믿을 수밖에...  


(09:20) 쉼터


개미허리를 기준으로 등산로는 땅속의 강한 氣運을 받은 흙에서 돌로 바뀌고   


너덜이 펼쳐진다.


헐떡고개, 일명 깔딱고개와 한바탕 가파른 경사와 힘겨루기한다. 산은 높낮이와 상관없이 요철의 지형을 기본적

으로 갖추고 있다. 요철의 구비가 몇 구비가 문제이다. 다행히 마니산은 1회로 정상에 다다른다. 


계단로와 단군로가 참성단 바로 아래에서 만난다.


(09:50) 마니산 참성단 도착

마니산 참성대 개방시간이 있다. 하절기에는 09시 30분~16시 30분, 동절기에는 10시~16시까지이다.


마니산 참성단(465m)

참성단은 단군조선 왕검이 하늘(상제님)에 제사 지내기 위해 쌓은 제단, 천제단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천체단이다. 참고로 신라 시대는 山神에게 제를 올렸는데 신라 오악이라 하여 동악 토함산, 서악 계룡산, 남악 지

리산, 북악  태백산, 중악 팔공산이 그것이다. 참성단이 세워진지 4,350년이 지났다. 어디에서 그 긴 흔적을 찾을

까 굴러다니는 돌맹이를 발로 건드려 본다.   


마니산 소사나무 (천년기념물 제502호)

이 나무는 관목 모습에 균형이 잘  잡혀 크기와 아름다움에서 우리나라 소사나무를 대표한다. 옛부터 분재 소재로

각광을 받아온 나무라 한다.


'요산의 하루'

점을 치고 구름 안 낀 날을 골라왔는데 산신령은 바다는 막아 놓고 건너편 마니산만, 빼꼼히 보여준다. 전번에는

비도 오고 안개도 끼여 한치 앞도 안 보여 서둘러 하산했는데 이번에는 많이 나아졌다.


마니산 정상 모습


마니산 정상 헬기장


(10:00) 마니산(摩尼山 472.1m) 정상 도착

마니산은 한반도의 백두산과 한라산의 가운데 중간 사람으로 치면 배꼽 혈穴의 자리에 위치하여 민족의 정기를

세우는 신성한 성지로 꼽는다.


마니산 표시목과 기념촬영

마니산을 '마리산'으로 일제 강점기에 바뀐 지명을 원래 지명으로 바꾸워야 한다고 한다. 

♣우리 명산 100


마니계단

마니산 정상에서 험허동천, 정수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산딸나무


참성단 중수비

마니산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천제를 올리던 곳으로 언제부터인지 오랜 기간 내버려 두어 오다가 조선 1717년

(숙종 43) 최석항이 강화유수로 부임하면서 발견되어 중수하고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마니산 계단을 내려서 작은 안부를 지나면 큰 돌이 둥게 둥게 쌓여 있는 바위가 길을 막는다. 암봉이라 하기도

그렇고 그냥 바위라 하기에도 그렇다. 너덜이 마치 사람이 축조한 성곽처럼 오밀조밀하게 늘려있다.   


칠선교

어떤 분이 자연성능(自然城陵)으로 묘사했다. 마치 사람이 山城을 쌓은 듯 훌륭한 성곽모양을 하고 있다.


강화군 구조 표지판

암릉 구간에 안전구조물(계단, 다리, 난간, 데크, 발판 등)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위험구간 우회 계단


칠선녀계단


벼랑 쪽으로 난간 설치


공사 인부에게 부탁한 사진


강화도 남쪽 바다 섬들


자연성 암릉


114계단에서 길 착오가 있었다. 계단을 내려서면 함허동천행이고 암릉을 계속 직진하면 정수사행이다. 정수사

능선에는 위험한 구간이므로 조심하라는 경고판만 서 있다.


함허동천 방향으로 가다가 지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되돌아섰다.  


금계국

바람에 실려왔나 부지런한 양반이 옮겨 심었나 양지 바른 마당이 제자리가 아닌가?  


정수사 암릉

이 구간에는 안전시설이라곤 밧줄 한 가닥이 유일하다. 정신만 차리면 별일이야 없겠지마는 초행에는 모든 게

심스럽다. 정수사 암릉에 너덜이 수북이 깔려있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암석 풍화작용의 극치를 본다.   


너덜지대


밧줄 잡고 내려오기


너덜바위


(11:15) 정수사 능선 마지막 암봉


암봉 우회로


거북바위


(11:30) 함허동천 1.4km 정수사 0.4km 갈림길

마니산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 너럭바위에 함허대사가 썼다는 '' 네 글자가 있다. 조선 세종 5년

(1423) 함허대사가 마니산 정수사를 중수하고 그곳에서 수도했다고 한다.


참성단 1.6km


(11:45) 정수사 주차장 도착

마침 택시 한 대가 손님 태우고 들어온다. 잠깐 절 구경할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한다. 전각이라야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체가 전부이다. 한눈에 담고 돌아선다.  


정수사(淨水寺)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회정선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강화 정수사 법당 (보물 제161호)

조선 시대 불전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를 주존불로 모시고 좌우 협시불로는 지장, 문수, 보현,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삼성각
산에 다니면서 산을 주관하는 산신령의 거처는 꼭 참배한다. 입산 신고할 때도 있고 하산 신고일 때도 있다. 일부
러 찾지는 않지만 어디 가던 산 주변 절에는 반드시 모시고 있어 조금만 수고하면 된다. 오랜 산행에 안전의 버팀
목 역할해주신 거 같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차를 회수하러 상방리 주차장으로 왔다. 점심시간이다. 묵밥으
로 점심을 하고 고려산이 있는 내가면 고천리로 간다. 마니산 상방리에서 고려산 백련사까지 26km 약 40분 걸려
왔다.   







                                                        2017년 6월 13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