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동두천 소요산

동두천 소요산 의상대

안태수 2017. 3. 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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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북을 대표하는 단풍의 명산


산림청에서 선정한 우리 명산 100 답사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러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도 좋을 정도다. 그동안 다

녀온 산을 정리하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경기 동두천 소요산이 빠져있는 것이 발견됐다. 4회 나 다녀온 거로 기억

하고 있는데 사진 파일이 없어졌다. 혹시 다른 파일에 끼인 것은 아닌지 200개가 넘는 사진 파일과 50,000 여

사진을 검색하느라 죽을 뻔했다. 결국은 북한산 파일도 함께 없어진 것을 알았다.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러면 복

원은 가능한지? 다 부질없는 짓이다. 다시 가는 수밖에.....



(08:30) 소요산역

서울 상도동에서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역까지는 전철로 평균 2시간 전후로 걸린다. 소요산역은 1호선 연장 운

행 시 종점이다. 배차 간격도 30분, 전철 시간을 잘 맞추면 기다림 없이 소요산까지 간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

나 배낭을 꾸려 7호선 숭실대역에서 6시 35분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1호선으로 갈

아타고 정확하게 8시 22분 소요산역에 도착했다. 驛舍 구조가 바꿔 환승장을 두 번씩이나 물어보고 찾았다.

   


소요산역에서 산행 들머리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 역 앞이 온통 소요산 관광단지 일색이다. '소요산 가는 길' 이

런 표지판이 골목 입구마다 다 붙어 있다. 골목상권을 확보하기 위한 유인전술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씁쓸했다.

 


「소요 맛 거리」

소요산 입구부터 식당가, 대형 주차장, 박물관, 산책로, 쉼터가 줄지어 있다. 유명세를 얻은 관광지답게 짜임새가

있다. 평일 월요일인데도 관광객이 많다. 자세히 보면 전철 공짜 손님이 대부분이다. 부천, 영등포에서 온 사람

은 가까운 관악산을 두고 왜 멀리까지 오셨냐고 물었더니 전철 한 번에 오고 공기 좋고 재수 좋으면 데이트도 하

고, 그러고 보니 현수막에 음료 제공 등 상행위를 조심하라고 적혀있고 모텔도 눈에 많이 띈다.  



(08:35) 소요산 산림욕장 출발

오늘 산행 코스는 산림욕장입구(100m) 능선~하, 중, 상백운대~칼바위 능선~나한대~의상대(587m)~공주봉~

구절터~자재암~일주문~관광지원센터로 돌아오는 말굽 형태의 경로이다. 약 10km 5시간 거리다.   



(08:50) 팔각정 전망대 쉼터

능선 첫 마루에 올라선다. 하늘도 맑고 기온(영상 10도)도 높아 자켓을 벗고 셔츠 차림으로 걷는다.



팔각정 이정표



헬기장



구조표시목 (매표소 위)




매표소 위 이정표



공주봉 중턱 산사태 현장

침식작용으로 땅이 무너져 지반을 들어내고 돌이 바위, 너덜겅, 자갈, 흙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암릉 구간



(09:50) 하백운대(下白雲臺 440m) 도착

자재암에서 올라오면 첫 번째 만나는 능선 마루가 하백운대다. 흰 구름 떠다니는 산이라 봉마다 백운대로 이름을

지었다. 흰 구름 떠다니는 산이 어디 여기뿐인가? 소요산은 산세가 협곡을 이루어 높이보다 경사가 심하다. 위로

쳐다보면 하늘만 빼꼼히 보인다. 맑은 날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걸려있는 것을 보고 어떤 시인묵객이 백운대라

노래 불렀다고 한다.      



벼랑 안전시설물



중, 상백운대 조망



(10:10) 중백운대(510m) 통과

중백운대는 바위 봉이다. 산 아래로 거대한 암벽이 형성되어 있고 정상은 삐죽한 돌이 솟은 암반으로 되어 있

다. 주변에는 멋진 노송이 바위 사이로 군락을 짓고 쉼터로 훌륭한 곳이다.  



노송 군락지



명품 소나무


덕일봉 (포천 신북온천) 갈림길


선녀탕 갈림길


(10:25) 상백운대(560.5m) 도착

지금까지 평범한 산길을 걸어 왔다. 산 아래는 동두천, 전곡, 연천으로 小 시절 軍 생활을 한 곳이다. 대구서 전곡

까지 하루 거리였는데 지금은 반나절 거리 서울서 동두천까지 집이 이어져 있고 차량이 꼬리를 물고 다닌다. 격세

지감을 느낀다. 


상백운대는 100 여평되는 넓은 공간에 잔듸가 자란 흔적에 그대로 주저 앉아도 좋다. 간식으로 애플파이 두 조각

과 뜨거운 오차 후 잠시 휴식. 


칼바위 능선 우회로 안내판

상백운대부터 나한대 오르막 안부까지 약 500m는  칼바위 능선이다. 암릉이 날카롭게 각이져 톱날처럼 생긴 바

위가 연속으로 이어진다. 우회로가 있으니 이용 바람. 

 

칼바위 암릉


칼바위 암릉


왕방산 방향 수위봉 (새목고개) 갈림길

※동두천 6산 종주 대도사 출발~칠봉산~해룡산~왕방산~국사봉~소요산~마차산~동광교 도착 (약 50km) 


(11:10) 칼바위 능선 입구 (선녀탕 갈림길)


나한대 오르막길


나한대 오르막 비탈길


(11:35) 나한대(羅漢臺 571m) 도착

소요산은 봉마다 이름이 다 붙어있다. 천년고찰 자재암을 품고 있다 보니 스님들이 친절하게 불교 명칭으로 작명

한 것으로 보인다.  


나한대에서 의상봉 배경으로 기념촬영


의상봉


나한대에서 의상봉을 잇는 암릉


(11:50) 의상대(義湘臺 587m) 도착

소요산 정상봉이다. 정상봉답게 사방으로 전망이 훌륭하다. 정상은 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빙 둘러 철제 난간을 설

치했다. 뾰족한 바위 때문에 오래 머물 수 없어 기념사진만 찍고 내려섰다.

♣우리 명산 100  


의상대 정상석과 기념촬영


산림욕장에서 하백운대, 중백운대 능선


상백운대, 칼바위능선, 나한대로 이어지는 능선


공주봉


의상대 이정표


의상대에서 공주봉까지도 암릉이다. 큰 바위들이 위태롭게 능선에 놓여 있다. 데크 통로를 이용하여 바위구간을

통과한다.


일주문, 절터, 샘터 하산로 갈림길


공주봉 올라가는 나무계단


의상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12:25~13:00) 공주봉(公主峯 526m) 도착

저기 앉아 계시는 분이 연세가 85세 부천이 집이고 書藝학원을 운영하며 漢詩가 전공이라 한다. 국내 백일장을

찾아다니면서 자웅을 겨룬다고 한다. 4, 5월에 국내 백일장이 개최되는 곳을 줄줄 외고 있다. 같이 나란히 앉아

점심(김밥)을 먹었다. 85세에 무릎 이상 없이 산을 오르고 점심 챙겨와 드시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됐으면 얼

마나 좋을까.....         


공주봉 기념촬영

소요산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와의 사연이 있는 곳이라 한다. 요석공주는 신라 무열왕의 딸로 파계승 원효대사와

혼인하여 아들 설총을 낳는다. 원효가 소요산에 머물며 수행하고 있을 때 요석공주는 아들 설총을 데리고 이곳까

지 찾아와서 요석궁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기도를 드리며 기다렸다고 한다.       


동두천 시가지


야자마대가 깔린 경사가 심힌 구간


벼랑 전망대에서


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 능선~나한대~의샹대~공주봉 소요산 일주 능선 조망


파노라마 사진


나무계단 구간


너덜겅 옆을 통과


구절터


자연보호헌장비


(14:10) 소요산 등산 안내도

일주문, 속리교, 원효굴, 원효폭포, 108계단 등 기념물이 몰려 있는 곳으로 소요산 등산 나들목이 된다. 가을

되면 이곳 일주문을 중심으로 단풍이 제일 곱게 물든다. 단풍은 기후(온대와 한대의 중간지대), 지형(일교차가 심

한 협곡), 날씨(맑고 건조하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소요산 단풍이 진

짜 아름다운 이유는 소요산을 가꾸는 사람들의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재암 


소요산 자재암 일주문


요석공원


(14:30) 매표소(주차장)

일주문에서 산림욕장 입구까지 약 1.5km 20분 거리 어서 산행을 마친다. 목욕이나 하고 갈까 해서 목욕탕을

찾았다. 가까운 포천시 신북면에 신북온천이 있어 여기는 목욕탕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어려운 산행이 아니

린 땀도 별로 없고 힘도 남아 얼른 집에 가서 샤워나 하자.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마침 인천행 전철이 대기하

고 있다.     







                                                        2017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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