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IC로 나와 대관령 삼양 목장까지는 약 200km 3시간이 걸리고 다시
태백산 정암사까지는 대관령 IC 영동고속도로 진부 TG로 나와 59번 국도로 정선, 사북, 고한, 정암사까지 약 10
0km 2시간이 소요된다. 진부에서 정선으로 가는 59번 국도는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을 따라 정선까지 간다.
가파르게 솟은 산 사이 좁은 계곡은 동강을 찾아가는 오대천이다. 이곳은 눈과 비에 취약한 지역이라 눈을 부릅뜨
고 운전해야 한다. 현재는 도로 확장공사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는데 현장여건이 안 좋아 공사 기간이 꽤 오래
걸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강 구경하는 재미 흥미진진한 굴곡진 도로 운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정선까지 왔다.
정선서 고한까지는 반듯한 길. 백두대간이 가까우니 산 높이가 달라지며 땅거미도 일찍 드리운다. 만항재에서 목
을 길게 빼고 정암사 절을 찾던 때가 엊그저께 같다. 고한에서 만항재 오르는 길도 궁금하고 정암사도 궁금하여
망설임 없이 산길로 접어든다, 예상외로 옛날 길 그대다. 좁은 차선, 많이 훼손된 노면 고한은 카지노 유치하여 부
자 고을이 되었는데 그 유명한 정암사, 만항재, 함백산 가는 길을 그대로 두다니 돈을 어디 다 쓰는지 모르겠다.
태백산정암사 太白山淨巖寺 일주문
강원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10 함백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 우리나라 5대(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취산 통도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의 하나로서 신라 선덕여왕 14년 (645년) 자장율사가 창
건한 절이다. 정암사는 함백산이 뒷산이고 태백산은 먼산이며 은대봉, 금대봉, 천의봉은 옆 산이다. 백두대간에
놓여 있는 산봉우리를 다 걸어 봐서 함백산 정암사 더 어울릴 것 같다.
정암사 안내판
정암사 전경
삼성각과 자장전
자장전은 자장율사의 진영을 모신 전각
적멸궁
적멸궁
적멸궁
적멸궁
적멸궁寂滅宮 현판
자장율사 주장자(스님들의 지팡이)
이 주목나무는 약 1,300년 전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하고 그 증표로 평소 사용하던 주장자를 꽂아 소생한 나
무라고 한다.
수마노탑 가는 길
수마노탑水瑪瑙塔
수마노탑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탑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보물 제410호)
고려시대 불교 탑 7층 모전석탑 돌(마노)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으로 1653년 중건 때 현재의 모습으로 만
들어졌으며 지금의 모습은 1972년 해체 복원된 상태.
마노瑪瑙는 석영石英의 일종으로 밝은 빛을 내는 보석 광물.
수마노탑에서 내려다본 정암사
정암사는 작은 절 애초부터 장소가 협소했다. 적멸보궁을 보유한 절로서는 초라한 편이다. 본당 관음전은 개축이
한창이며 현대식 절로 탈바꿈하고 있는데 고찰의 면모는 어디고 안 보인다. 다 말로만 사찰의 역사를 풍성하게 한
다. 수마노탑에서 정암사 전경을 내려다보면서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함백산 정상에서 정암사를 아
래에 두고 발길을 돌리며 하염없이 아쉬워했던 생각이 떠올라서 한참 앉아 있었다.
2016년 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