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합천 황매산

합천 황매산

안태수 2015. 4. 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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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름답다는 명산 황매산

 

해인사에서 백운동탐방센터 주차장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다음 목적지 황매산까지는 합천군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郡을 가로 지른 70여km 1시간 반 거리를 이

해야 한다. 황매산은 합천군과 산청군을 경계하며 북사면으로 합천호를 거느리고 있다.

해 질 무렵 석양을 쫓아 황강을 따라간다. 바람은 심하게 불지만 차 안은 봄 같이 다뜻하다. 추운 산에서

 따뜻한 차를 운전하니 피곤함에 졸음이 들지만 새로운 풍경에 이내 잠은 달아난다. 합천영화테마파

크 단지, 합천댐, 호수, 벚꽃 가로수, 희양리 관광단지 등 황매산 만남의 광장에서 차를 멈춘다. 바람에 모

자가 몇 번이나 날려 급히 주우려다가 넘어지기까지 했다. 황매산 밑 적당한 숙박지를 찾아야 한다. 평일

에는 펜션들도 쉬는 집이 많다. 무턱대고 찾아갔다간 헛걸음하기 일쑤다. 휴게소 주인 말로는 황매산 부근

에는 잘 만한 곳이 없고, 오기 전 희양 삼거리에 모텔을 이용하라고 한다.  

   

 

(08:50) 민들레 모텔 펜션

합천군 대병면 서부로 2194-14 (055-931-1005)

저녁은 희양리 관광단지 불 켜진 식당에서 주인이 추천하는 청국장으로 먹고 내일은 10시경에 문을 연다고

하니 천상天常 굶어야겠다. 

 

펜션은 합천호 상류 호수가에 위치

바람이 세차게 불어 구름 한 점 없고 하늘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린다. 아침 햇빛에 강물은 반짝이며 아침의

적막감을 깨운다.

 

황매산 은행나무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산행 기점을 어디서 정 할까 한참 망설이다 어제 차로 황매산 사전 답사한 게 문제였다. 매표소 직원은 퇴

근하고 없는 사이 은행나무주차장까지 올라온 것이다. 차에서 내려서니 황매산 전경을 살펴보니 산은 눈에

가리는 게 없고 등산로도 한눈에 다 보인다. 이대로 돌아가도 산행한 것이나 다름없겠다.

애초에는 매표소 아래 덕만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서 법연사 뒤 박덤으로 올라 정상 갔다가 모산재를 거

쳐 원점 회귀하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무심코 은행나무주차장까지 바로 올라와 버렸다.    

 

(09:25) 은행나무주차장에서 상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 외엔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우측이 중봉(암봉)이고 촤즉이 상봉(암봉)이다. 중봉에서 상봉 방향으로 곧장 내려서면 잘룩한 부분이

중봉삼거리다.

 

중봉中峯 조망

 

상봉(1,113m) 조망

상봉上峯과 삼봉三峯이 발음도 비슷하고 산 모양도 비슷해 헷갈린다. 두 봉우리가 다 바위로 세 곳에 나란

히 솟아 있다. 상봉에는 전망대가 있고 삼봉에는 초소 같은 것이 있다.  

 

삼봉三峯(황매黃梅삼봉 1,110m) 조망

 

황매산(1,108m) 정상 조망

황매산 7부 능선 위로는 우리나라 산에서 흔하게 보는 참나무, 소나무도 귀하다. 화전민이 살다 갔나, 산불

이라도 났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하면서 다 베어 버렸나, 아니면 태곳적 화산이라도 폭발했단 말인

가? 신기하게 나무는 없고 철쭉과 같은 관목류와 억새만 무성하다.       

 

수로에 너덜로 가득찬 등산로가 잠깐 나타난다.

 

중봉 우측으로 하봉, 박덤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봉이 좌로 선명하다.

 

경사면이 끝나고 능선길에 접어든다.

 

(10:00) 상봉 삼거리 쉼터

 

상봉을 향하여 오르막 능선 오르기

 

황매산 주요 부분이 잘 드러나는 장면

상봉 전망대 오르기 전 능선 바깥으로 돌출된 바위는 훌륭한 전망처 역할을 한다. 같은 전망을 두고 올려

다보는것, 내려다보는 것, 바로 보는 것 중에 눈 높이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감을 자아낸다. 사진을 여러

장 찍어와서 집에서 고르는 중에 발견한다. 

 

상봉 암벽

 

상봉(1,110m) 전망대

 

(10:30) 상봉 쉼터 이점표

 

합천호 조망

 

가회면 둔내리 덕만주차장 방향

 

삼봉, 정상 順

 

지나온 상봉 전망대 모습

 

상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봉 철제계단 구간

 

(10:50) 황매삼봉(1,113m)

 

삼봉서 상봉 조망

 

삼봉에서 정상 조망

 

삼봉 통과

 

삼봉 통과

 

상봉이나 삼봉을 산 아래서 보면 세 봉우리가 확연하게 솟아 있는 것이 보이는데 가까이 와 보면 착시

상으로 저가 영 구분이 안 된다.

   

억새밭을 지나면

 

정상 직전 삼거리 쉼터가 나온다.

위로는 아무것도 없어 더 오를 곳이 없다. 매서운 북서풍이 하늘을 깨끗이 비질하여 구름 한 점 없다. 바로

옆 정상은 바위로 쌓여 있다. 

 

(11:20) 황매봉(黃梅峯1,108m) 정상

황매의 黃은 富를 매는 貴를 의미하며 풍요로움을 뜻한다고 한다. 황매산에는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있는

것 중 세 가지가 없다고 한다.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행할 때 모친이 밥을 해다 나르면서 칡, 땅가시게,

뱀으로부터 많은 시달림을 받아 고생하였는데 대사의 기도로 없어졌다고 한다. 현 합천호 수몰지구에 무

대사 생가지가 있다.

 

황매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서남 간으로 지리산 천왕봉 조망

 

점심메뉴 소개 샌드위치, 찹살떡, 사과, 감, 초코렛, 땅콩비스켓, 에너지바, 율무차 

 

정상 모습

 

정상에서 부암산, 모산재 진행 방향을 보면 황매산 주능선 중 평탄 구간이 잘 드러나 보인다.

황매평전 넓은 평원에 철쭉과 억새가 철 따라가며 만발하여 많은 사람이 찾고 또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

으면서 영화주제공원도 생겼다. 이를 계기로 오토캠핑장, 주차장, 탐방로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차 훌륭

한 관광지로 탄했다. 

 

탐방로 데크

 

황매평전 뒤로 산청군 차항면

 

황매평전에서 정상까지 잇는 가파른 계단

 

탐방로

 

황매평전에서 정상까지 길게 설치된 탐방로

 

 

황매산성 망루

 

황매평원(해발 930m) 이정표

 

배틀봉(946.3m)

 

(12:20) 산불감시초소

 

황매평전 자생식물원과 억새군락지

 

황매평전 배틀봉 철쭉군락지

 

철쭉군락지 안내판

 

모산재 방향 철죽과 억새가 섞여 있다.

 

황매산 철쭉 재단

 

제1, 2 철쭉군락지 이정표

5월 초순 철쭉이 절정을 이룬다고 하니 황매산 철쭉 구경 어떻습니까? 차가 해발 800m까지 올라가니 그

리 힘이지 않고 정상도 밟아보고 꽃들의 향연에 취해도 보고 평일 맑은 날 택하십시오.   

 

황매평원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촬영장 현장

 

황매평전 오토캠핑장

황매평원 중앙부는 흙이 들어나 황무지처럼 보인다. 가운데 자생식물원도 만들고 억새도 심고 철쭉도

어 열심히 가꾸고 있는 모습이다.    

 

(13:00)은행나무주차장

먼 길.

그것도 자주 못 올 길.

다시 못 올 길 

철쭉이 만개할 때 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 미처 못하니 마음이 없는 건지 영혼이 떠난 건지

두 눈으로 보는 것도 벅찬 데 보이지 않는 것 미리 쫓아다닐 수 없지 않은가?

언젠가 길섶 활짝 핀 철쭉 만나면 가슴으로 반기리다

 

주차장에 내차 밖에 없다.

하루종일 짊어지고 다니던 남은 음식을 차안에서 말끔히 먹어 치운다. 양이 얼마 되지 않아 금방이다.

합천로 가면서 합천댐 구경하고 읍에 들려 목욕하고 전두환 대통령 생가나 방문하자. 

 

 

 

 

 

 

 

 

 

                                                         2015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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