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8 사찰/밀양 천황산 표충사

밀양 천황산 표충사

안태수 2015. 2. 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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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의 魂이 잠든 재약산 자락에

 

표충사는 밀양의 주산 천황산, 영남알프스의 중심 산 재약산, 백만 평이 넘는 광활한 억새 사자평원, 고

산습지, 층층폭포, 흑룡폭포 등 천연 관광자원을 배경으로 하는 축복의 땅에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보우국사, 일연선사 등 많은 고승들이 수도한 사찰이며 임진왜란 당시에

병을 일으켜 구국을 한 사명대 서산대사, 기허대사 세 분의 영정을 봉안한 표충서원을 사찰 안에 두고

있다. 선조 임금은 사명대사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表忠祠란 사액을 내려보내고 제를 올리게 했다. 

 

 

표충사 진입로 벚꽃 가로수 길은 봄을 기다리고

석남사를 나와 배내고개 길을 뒤로하고 가지산 터널을 지나 얼음골을 좌로 하고 도래재(해발 600m)를

넘어 약 30여 km를 달려 표충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래재를 넘을 때는 도로 곳곳에 눈이 쌓여 있고 노

면이 얼어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40여 분이 소요됐다. 오는 길에 호박소, 얼음골 케이블카. 천황산, 운문

사, 석골사 등이 계속 눈에 밟혔다.  

 

표충사 산책로는 차로 달려왔기 때문에 먼 발치로 본다

 

표충사 주차장에서 서니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간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서쪽 사면에서 정상으로 닿는 부문은 온통 바위와 암릉으로 이어지고 반대쪽 동쪽 사면은 억새와 습지로

덮인 반듯한 삼각 모양을 한 흙산이다. 재약산의 두 얼굴을  본다. 

 

표충사表忠寺 일주문에는 현판이 없다. 수충루에 세 개나 걸려 있던데 하나 떼다 붙이지.

일주문 현판 내용은 '○○산 표충사' 로 보통 쓰이는데 표충사는 천황산으로 할지 재약산으로 할지 정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얼른 고승이 나타나야겠다.

 

영사각永思閣 비각이다.

 

사방 1칸짜리 외가람각外伽藍閣

대중들의 혼백을 절 안으로 모실 때 잠시 모시는 전각이라 한다.

 

능선을 따라 가는 담장, 지붕 곡선

 

수충루에는 표충사表忠寺라는 현판과  수충루酬忠樓, 천황재일루天皇第一樓라는 편액이 붙어 있다.

 

표충서원 表忠書院

 

사천왕문四天王門

 

표충사表忠祠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 경내에도 표충사가 있는데 그곳은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표충사에는 사명대사, 서산대사, 기허대사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유물관, 사천왕문, 종무소

절 마당이 운동장 수준이다. 평평하게 잘 다지고 고운 마사토를 깔아 보기가 좋다. 띄엄띄엄 흩어져 있는

전각이 황량하게도 보이지만 높은 산을 배경으로 하니 그런대로 어울린다. 아무래도 절보다 산이 더 유명

한 것 같다. 

 

유물관

주요 소장으로는 표충사 청동함 은향완 (국보 제75호)과 사명대사의 금란가사와 장삼이 있다.

 

수충루, 가람각, 표충서원

 

불교용품 판매소, 수충루, 가람각, 표충서원이 있는 공간은 사천왕문을 경계로 유교적인 사당 공간과 불교

의 사찰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사천왕문

 

삼층석탑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제467호) 통일신라 시대 탑

탑 앞에 석등도 같은 시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

 

 

영각

 

우하루, 범종각, 수행공간

 

팔상전

소조 석가여래좌상과 석가모니 일대기를 그린 팔상 봉안 

 

대광전

삼존불(아미타여래 석가여래 약사여래)을 모신 전각.

 

 관음전과 명부전

 

표충사 전경

 

산령각과 독성각

 

사찰 뒤 죽림

 

사천왕문 후면

 

가람각

 

수충루 후면

 

일주문 후면

넓은 터에 자리 잡은 절은 설렁하기까지 하다. 절 구경을 하는 데 일정한 동선도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덜

쑤시기만 하다가 애써 도착하면 스님들이 수행하는 공간인 '발길을 돌려주세요.' 라는 경고문을 만난다.

30여 분 절 구경을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절 입구 상가 지역 '토담집'이란 식당에서 소고기 버섯전골

을 시킨다. 그동안 니마다 신통찮게 먹어서 허기가 져 몸보신 하려고 단단히 벼른다. 혼자 다 먹기엔 벅

찬 양이었지만 밥은 그냥 두고 야채와 고기 위주로 먹었다. 배가 빵빵하다.

 

 

 

 

 

 

 

                                                         2015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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